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32권, 선조 25년 11월 23일 기묘 3/6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상소와 상벌과 제군의 지휘를 동궁에게 맡기라고 전교하다
국역
상이 일렀다.
"전에 여러번 나의 충정을 토로하였으나 다 시행이 안 되어, 밤에는 잠을 못 이루고 낮에는 먹지를 못하여 심병(心病)이 날로 심해지고 눈은 날로 어두워지니 기무(機務)에 관한 일을 감당하기 어려운 형세이다. 근래에 장소가 자주 올라오는데 어찌 채용할 만한 말이 없겠는가마는 ‘비변사에 내리라.’고만 하였다. 혼미하고 잘못됨이 이러하니 마음이 괴롭다. 지금부터는 모든 소장을 다 동궁(東宮)에게 바치도록 해서 동궁으로 하여금 채용하여 시행하고, 죄가 있는 자와 공이 있는 자를 스스로 결단하여 상벌(賞罰)을 시행하게 하고, 제군(諸軍)을 지휘하여 진격하는 일도 전적으로 하라는 일로 하서(下書)하여 홍인상(洪麟祥)에게 부쳐보내는 것이 어떻겠는가? 또 전협(全浹)이란 자는 세 번이나 상소를 하여 여러 말을 하였으니 요즘 인심이 이렇다. 어제 이조(吏曹)가 의망한 대로 직을 제수하여 위로해 보내는 것이 어떻겠는가?
원문
선조실록32권, 선조 25년 11월 23일 기묘 3/6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상소와 상벌과 제군의 지휘를 동궁에게 맡기라고 전교하다
국역
상이 일렀다.
"전에 여러번 나의 충정을 토로하였으나 다 시행이 안 되어, 밤에는 잠을 못 이루고 낮에는 먹지를 못하여 심병(心病)이 날로 심해지고 눈은 날로 어두워지니 기무(機務)에 관한 일을 감당하기 어려운 형세이다. 근래에 장소가 자주 올라오는데 어찌 채용할 만한 말이 없겠는가마는 ‘비변사에 내리라.’고만 하였다. 혼미하고 잘못됨이 이러하니 마음이 괴롭다. 지금부터는 모든 소장을 다 동궁(東宮)에게 바치도록 해서 동궁으로 하여금 채용하여 시행하고, 죄가 있는 자와 공이 있는 자를 스스로 결단하여 상벌(賞罰)을 시행하게 하고, 제군(諸軍)을 지휘하여 진격하는 일도 전적으로 하라는 일로 하서(下書)하여 홍인상(洪麟祥)에게 부쳐보내는 것이 어떻겠는가? 또 전협(全浹)이란 자는 세 번이나 상소를 하여 여러 말을 하였으니 요즘 인심이 이렇다. 어제 이조(吏曹)가 의망한 대로 직을 제수하여 위로해 보내는 것이 어떻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