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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 1권, 총서 18번째기사

세조가 나무 메고 오는 역부들을 보고 문종에게 백성을 사랑할 것을 말하다

갑자년035) 7월에 세조문종과 같이 우연히 역부(役夫)들이 나무를 메고 오는 것을 보았다. 세조가 말하기를,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사람을 다스리고, 힘을 다스리는 자는 남에게 다스림을 받게 되는데, 마음도 다스리지 않고 힘도 다스리지 않으며 가만히 앉아서 먹는 자는 또한 무엇에 쓰이겠습니까?"

하니, 문종이 말하기를,

"옳다."

하였다. 세조가 또 말하기를,

"적자(赤子)036) 를 보호하듯이 마음으로 정성껏 구하면, 비록 적중하지는 못할지라도 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혹은 적자를 〈보호하는 마음〉보다 깊을 수도 있습니다."

하니, 문종이 추연(愀然)히 안색을 고쳐 말하기를,

"옳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4장 A면【국편영인본】 7책 56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인물(人物) / 역사-편사(編史)

○甲子七月, 世祖文宗偶見役夫擔木而來, 世祖曰: "治心者治人, 治力者治於人, 不治心治力而坐食者, 亦何用哉?" 文宗曰: "是。" 世祖又曰: "如保赤子, 心誠求之, 雖不中不遠, 愛民之心, 或有甚於赤子者也。" 文宗愀然曰: "是矣。"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4장 A면【국편영인본】 7책 56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인물(人物) / 역사-편사(編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