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22권, 선조 21년 12월 1일 기묘 1번째기사
1588년 명 만력(萬曆) 16년
오억령·이호민·이항복·이덕형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오억령(吳億齡)을 응교로, 이호민(李好閔)을 수찬으로, 이항복·이덕형(李德馨)을 이조 정랑으로 삼았다. 이때의 명사(名士)는 모두 시론(時論)의 완급(緩急)을 가지고 품평하여, 논의를 달리하는 자는 죄를 얻고 자신을 지키는 자는 명망이 없었다. 그런데 이항복·이덕형 등은 특별히 문장이 뛰어나고 재주가 영리하였으므로 상의 권우(眷遇)를 받아 사람들이 감히 논하지 못하였다. 오억령·유근 등은 모두 문명으로 현요직(顯要職)에 올랐고 홍인상(洪麟祥)도 경학(經學)으로 지우(知遇)를 받았다. 이 몇몇 사람은 당시 명류(名流)에 들어 있었으나 구차히 당에 아첨하여 진출하기를 구하지 않았으므로 공론이 칭찬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책 22권 3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577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 인물(人物) / 변란-정변(政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