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38권, 선조 26년 5월 15일 무진 6/6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대신이 왜적에게 딸을 준 한극함의 죄를 청하다
국역
대신이 아뢰기를,
"한극함(韓克諴)이 적에게 아첨하여 두 딸을 주기까지 하였으니 신하된 자로 이보다 더 큰 죄가 없습니다. 지난날 대간(臺諫)이 그를 잡아다가 추고하여 그 정상을 밝힐 것을 청했었는데 지금 이미 밝게 드러났으니 속히 조처하소서."
하니, 상이 이르기를,
"그 아들 한격(韓格)이 중국의 지도(地圖)도 그려 주었다 하는데, 어떻게 조처해야 하겠는가?"
하였다. 아뢰기를,
"그 아비는 장수로서 죄악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마땅히 군율로 처단해야 할 것입니다. 한격에 대해서는 이 일을 전지(傳旨)에 넣어서 엄하게 국문하여 승복한 뒤에 처치하게 하소서."
하니, 상이 이르기를,
"아뢴 대로 하라. 한극함은 이미 밤이 깊었으니 내일 아침에 전형(典刑)을 보이라."
하였다.
원문
선조실록38권, 선조 26년 5월 15일 무진 6/6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대신이 왜적에게 딸을 준 한극함의 죄를 청하다
국역
대신이 아뢰기를,
"한극함(韓克諴)이 적에게 아첨하여 두 딸을 주기까지 하였으니 신하된 자로 이보다 더 큰 죄가 없습니다. 지난날 대간(臺諫)이 그를 잡아다가 추고하여 그 정상을 밝힐 것을 청했었는데 지금 이미 밝게 드러났으니 속히 조처하소서."
하니, 상이 이르기를,
"그 아들 한격(韓格)이 중국의 지도(地圖)도 그려 주었다 하는데, 어떻게 조처해야 하겠는가?"
하였다. 아뢰기를,
"그 아비는 장수로서 죄악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마땅히 군율로 처단해야 할 것입니다. 한격에 대해서는 이 일을 전지(傳旨)에 넣어서 엄하게 국문하여 승복한 뒤에 처치하게 하소서."
하니, 상이 이르기를,
"아뢴 대로 하라. 한극함은 이미 밤이 깊었으니 내일 아침에 전형(典刑)을 보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