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선조실록 104권, 선조 31년 9월 26일 무신 11번째기사 1598년 명 만력(萬曆) 26년

우의정 이덕형이 명나라 군사들의 공격 계획에 대해 치계하다

우의정 이덕형이 치계하였다.

"본월 20일에 소서행장이 유 제독(劉提督)과 서로 만나려고 하자, 제독이 기패관(旗牌官) 왕문헌(王文憲)을 제독이라고 속이고, 우후(虞候) 백한남(白翰南)을 도원수(都元帥)라고 속여 서로 만나려고 할 무렵에 명나라 군사가 지레 대포를 쏘는 바람에 소서행장이 크게 놀라 소굴로 달아나버리니, 상 위의 과일·면(麪)·고기 따위의 음식물이 예교(曳橋)에서 10리나 낭자하였습니다. 명나라 군사들이 일제히 적의 소굴로 진격하고 수군(水軍)도 때맞추어 예교 앞 바다에 정박하니, 적의 기세가 이미 꺾이어 나와 싸우지 못하였습니다. 명나라 군사들의 기세가 당당하여 적을 섬멸하기는 쉬울 듯하며, 현재 한창 기계를 만들고 땔감을 마련하여 성을 공격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태백산사고본】 66책 104권 37장 B면【국편영인본】 23책 507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軍事)

○右議政李德馨馳啓曰: "本月二十日, 行長欲與劉提督相會, 提督以旗牌王文憲, 假稱提督, 虞候白翰南, 假稱都元帥, 方欲相見之際, 天兵徑先放砲, 行長大驚, 走入窟穴, 盤果麪肉之物, 狼藉於曳橋十里許。 天兵一時進薄賊窟, 舟師亦趁時來泊曳橋前洋, 賊氣已奪, 不爲出戰。 天兵氣勢堂堂, 勦賊似易, 時方造器械打柴木, 以爲攻城之計矣。"


  • 【태백산사고본】 66책 104권 37장 B면【국편영인본】 23책 507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왜(倭) / 군사(軍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