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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 17권, 성종 3년 4월 1일 정묘 1번째기사 1472년 명 성화(成化) 8년

삼봉도 경차관 박종원이 하직하다

삼봉도 경차관(三峯島敬差官) 박종원(朴宗元)이 하직하니, 임금이 인견(引見)하고 이르기를,

"삼봉도가 바다 가운데 있어서, 네가 가려면 매우 고생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 백성으로서 부역(賦役)을 피하여 몰래 도망한 자를 쇄환(刷還)하지 아니할 수 없으므로, 부득이 보내는 것인데, 너는 가서 어떻게 할 것이냐?"

하니, 박종원이 대답하기를,

"저들은 신이 이른 것을 보면 반드시 모두 도망하여 숨을 것이므로, 신은 마땅히 먼저 배[船]를 빼앗을 것이고, 만약 명(命)을 거역할 것 같으면 군법(軍法)으로 종사(從事)할 것이나, 마땅히 임기(臨機)하여 처치(處置)해야 하므로, 미리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너의 말이 바로 내 뜻에 합하니, 가서 힘쓰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7권 1장 A면【국편영인본】 8책 648면
  • 【분류】
    인사-임면(任免) /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호구-이동(移動) / 왕실-국왕(國王)

○丁卯朔/三峯島敬差官朴宗元辭, 上引見謂曰: "三峯島在海中, 爾之行甚苦。 但我民逃賦潛投者, 不可不刷還, 不獲已遣之。 爾往何以爲之?" 宗元對曰: "彼見臣至, 必皆逃竄, 臣當先奪其船, 如其逆命, 以軍法從事, 然當臨機處置, 難可預料。" 上曰: "爾言正合予意, 其往懋哉。"


  • 【태백산사고본】 4책 17권 1장 A면【국편영인본】 8책 648면
  • 【분류】
    인사-임면(任免) /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호구-이동(移動) / 왕실-국왕(國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