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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 26권, 선조 25년 4월 30일 기미 3번째기사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저녁에 임진강 나루에 닿아 배에 오르다

저녁에 임진강 나루에 닿아 배에 올랐다. 상이 시신(侍臣)들을 보고 엎드려 통곡하니 좌우가 눈물을 흘리면서 감히 쳐다보지 못하였다. 밤은 칠흑 같이 어두운데 한 개의 등촉(燈燭)도 없었다. 밤이 깊은 후에 겨우 동파(東坡)까지 닿았다. 상이 배를 가라앉히고 나루를 끊고 가까운 곳의 인가(人家)도 철거시키도록 명했다. 이는 적병이 그것을 뗏목으로 이용할 것을 염려한 때문이었다. 백관들은 굶주리고 지쳐 촌가(村家)에 흩어져 잤는데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이 반이 넘었다.


  • 【태백산사고본】 13책 26권 3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484면
  • 【분류】
    외교-왜(倭) / 군사(軍事) / 왕실-행행(行幸)

○夕次臨津登舟, 上對侍臣, 俯伏痛哭良久, 左右皆流涕, 不能仰視。 天陰夜黑, 無一條燈燭。 夜深得達東坡。 上命沉舟斷渡, 撤近水邊人家。 蓋慮賊兵取以爲筏也。 百官飢疲, 散宿於村家, 阻水不得渡者, 亦過半矣。


  • 【태백산사고본】 13책 26권 3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484면
  • 【분류】
    외교-왜(倭) / 군사(軍事) / 왕실-행행(行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