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종실록3권, 예종 1년 1월 23일 무인 1/3 기사 / 1469년 명 성화(成化) 5년
한명회·최항·이석형·오자경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국역
한명회(韓明澮)를 영의정(領議政)으로, 영성군(寧城君) 최항(崔恒)을 겸 춘추관 영사(兼春秋館領事)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로, 이석형(李石亨)을 품계(品階)를 올려 보국 숭록 대부(輔國崇祿大夫)로, 오자경(吳子慶)을 보산군(寶山君)으로, 오백창(吳伯昌)을 겸 도총부 도총관(兼都摠府都摠管)으로, 이서장(李恕長)을 함길도 관찰사로, 이번(李蕃)을 전주 부윤(全州府尹)으로, 최적(崔適)을 겸 오위 장(兼五衛將)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로, 이파(李坡)를 품계를 올려 가정 대부(嘉靖大夫)로 삼았다. 이날 임금이 도승지 권감(權瑊)을 불러 내전(內殿)으로 들어오게 하고, 말하기를,
"내가 신숙주·한명회·구치관을 다시 수상(首相)으로 삼고자 하는데 어떠한가?"
하니, 권감이 대답하기를,
"성상의 교지가 윤당(允當)합니다."
하였으므로, 곧 명하여 한명회를 영의정으로 삼게 하고 비지(批旨)030) 를 내리니, 한명회가 마침 원상(院相)으로 정원(政院)에 있다가 사양하여 말하기를,
"신은 이미 나이가 늙었고, 지금 바야흐로 국가에는 일이 많습니다. 또 지난해 함길도의 일은 비록 부도(不道)가 달(達)한 것이나, 성상께서 잘 아시는 바이니, 청컨대 이미 내리신 명령을 거두시어 신의 여생(餘生)을 보전케 하소서."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정해년031) 의 일에 의심스러운 바가 있다면 어찌 오늘날이 있겠느냐? 그것을 다시 말하지 말라."
하니, 한명회가 머리를 조아리며 사례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3권 8장 A면【국편영인본】 8책 320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원문
○戊寅/以韓明澮爲領議政, 寧城君 崔恒兼春秋館領事同知中樞府事, 李石亨進階輔國崇祿大夫, 吳子慶 寶山君, 吳伯昌兼都摠府都摠管, 李恕長 咸吉道觀察使, 李蕃 全州府尹, 崔適兼五衛將僉知中樞府事, 李坡進階嘉靖大夫。 是日, 召都承旨權瑊于內, 上曰: "予欲以申叔舟或韓明澮、具致寬, 復爲首相, 何如?" 瑊對曰: "上敎允當。" 卽命以明澮爲領議政, 批下, 明澮適以院相在政院, 辭曰: "臣已年老, 今方國家多事。 且去年咸吉道之事, 雖不道達, 聖上所悉。 請收成命, 俾保餘齡。" 上曰: "丁亥之事, 若有可疑, 寧有今日? 其勿復言。" 明澮頓首謝。
- 【태백산사고본】 2책 3권 8장 A면【국편영인본】 8책 320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예종 1년 (1469) 1월 23일
예종실록3권, 예종 1년 1월 23일 무인 1/3 기사 / 1469년 명 성화(成化) 5년
한명회·최항·이석형·오자경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국역
한명회(韓明澮)를 영의정(領議政)으로, 영성군(寧城君) 최항(崔恒)을 겸 춘추관 영사(兼春秋館領事)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로, 이석형(李石亨)을 품계(品階)를 올려 보국 숭록 대부(輔國崇祿大夫)로, 오자경(吳子慶)을 보산군(寶山君)으로, 오백창(吳伯昌)을 겸 도총부 도총관(兼都摠府都摠管)으로, 이서장(李恕長)을 함길도 관찰사로, 이번(李蕃)을 전주 부윤(全州府尹)으로, 최적(崔適)을 겸 오위 장(兼五衛將)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로, 이파(李坡)를 품계를 올려 가정 대부(嘉靖大夫)로 삼았다. 이날 임금이 도승지 권감(權瑊)을 불러 내전(內殿)으로 들어오게 하고, 말하기를,
"내가 신숙주·한명회·구치관을 다시 수상(首相)으로 삼고자 하는데 어떠한가?"
하니, 권감이 대답하기를,
"성상의 교지가 윤당(允當)합니다."
하였으므로, 곧 명하여 한명회를 영의정으로 삼게 하고 비지(批旨)030) 를 내리니, 한명회가 마침 원상(院相)으로 정원(政院)에 있다가 사양하여 말하기를,
"신은 이미 나이가 늙었고, 지금 바야흐로 국가에는 일이 많습니다. 또 지난해 함길도의 일은 비록 부도(不道)가 달(達)한 것이나, 성상께서 잘 아시는 바이니, 청컨대 이미 내리신 명령을 거두시어 신의 여생(餘生)을 보전케 하소서."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정해년031) 의 일에 의심스러운 바가 있다면 어찌 오늘날이 있겠느냐? 그것을 다시 말하지 말라."
하니, 한명회가 머리를 조아리며 사례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3권 8장 A면【국편영인본】 8책 320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원문
○戊寅/以韓明澮爲領議政, 寧城君 崔恒兼春秋館領事同知中樞府事, 李石亨進階輔國崇祿大夫, 吳子慶 寶山君, 吳伯昌兼都摠府都摠管, 李恕長 咸吉道觀察使, 李蕃 全州府尹, 崔適兼五衛將僉知中樞府事, 李坡進階嘉靖大夫。 是日, 召都承旨權瑊于內, 上曰: "予欲以申叔舟或韓明澮、具致寬, 復爲首相, 何如?" 瑊對曰: "上敎允當。" 卽命以明澮爲領議政, 批下, 明澮適以院相在政院, 辭曰: "臣已年老, 今方國家多事。 且去年咸吉道之事, 雖不道達, 聖上所悉。 請收成命, 俾保餘齡。" 上曰: "丁亥之事, 若有可疑, 寧有今日? 其勿復言。" 明澮頓首謝。
- 【태백산사고본】 2책 3권 8장 A면【국편영인본】 8책 320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원본
예종 1년 (1469) 1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