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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97권, 중종 37년 1월 26일 정미 2번째기사 1542년 명 가정(嘉靖) 21년

경상도 밀양·청도에 지진이 있고 전라도 임실현·금구현에 햇무리가 지다

경상도 밀양(密陽)·청도(淸道) 등의 고을에 지진이 일어나 집들이 모두 흔들렸다. 전라도 임실현(任實縣)에 햇무리가 졌다. 양쪽 곁의 옅은 구름 사이로 비추는 빛이 있었는데 형태가 숨은 해와 같았다. 또, 흰 기운이 하나의 비추는 빛에서 나와 동남(東南) 간으로 베 4∼5필의 길이 가량 뻗쳤고, 또, 햇무리의 동쪽에 무지개가 서 있어 형상이 반달과 같았으며 햇무리를 등지고 있었는데, 안쪽은 밝고 바깥쪽은 푸르렀다. 또, 운기가 처음에는 희었다가 나중에는 누렇고 검게 변했다.

금구현(金溝縣)에는 신시(申時) 초에 운기가 있었고 햇무리가 희미하게 져서 사방으로 베 반 필의 길이 가량씩 막히었는데, 흑백(黑白) 빛깔의 테와 같은 것이 해의 남북(南北) 두 곳에서 겉을 둘러 있어 모양이 해의 형태와 같고 꼬리의 길이가 10척(尺)가량이었다. 또, 테의 바같 동쪽의 두 곳에 무지개와 같은 기운이 서로 등지고 있으며 장단(長短)이 같지 않았는데 안쪽은 자황(紫黃) 빛깔이고 바깥쪽은 청흑(靑黑) 빛깔이다가 신시(申時) 말에 사라졌다.


  • 【태백산사고본】 49책 97권 45장 A면【국편영인본】 18책 553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慶尙道 密陽淸道等官地震, 屋宇皆動。 全羅道 任實縣日暈, 兩傍微雲, 間有照光, 形如隱日。 又白氣自(一)〔天〕 照光東南間, 四五布長許。 又暈東, 虹形如半月, 背日暈, 內皆紅, 外靑。 又雲氣初白, 中變爲黃黑。 金溝縣, 申時初, 有雲氣, 日暈熹微, 四隔半布長許, 如黑白色圍匝, 自日南北兩處繞匝, 外狀如日形, 尾長十尺許。 又圍匝外東, 有二處虹氣相背, 長短不齊, 其內紫黃色, 外靑黑色, 申時末乃止。


    • 【태백산사고본】 49책 97권 45장 A면【국편영인본】 18책 553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