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111권, 선조 32년 4월 9일 무오 5/5 기사 / 1599년 명 만력(萬曆) 27년
사헌부가 공조 판서 신점, 형조 판서 민여경 등을 파직시킬 것을 청하다
국역
사헌부가 아뢰기를,
"공조 판서 신점(申點), 형조 참판 민여경(閔汝慶), 상호군 성영(成泳), 부호군 이광준(李光俊), 교서 교리 여우길(呂祐吉), 병조 정랑 박동선(朴東善), 호조 정랑 조욱(趙稶) 등은, 몸과 마음을 바쳐 국가에 헌신할 의리를 생각하지 않고 단지 스스로 편안할 꾀만을 품고 있어 모두 대단치 않은 병으로 봉사(奉使)의 직임을 모면하려고 도모했으니, 그들이 일에 임하여 싫어하고 회피한 죄를 다스리지 않을 수 없는데 어떻게 여러 사람이라고 하여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 파직을 명하소서. 감사나 병사는 맡은 직책이 극히 중요하여 평시에 있어서도 오히려 가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북방의 우려가 매우 시급한데 어찌 예사롭게 주의(注擬)하여 그 직임을 메꿀 수 있겠습니까. 정현룡(鄭見龍)은 전신불수로 언어가 불통한 지 벌써 5년이나 되었습니다. 병사(兵使)의 의망(擬望)에 참여된 것만도 이미 놀라운 일인데 또 특명으로 옮기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허성(許筬)의 본임(本任)은 바야흐로 긴급합니다. 그리고 김신원(金信元)을 감사로 주의했는데, 이것이 과연 적합한 인물을 천거하여 중요한 북방을 지키게 하는 것입니까. 용인(用人)의 구차스러움이 이보다 심할 수가 없으니, 전후의 해조(該曹)의 당상(堂上)을 모두 추고하라고 명하소서."
하니, 상이 이르기를,
"접반사는 윤허하지 않는다. 추고는 아뢴 대로 하라."
하였다.
원문
○司憲府啓曰: "工曹判書申點、刑曹參判閔汝慶、上護軍成泳、副護軍李光俊、校書校理呂祐吉、兵曹正郞朴東善、戶曹正郞趙稶等, 罔念盡瘁之義, 徒懷自便之計, 皆以不緊之病, 圖免奉使之任, 其臨事厭避之罪, 不可不治。 豈可諉以許多, 而有所饒貸乎? 請竝命罷職。 監、兵使爲任極重, 在平時, 猶不可不擇。 況今北虞, 迫在朝夕, 豈可尋常注擬, 以充其任乎? 鄭見龍之全身不遂, 言語不通者, 已五年。 得參兵使之望, 已爲可駭, 而又以特命, 勿遷之。 許筬本任方緊, 而金信元擬諸監司, 此果薦得其人, 以重北門鎖鑰乎? 用人苟且, 莫此爲甚。 前後該曹堂上, 竝命推考。" 上曰: "接伴使不允。 推考依啓。"
선조실록111권, 선조 32년 4월 9일 무오 5/5 기사 / 1599년 명 만력(萬曆) 27년
사헌부가 공조 판서 신점, 형조 판서 민여경 등을 파직시킬 것을 청하다
국역
사헌부가 아뢰기를,
"공조 판서 신점(申點), 형조 참판 민여경(閔汝慶), 상호군 성영(成泳), 부호군 이광준(李光俊), 교서 교리 여우길(呂祐吉), 병조 정랑 박동선(朴東善), 호조 정랑 조욱(趙稶) 등은, 몸과 마음을 바쳐 국가에 헌신할 의리를 생각하지 않고 단지 스스로 편안할 꾀만을 품고 있어 모두 대단치 않은 병으로 봉사(奉使)의 직임을 모면하려고 도모했으니, 그들이 일에 임하여 싫어하고 회피한 죄를 다스리지 않을 수 없는데 어떻게 여러 사람이라고 하여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 파직을 명하소서. 감사나 병사는 맡은 직책이 극히 중요하여 평시에 있어서도 오히려 가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북방의 우려가 매우 시급한데 어찌 예사롭게 주의(注擬)하여 그 직임을 메꿀 수 있겠습니까. 정현룡(鄭見龍)은 전신불수로 언어가 불통한 지 벌써 5년이나 되었습니다. 병사(兵使)의 의망(擬望)에 참여된 것만도 이미 놀라운 일인데 또 특명으로 옮기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허성(許筬)의 본임(本任)은 바야흐로 긴급합니다. 그리고 김신원(金信元)을 감사로 주의했는데, 이것이 과연 적합한 인물을 천거하여 중요한 북방을 지키게 하는 것입니까. 용인(用人)의 구차스러움이 이보다 심할 수가 없으니, 전후의 해조(該曹)의 당상(堂上)을 모두 추고하라고 명하소서."
하니, 상이 이르기를,
"접반사는 윤허하지 않는다. 추고는 아뢴 대로 하라."
하였다.
원문
○司憲府啓曰: "工曹判書申點、刑曹參判閔汝慶、上護軍成泳、副護軍李光俊、校書校理呂祐吉、兵曹正郞朴東善、戶曹正郞趙稶等, 罔念盡瘁之義, 徒懷自便之計, 皆以不緊之病, 圖免奉使之任, 其臨事厭避之罪, 不可不治。 豈可諉以許多, 而有所饒貸乎? 請竝命罷職。 監、兵使爲任極重, 在平時, 猶不可不擇。 況今北虞, 迫在朝夕, 豈可尋常注擬, 以充其任乎? 鄭見龍之全身不遂, 言語不通者, 已五年。 得參兵使之望, 已爲可駭, 而又以特命, 勿遷之。 許筬本任方緊, 而金信元擬諸監司, 此果薦得其人, 以重北門鎖鑰乎? 用人苟且, 莫此爲甚。 前後該曹堂上, 竝命推考。" 上曰: "接伴使不允。 推考依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