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23권, 선조 22년 8월 28일 계묘 1번째기사
1589년 명 만력(萬曆) 17년
일본 객사를 접견하고 술을 내리다
진시(辰時) 정각(正刻)에 상이 인정전(仁政殿)에 임어하여 객사(客使)를 접견하고 자리에 앉자, 예조 판서가 아뢰기를,
"사자(使者)를 위로하시기 바랍니다."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였다. 예조 판서가 객사에게 이 뜻을 알리니, 객사가 ‘천세(千歲) 천세(千歲)’ 운운하였다. 전교하기를,
"객사에게 선온(宣醞)할 때 사관(史官)은 부복하여서는 안 되는데 위의를 상실하였다. 이후부터는 그렇게 하지 말라."
하고, 도승지 조인후(趙仁後)에게 전교하기를,
"의물(儀物)의 우구(雨具)031) 를 벗겨라."
하고, 또 우승지 이유인(李𥙿仁)에게 전교하기를,
"평의지(平義智)에게도 진작(進爵)을 허락하라."
하고, 좌부승지 황우한(黃佑漢)에게 전교하기를,
"전번의 전교에 의하여 저들을 효유한 뒤에 별도로 술을 내리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2책 23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461면
- 【분류】외교-왜(倭) / 왕실-국왕(國王) / 왕실-의식(儀式) / 역사-편사(編史)
- [註 031]우구(雨具) : 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