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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실록 1권, 명종 즉위년 7월 24일 갑신 5번째기사 1545년 명 가정(嘉靖) 24년

선왕의 어용을 그릴 것을 청하나 유교라 하여 불윤하다

원상(院相) 홍언필·윤인경·유관이 같이 의논하여 아뢰기를,

"선왕의 어용(御容)은 없는 세대가 없었습니다. 성종·중종의 어용도 모두 추후에 그렸습니다. 이제 대행왕께서도 필시 평상시의 화정(畫幀)이 없을 것이니, 빨리 그리게 하소서."

하니, 답하기를,

"성종 조에서는 궁중에 그림에 능한 사람이 있어서 익숙하게 보고 기초(起草)한 것을 화원(畫員)이 그대로 모방해 완성시켰었지만 그때 친히 모신 사람이 보고서 부족한 곳이 있다고 하였고, 중종의 어용 역시 미진한 곳이 있다. 이제 대내에서도 그릴 뜻이 없지 않으나 대행왕이 임종시에 ‘내 용모는 그리지 말라.’고 유교(遺敎)하셨으므로 지금 그리려 하지 않는 것이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19책 275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예술-미술(美術) / 정론(政論)

○院相洪彦弼尹仁鏡柳灌, 同議以啓曰: "先王御容, 無世無之。 成宗中宗御容, 亦皆追畫。 今大行王, 必無常時畫幀, 請亟追畫。" 答曰: "成宗朝宮中, 有能畫人, 熟視而起草, 畫員仍倣成之, 然其時親侍人, 言有欠處云, 中宗御容, 亦有未盡處。 今者自內, 非無追畫之意, 但大行王臨終, 有勿畫予容之敎, 故今不欲追畫矣。"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19책 275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예술-미술(美術) / 정론(政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