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조계(朝啓)⁰⁵¹⁾ 를 들었다. 사노(私奴) 윤손(尹孫)이 제 주인을 욕하고 업신여기며 찔러 죽이고 쏘아 죽이겠다고 말한 죄는 교대시(絞待時)로 삼복(三覆)⁰⁵²⁾ 인데 상이 율대로 하라고 하고, 내수사(內需司)의 종 녹산(祿山)·돌중(石乙中)·은손(銀孫) 등이 장동(長同)을 마구 때리고 죽기 전에 억지로 죽인 일은 녹산을 참대시로, 돌중·은손 등을 교대시로 삼복인데, 상이 율대로 하라고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0책 79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17책 570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사법-재판(裁判)

• [註 051] 조계(朝啓) : 재상(宰相)·대간(臺諫) 등이 임금 앞에 모여서 중요한 일을 아뢰는 것. 조계의 본의는 백관(百官)이 조회하여 계사(啓事)하는 것이나, 뒤에는 사형수에 관한 일만을 아뢰게 되었음.
• [註 052] 삼복(三覆) : 세 번째의 복심(覆審). 사죄(死罪)는 신중히 심리하기 위하여 세 번의 복심, 곧 초복(初覆)·재복(再覆)·삼복을 거치는데, 복심 때마다 임금께 아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