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27권, 선조 25년 6월 13일 신축 8번째기사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세자에게 임시로 국사를 다스리게 한다고 전교하다
이날 밤에 비망기로 전교하였다.
"내선(內禪)033) 할 뜻을 말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나 대신(大臣)들의 반대를 받아 죽고 싶어도 죽을 수도 없다. 오늘 이후로는 세자로 하여금 국사를 임시로 다스려 관작의 제배(除拜)나 상벌 등의 일을 다 편의(便宜)에 따라 스스로 처결할 일로 대신들에게 이르라."
하자, 대신들에게 중난한 일이어서 할 수 없다는 뜻으로 아뢰니, 답하기를,
"내선은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3책 27권 8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499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 [註 033]내선(內禪) : 왕위를 세자에게 물려줌.
○是夜, 以備忘記傳曰: "內禪之意, 言之非一再, 而爲大臣所拘執, 欲死不得。 今後令世子, 權攝國事, 除拜、官爵、賞罰等事, 皆便宜自斷事, 言于大臣。" 於是, 大臣等啓其重難, 不可爲之意, 答曰: "不可不爲。"
- 【태백산사고본】 13책 27권 8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499면
- 【분류】왕실-국왕(國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