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8권, 중종 4년 4월 16일 정축 7번째기사
1509년 명 정덕(正德) 4년
재변과 가뭄으로 어떻게 공구 수성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정원에 전교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지금 강원도 관찰사 이계복(李繼福)의 서장(書狀)을 보니, ‘철원·안협에 금월 초4일에 지진이 있었다.’ 하였다. 전에는 이변이 있었고, 지금은 또 가뭄의 징후가 있으니, 무슨 나쁜 징조가 응한 것인지를 알지 못하겠다. 진실로 마땅히 공구 수성(恐懼修省)하여야 할 것인데, 마음이 몹시 미안하다. 어찌 처리하여야 하겠는가?"
하니, 정원이 아뢰기를,
"재변이 일어나는 것은 적확하게 ‘무슨 징험이다.’ 하고 지적할 수는 없으나 예로부터 제왕이 재이(災異)에 대하여는 반드시 두려워하며 덕을 닦아서 전화위복(轉禍爲福)을 하였습니다. 이 뜻을 깊이 생각하면 자연히 옛 도에 맞아, 재앙이 덕을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책 8권 25장 A면【국편영인본】 14책 327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 과학-천기(天氣) / 과학-지학(地學)
○傳于政院曰: "今見江原道觀察使李繼福書狀, 則鐵原、安峽, 今月初四日地震云。 前有此變, 今又有旱徵, 不知某咎徵之應也。 固當恐懼修省, 而心甚未安。 何以處之?" 政院啓曰: "災變之作, 不可的指某徵。 自古帝王之於災異, 必側身修德, 轉禍爲福, 深念此意, 則自然合古之道, 而災不勝德。"
- 【태백산사고본】 4책 8권 25장 A면【국편영인본】 14책 327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 과학-천기(天氣) / 과학-지학(地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