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수 등의 가자, 충청도의 회복, 박원종의 사신 차정 문제 등을 의논하다
영의정 유순·우의정 김수동 등이 아뢰기를,
"김흥수(金興壽)·고세보(高世輔)·김공저(金公著)·하종해(河宗海) 등은 모두 미천한 사람으로서 본래 공로도 없었는데 폐주의 조정에 불차(不次)051) 로 초탁(超擢)되어 높은 벼슬에 이르렀습니다. 하물며 지금 대간이 이 때문에 여러 차례 논박하니, 좇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흥수의 정헌(正憲) 가자(加資), 고세보의 자헌(資憲)·가정(嘉靖) 가자, 김공저·하종해의 가선(嘉善) 가자를 이번 정사(政事)에서 개정(改正)하소서."
하니, ‘그리하라.’ 전교하였다.
또 아뢰기를,
"충공도(忠公道)는 다시 충청도(忠淸道)라 일컫기를 청하며, 경기에 입속(入屬)된 아산(牙山)·평택(平澤)·직산(稷山)·진천(鎭川) 등 고을은 아울러 본도(本道)에 다시 예속시키고, 신설한 신은도(新恩道)를 혁파하소서."
하니, ‘그리하라.’ 전교하였다.
또 아뢰기를,
"겸 시강관(兼侍講官)을 혁파하고, 겸 경연관(兼經筵官)의 옛 호칭을 회복할 것이며, 봉선전(奉先殿)·태일전(太一殿)의 참봉(參奉)을 예전대로 다시 설치하소서."
하니, ‘그리하라.’ 전교하였다.
또 아뢰기를,
"평성군(平城君) 박원종이 일찍이 중국에 갈 사신으로 차하(差下)되었는데, 고쳐 차임하는 것이 어떠합니까?
하니, ‘가하다.’ 전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8장 A면【국편영인본】 14책 74면
- 【분류】왕실-경연(經筵) / 정론-간쟁(諫諍) /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행정-중앙행정(中央行政) / 인사-임면(任免) / 인사-관리(管理)
- [註 051]불차(不次) : 관계(官階)의 차례를 밟지 않는 것.
○領議政柳洵、右議政金壽童等啓曰: "金興壽、高世輔、金公著、河宗海等, 俱以寒賤, 本無功勞, 當廢主朝, 不次超擢, 位至崇品。 況今臺諫, 以此累駁, 不可不從。 金興壽正憲加, 高世輔資憲、嘉靖加, 金公著、河宗海嘉善加, 請今政改正。" 傳曰: "可。" 又啓曰: "忠公道請復稱忠淸道, 京畿入屬牙山、平澤、稷山、鎭川等官, 竝還隷本道, 革罷新設新恩道。" 傳曰: "可。" 又啓曰: "請革兼侍講官, 復兼經筵官舊號, 奉先殿、太一殿參奉, 依舊復設。 傳曰: "可"。 又啓曰: "平城君 朴元宗, 曾以赴京使差下, 改差何如?" 傳曰: "可"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8장 A면【국편영인본】 14책 74면
- 【분류】왕실-경연(經筵) / 정론-간쟁(諫諍) /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행정-중앙행정(中央行政) / 인사-임면(任免)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