광해군일기[중초본]104권, 광해 8년 6월 28일 정묘 1/1 기사 / 1616년 명 만력(萬曆) 44년
전 해주 목사 죄기의 졸기
국역
【최기(崔沂)가 죽었다. 【최기는 평소 자상하고 선량하여 사림으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선조(宣祖) 때에 시종신이 되어 벼슬이 방백에까지 이르렀으며, 만년에는 고향의 수령이 되어 그의 조카 최유영 등과 서로 잘 지냈다. 최기가 흉서를 고발하지 않은 것은 최유영 등이 그르친 것이다. 당시 사람들이 역적은 바로 당세의 귀족들이라고 하였는데, 최기가 그 고발을 묵살하였으니, 자신의 족속들에게 화가 미친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최기 등은 죽었고 옥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이첨 등이 백대형(白大珩) 등을 사주하여 사형수 정충남에게 박이빈과 사사로이 나누었다는 말을 꾸미게 하여 드디어 큰 옥사를 일으켰는데, 해서(海西)를 도탄에 빠뜨린 것이 박이빈이 고발한 것보다도 더 흉참하였다. 식자들은, 최기가 어지러운 세상에 나서 지혜롭게 정도(正道)를 지키지 못하고 스스로 큰 화란을 엮어 나라에는 이로움이 없었으니 그의 마음은 비록 선량하였다 하더라도 계책은 아주 어리석고 미혹된 것이었다고 하였다. 】 】
- 【태백산사고본】 36책 36권 100장 B면【국편영인본】 32책 495면
- 【분류】변란-정변(政變)
원문
광해 8년 (1616) 6월 28일
광해군일기[중초본]104권, 광해 8년 6월 28일 정묘 1/1 기사 / 1616년 명 만력(萬曆) 44년
전 해주 목사 죄기의 졸기
국역
【최기(崔沂)가 죽었다. 【최기는 평소 자상하고 선량하여 사림으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선조(宣祖) 때에 시종신이 되어 벼슬이 방백에까지 이르렀으며, 만년에는 고향의 수령이 되어 그의 조카 최유영 등과 서로 잘 지냈다. 최기가 흉서를 고발하지 않은 것은 최유영 등이 그르친 것이다. 당시 사람들이 역적은 바로 당세의 귀족들이라고 하였는데, 최기가 그 고발을 묵살하였으니, 자신의 족속들에게 화가 미친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최기 등은 죽었고 옥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이첨 등이 백대형(白大珩) 등을 사주하여 사형수 정충남에게 박이빈과 사사로이 나누었다는 말을 꾸미게 하여 드디어 큰 옥사를 일으켰는데, 해서(海西)를 도탄에 빠뜨린 것이 박이빈이 고발한 것보다도 더 흉참하였다. 식자들은, 최기가 어지러운 세상에 나서 지혜롭게 정도(正道)를 지키지 못하고 스스로 큰 화란을 엮어 나라에는 이로움이 없었으니 그의 마음은 비록 선량하였다 하더라도 계책은 아주 어리석고 미혹된 것이었다고 하였다. 】 】
- 【태백산사고본】 36책 36권 100장 B면【국편영인본】 32책 495면
- 【분류】변란-정변(政變)
원문
원본
광해 8년 (1616) 6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