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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131권, 선조 33년 11월 25일 을축 3번째기사 1600년 명 만력(萬曆) 28년

판중추부사 이덕형에게 《무경요람》을 내리며 군사 문제를 당부하다

《무경요람(武經要覽)》 8권을 판중추부사 이덕형(李德馨)에게 내리면서 일렀다.

"요즘 병사 조련(操鍊)은 어느 정도이며 얻은 사졸은 얼마나 되며 군사들의 용감성은 어느 정도 양성되었으며 군중의 사정은 어떠한가? 무예가 높아야만 마음과 담력이 견고해지는 것이니 훈련을 부지런히 시키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국사는 그 중대함이 이보다 더한 것이 없으니 그 밖에는 모두 소소한 일들이다. 경은 더욱 수고하라. 나는 경만 믿는다. 지금 이 책을 보내는 것은 제도가 제법 갖추어져서이다. 취할 만한 점이 있을지도 모르니 보고난 다음 도로 들이라." 【덕형은 경륜(經綸) 절충(折衝)의 재주와 감언(敢言) 항론(抗論)의 실상은 없었으나 특별히 문장과 사기(辭氣)로 한때의 중망을 얻었다. 나이 37세에 이조 판서·병조 판서·대제학을 지내고 지위가 삼공(三公)에 이르렀으니 이렇게 갑자기 승진된 자는 일찍이 없었다. 유 독부(劉督府)에 있는 항왜(降倭)를 임의로 머물러 둔 일 때문에 임금의 돌봄이 조금 소홀해져 정승의 지위에서 물러났고 훈련 도감 제조도 파직되었다. 그런데 이때 일본에 대한 기미책(羈縻策)을 제정하여 올리자 자주 등대(登對)하라는 언지를 내렸으며 그의 말이 상의 뜻에 맞으니 상이 매우 좋아하였다. 사람됨이 막상 일에 임하면 자질구레하여 큰 줄거리를 세우지 못하는 데다가 청절(淸節)에 힘쓰지 않으니 사람들이 욕심장이라고 기롱하였다. 】


  • 【태백산사고본】 79책 131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154면
  • 【분류】
    정론(政論) / 군사(軍事) / 인물(人物) / 출판(出版)

    ○下《武經要覽》八卷于判中樞府事李德馨曰; "未審近日, 操鍊幾何, 得士卒幾何, 養勇銳之氣幾何, 軍中事情如何? 藝高心膽堅, 訓鍊不可不勤。 今日國事, 大無過此, 自餘皆細。 願卿益加勞心。 予但恃卿。 今送此冊, 頗有制度, 幸或可取。 從容見後還入。" 【德馨, 非有經綸折衝之才, 敢言抗論之實, 特以文章辭氣, 取重一時, 年三十七, 歷吏、兵判書、大提學, 致位台鼎, 升擢之驟, 未嘗有也。 及擅留劉督府降倭, 上眷稍疎, 解相位, 又罷訓鍊都提調, 至是進羈縻之策, 屢賜登對, 言合上意, 上頗傾心焉。 爲人臨事煩碎, 大綱不擧, 又不以淸節自厲, 人以貪墨譏之。】


    • 【태백산사고본】 79책 131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154면
    • 【분류】
      정론(政論) / 군사(軍事) / 인물(人物) / 출판(出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