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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 45권, 세조 14년 1월 5일 병인 2번째기사 1468년 명 성화(成化) 4년

평안도를 3도로 나누고 각기 절도사를 임명하다

평안도 절도사(平安道節度使) 이극배(李克培)에게 유시하기를,

"이제 경(卿)을 평안중도 절도사(平安中道節度使)로 삼고, 김견수(金堅壽)를 평안서도 절도사(平安西道節度使)로 삼고, 황사윤(黃斯允)을 평안동도 절도사(平安東都節度使)로 삼으니, 이 동봉(同封)한 사목(事目)을 살펴서 시행함이 옳겠다.

1. 본도(本道)를 이제 나누어 3도(三道)로 하고 각각 절도사(節度使)를 두는 것은, 본도의 도리(道理)가 막혀서 서로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 절도사로는 먼 데를 제어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함길도(咸吉道)도 또한 이 예(例)와 같이 이미 나누어 남도(南道)·북도(北道)로 하였는데, 지난번에 남도 절도사(南道節度使) 율원군(栗元君) 이종(李徖)이 도(道)를 나눈 본의(本意)를 알지 못하고 계달(啓達)하기를, ‘북도(北道)에 원거(元居)하는 군인의 수효가 남도(南道)의 갑절이 되니, 청컨대 남도군(南道軍)의 방수(防戍)를 북도(北道)에서 나눈 자로써 내지(內地)를 지키게 하소서.’ 하였다. 내가 ‘남·북도의 군마(軍馬)를 가지고 자타(自他)를 계교하지 말고, 전에 방수(防戍)하던 예(例)를 따라 성식(聲息)이 있으면, 2도(二道)의 절도사가 마땅히 합의하여 변란에 대처하라.’고 이미 유서(諭書)를 내렸으니, 경 등도 또한 이 뜻을 알고, 3도가 합하여 한 몸이 되어, 항상 상산 사세(常山蛇勢)009) 와 같이 그 머리를 치면 꼬리가 응하고, 그 꼬리를 치면 머리가 응하며, 그 가운데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함께 응하는 것이 옳다.

1.평양(平壤)·안주(安州)·정주(定州)·숙천(肅川)·성천(成川)·가산(嘉山)·순천(順川)·자산(慈山)·중화(中和)·상원(祥原)·덕천(德川)·개천(价川)·영유(永柔)·증산(甑山)·함종(咸從)·삼화(三和)·용강(龍崗)·강서(江西)·삼등(三登)·은산(殷山)·양덕(陽德)·맹산(孟山)·순안(順安)중도(中道)로 소속시키고, 영변(寧邊)·운산(雲山)·강계(江界)·위원(渭原)·벽동(碧潼)·박천(博川)·희천(熙川)·영원(寧遠)동도(東道)로 소속시키며, 의주(義州)·용천(龍川)·철산(鐵山)·선천(宣川)·곽산(郭山)·귀성(龜城)·삭주(朔州)·창성(昌城)·태천(泰川)서도(西道)로 소속시키게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7책 45권 2장 A면【국편영인본】 8책 155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군사-지방군(地方軍)

  • [註 009]
    상산 사세(常山蛇勢) : 전후 좌우가 서로 합하고 응하여 빈틈이 없다는 뜻. 상산(常山)에 양두(兩頭)의 뱀이 있어, 머리를 치면 꼬리가 덤비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비고 허리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함께 응하여 서로 돕는다는 전설(傳說)에서 나온 말. 상산사(常山蛇).

○諭平安道節度使李克培曰: "今以卿爲平安中道節度使, 金堅壽平安西道節度使, 黃斯允平安東道節度使, 可審此同封事目施行。 一, 本道今分爲三道, 各置節度使者, 以本道道里阻隔, 一節度難以遙制故也。 咸吉道亦如此例, 已分爲南北道。 響者, 南道節度使栗元君 , 不知分道本意, 啓達云: ‘北道元居軍額, 倍於南道, 請分南道軍之防戍于北道者, 以守內地。’ 予以南北道軍馬, 不計自他, 依前例方戍, 有聲息, 則二道節度使宜合議處變, 已降諭書。 卿等亦知此意, 三道合爲一體, 常如常山蛇勢, 擊其首則尾應, 擊其尾則首應, 擊其中則首尾俱應可也。 一, 以平壤安州定州肅川成川嘉山順川慈山中和祥原德川价川永柔甑山咸從三和龍崗江西三登殷山陽德孟山順安中道。 以寧邊雲山江界渭原碧潼博川熙川寧遠東道。 以義州龍川鐵山宣川郭山龜城朔州昌城泰川西道。"


  • 【태백산사고본】 17책 45권 2장 A면【국편영인본】 8책 155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군사-지방군(地方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