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41권, 선조 26년 8월 30일 신해 7/14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세자가 내선의 명을 거두기를 청하다
국역
세자(世子)가 내선(內禪)441) 의 명이 내렸다는 것을 듣고 즉시 예궐(詣闕)하여 땅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아뢰기를,
"신은 본래 용렬하고 어리석어 어려서부터 학식(學識)이 없었으므로 비록 장성하긴 했으나 덕업(德業)이 전혀 없습니다. 분수 넘게 세자가 된 뒤로 능력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밤낮으로 근심하고 두려워하여 몸둘 곳이 없었습니다. 난리를 만날 즈음에 질병이 생겨 반년 동안을 고생하였으므로 정신이 희미하여 평범한 일을 처리하는 것도 결코 감당하기 어려운데, 어찌 감당할 수 없는 명이 변변치 못한 이 몸에 내릴 것을 생각이나 하였겠습니까. 명을 들으니 놀랍고 두려워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성자(聖慈)께서는 신의 심정을 통찰(洞察)하시고 속히 성지(聖旨)를 거두시어 신으로 하여금 어리석은 분수를 보존할 수 있게 하여 주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미신(微臣)의 민박(悶迫)한 심정을 천지 신명이 굽어 살피고 계시니 간절히 기원합니다."
하니, 사양하지 말라고 답하였다.
- [註 441] 내선(內禪) : 세자(世子)에게 왕위(王位)를 물려 주었으나, 아직 즉위(卽位)의 예(禮)를 행하지 않은 것.
원문
선조 26년 (1593) 8월 30일
- 비변사가 경략에 보낼 자문 내용을 고쳐 아뢰다
- 세자에게 선위하겠다는 뜻을 밝히다
- 영중추부사 심수경 등이 선위하는 전교를 거두기를 청하다
- 영중추부사 심수경 등이 선위하는 전교를 거두기를 다시 청하다
- 양사가 서울로 떠날 날짜를 속히 정하자고 아뢰다
- 헌부와 간원이 황정욱과 황혁의 일을 아뢰었으나 따르지 않다
- 세자가 내선의 명을 거두기를 청하다
- 이수광·이덕열·허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 영의정 최흥원이 서울에 머물고 있는 왜적에 대한 조처를 요청하다
- 영의정 최흥원이 서울에 있는 왜적이 서쪽으로 가려 한다고 보고하다
- 왜적 일행을 저지하고 경략에게 자문을 보내 논변하기로 하다
- 선전관 유대기가 진주성의 함략 경위, 적도의 동향에 대해 보고하다
- 윤근수가 세자를 내려 보낼 수 없음을 경략 진영에 설명했다 보고하다
- 객성이 천창성 동쪽에 있다
선조실록41권, 선조 26년 8월 30일 신해 7/14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세자가 내선의 명을 거두기를 청하다
국역
세자(世子)가 내선(內禪)441) 의 명이 내렸다는 것을 듣고 즉시 예궐(詣闕)하여 땅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아뢰기를,
"신은 본래 용렬하고 어리석어 어려서부터 학식(學識)이 없었으므로 비록 장성하긴 했으나 덕업(德業)이 전혀 없습니다. 분수 넘게 세자가 된 뒤로 능력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밤낮으로 근심하고 두려워하여 몸둘 곳이 없었습니다. 난리를 만날 즈음에 질병이 생겨 반년 동안을 고생하였으므로 정신이 희미하여 평범한 일을 처리하는 것도 결코 감당하기 어려운데, 어찌 감당할 수 없는 명이 변변치 못한 이 몸에 내릴 것을 생각이나 하였겠습니까. 명을 들으니 놀랍고 두려워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성자(聖慈)께서는 신의 심정을 통찰(洞察)하시고 속히 성지(聖旨)를 거두시어 신으로 하여금 어리석은 분수를 보존할 수 있게 하여 주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미신(微臣)의 민박(悶迫)한 심정을 천지 신명이 굽어 살피고 계시니 간절히 기원합니다."
하니, 사양하지 말라고 답하였다.
- [註 441] 내선(內禪) : 세자(世子)에게 왕위(王位)를 물려 주었으나, 아직 즉위(卽位)의 예(禮)를 행하지 않은 것.
원문
원본
선조 26년 (1593) 8월 30일
- 비변사가 경략에 보낼 자문 내용을 고쳐 아뢰다
- 세자에게 선위하겠다는 뜻을 밝히다
- 영중추부사 심수경 등이 선위하는 전교를 거두기를 청하다
- 영중추부사 심수경 등이 선위하는 전교를 거두기를 다시 청하다
- 양사가 서울로 떠날 날짜를 속히 정하자고 아뢰다
- 헌부와 간원이 황정욱과 황혁의 일을 아뢰었으나 따르지 않다
- 세자가 내선의 명을 거두기를 청하다
- 이수광·이덕열·허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 영의정 최흥원이 서울에 머물고 있는 왜적에 대한 조처를 요청하다
- 영의정 최흥원이 서울에 있는 왜적이 서쪽으로 가려 한다고 보고하다
- 왜적 일행을 저지하고 경략에게 자문을 보내 논변하기로 하다
- 선전관 유대기가 진주성의 함략 경위, 적도의 동향에 대해 보고하다
- 윤근수가 세자를 내려 보낼 수 없음을 경략 진영에 설명했다 보고하다
- 객성이 천창성 동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