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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 31권, 중종 12년 12월 14일 을묘 2번째기사 1517년 명 정덕(正德) 12년

평안도 관찰사 신상이 탕참지휘가 조선의 용군으로 위장하여 달자와 싸운 것을 치계하다

평안도 관찰사 신상(申鏛)이 치계하기를,

"주청사(奏請使)의 지로 갑사(指路甲士)가 와서 말하기를 ‘탕참(湯站) 땅에 이르러 천호(千戶) 김영수(金英壽)를 만났는데, 그가 말하기를 「지난 10월에 달자(㺚子)가 침범했을 때, 탕참 지휘(湯站指揮)가 그가 거느린 군사에게 모두 흰 옷을 입혀 싸움에 임하여 조선(朝鮮)의 용군(勇軍)으로 싸움을 도우러 왔다고 외치게 하고 편전(片箭)으로 달자를 쏘아 죽이매 달자가 그 편전을 주워 보고는 과연 조선 사람의 화살이라 하여 말을 버리고 흩어졌다.」 했다.’ 합니다. 야인(野人) 등은 그들이 속은 줄 모르고 틀림없이 우리에게 혐의를 둘 것이니, 방어하는 모든 일을 더욱더 조치하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탕참 지휘가 그 군사로 하여금 흰 옷을 입고 조선군이라 하며 달자와 싸우게 하매 달자가 과연 의심하고 흩어졌다 한다. 근래에 재변이 있고, 또 얼음이 얼 때에 이런 일이 있으니 변방의 전쟁의 기미가 이미 발생했다. 위에서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는 뜻을 대신이 알게 하려 한다."

하고, 또 전교하기를,

"박군효가 아비를 죽인 그 간악한 일은 오로지 교화가 밝지 못한 소치이다. 내가 스스로 깊이 자책하는 바이나, 이 뜻을 받아 교화를 베푸는 것은 대신의 직책이니 대신에게 그것을 알리도록 정부의 낭관(郞官)을 불러 말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6책 31권 4장 B면【국편영인본】 15책 365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야(野) / 군사-군정(軍政) / 윤리-강상(綱常)

平安道觀察使申鏛馳啓曰: "奏請使指路甲士來言: ‘到湯站地, 遇千戶金英壽, 曰: 「去十月㺚子入搶, 所統軍士, 皆着白衣, 臨戰大呼曰: 『我是朝鮮勇軍, 助戰以來。』 以片箭射殺㺚子, 㺚子拾取片箭曰: 『果是朝鮮人之箭。』 棄馬散之」 云。’ 野人等不知見誑, 構嫌於我。 丁寧防禦諸事, 更加措置。" 傳曰: "湯站指揮, 使其軍着白衣, 號爲朝鮮軍, 與㺚子相戰, 果疑而潰云。 近有災變, 又合氷之時, 且有此事, 邊釁已構矣, 自上有軫念防禦之意, 欲使大臣知之。" 又傳曰: "朴君孝弑父之惡, 專由敎化不明之致也。 予用自責。 承流宣化, 大臣之職, 故欲使大臣知之。 其召政府、郞官語之。"


  • 【태백산사고본】 16책 31권 4장 B면【국편영인본】 15책 365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야(野) / 군사-군정(軍政) / 윤리-강상(綱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