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31권, 선조 30년 9월 1일 기축 3번째기사
1597년 명 만력(萬曆) 25년
통제사 이순신이 진도 벽파정 아래에서 적을 격파하여 왜장을 죽이다
통제사 이순신(李舜臣)이 진도(珍島) 벽파정(碧波亭) 아래에서 적을 격파하여 왜장 마다시(麻多時)를 죽였다.
순신이 진도에 도착해 병선을 수습하여 10여 척을 얻었다. 이때 배를 타고 피난해 있던 연해(沿海)의 사민(士民)들이 순신이 왔다는 말을 듣고는 기뻐하였다. 순신은 길을 나누어 그들을 불러모아 군대 후면에 있으면서 군사의 형세를 돕도록 했다. 적장 마다시는 수전을 잘한다고 소문난 자인데, 2백여 척을 거느리고 서해를 범하려고 하여, 벽파정 아래에서 접전하게 되었다. 순신은 12척의 배에다 대포를 싣고는 조수를 타고 순류(順流)하여 공격하니, 적이 패주(敗走)하였으므로, 수군의 명성이 크게 진동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책 31권 6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63면
- 【분류】군사-전쟁(戰爭)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