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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50권, 지리지 경상도 상주목 고령현

지리지 / 경상도 / 상주목 / 고령현

고령현(高靈縣)

본디 가야국(伽倻國)인데, 시조(始祖) 이진아시(伊珍阿鼓[豉])로부터 도설지왕(道說智王)까지 무릇 16세 5백 20년이었다. 신라 진흥왕(眞興王) 22년 임오에 이를 멸(滅)하고 그 땅을 가야군을 만들었고, 【바로 진(陳) 문제(文帝) 천가(天嘉) 3년이다. 】 경덕왕이 지금의 이름으로 고쳤다. 고려 명종(明宗) 5년 을미에 비로소 감무(監務)를 두었는데, 본조에서 그대로 따랐다가, 태종 13년 계사에 예(例)에 의하여 현감(縣監)으로 고쳤다.

사방 경계는 동쪽으로 현풍(玄風)에 이르기 21리, 서쪽으로 야로(冶爐)에 이르기 18리, 남쪽으로 초계(草溪)에 이르기 19리, 북쪽으로 성주(星州)에 이르기 6리이다.

호수는 2백 87호, 인구가 1천 7백 22명이며, 군정(軍丁)은 시위군(侍衛軍)이 27명, 영군(營軍)이 11명, 선군(船軍)이 2백 18명이다.

토성(土姓)이 7이니, 신(申)·박(朴)·이(李)·유(兪)·김(金)·백(白)·정(鄭)이며, 속성(續姓)이 2이니, 윤(尹) 【칠원(漆原)에서 왔다. 】 ·조(趙) 【근본은 알 수 없고, 지금은 향리가 되었다. 】 이다.

땅이 기름지고 메마른 것이 서로 반반씩이고, 기후는 따뜻하며, 간전(墾田)이 2천 1백 77결이다. 【논이 5분의 2이다. 】 토의(土宜)는 벼·조·기장·마늘이며, 토공(土貢)은 꿀·밀[黃蠟]·칠·종이·왕대[簜]·은구어·삵가죽·노루가죽이요, 약재(藥材)는 황기(黃耆)·목단피(牧丹皮)·백부자(白附子)이다. 자기소(磁器所)가 1이니, 현(縣) 동쪽 예현리(曳峴里)에 있다. 【상품이다. 】

미숭산 석성(美崇山石城)은 현 서쪽 19리에 있다. 【높고 험하며, 둘레가 3백 97보인데, 안에 샘 6, 못 1이 있고, 또 군창(軍倉)이 있다. 】 역(驛)이 1이니, 안림(安林)이요, 봉화가 1곳이니, 망산(望山)이 현 동쪽에 있다. 【서쪽으로 야로(冶爐) 미숭산(美崇山)에 응하고, 북쪽으로 가리현(加利縣) 이부로산(伊夫老山)에 응한다. 】


  • 【태백산사고본】 54책 150권 24장 B면【국편영인본】 5책 647면

高靈縣: 本伽倻國, 自始祖伊珍阿鼓道說智王凡十六世, 五百二十年。 新羅 眞興王二十二年壬午, 滅之, 以其地爲伽倻郡 【卽陳 文帝 天嘉三年。】 景德王改今名, 高麗 明宗五年乙未, 始置監務, 本朝因之。 太宗十三年癸巳, 例改爲縣監。 四境, 東距玄風二十一里, 西距冶爐十八里, 南距草溪十九里, 北距星州六里。 戶二百八十七, 口一千七百二十二。 軍丁, 侍衛軍二十七, 營軍十一, 船軍二百十八。 土姓七, ; 續姓二, 【漆原來。】 【本未詳, 今爲鄕吏。】 厥土肥塉相半, 風氣暖, 墾田二千一百七十七結。 【水田五分之二。】 土宜, 稻、粟、黍、蒜。 土貢, 蜂蜜、黃蠟、漆、紙、簜、銀口魚、狸皮、獐皮。 藥材, 黃耆、牧丹皮、白附子。 磁器所一, 在峴東曳峴里 【上品。】 美崇山石城, 在縣西十九里。 【高險。 周回三百九十七步, 內有泉六、池一。 又有軍倉。】 驛一, 安林。 烽火一處, 望山在縣東。 【西準冶爐 美崇山, 北準加利縣 伊夫老山。】


  • 【태백산사고본】 54책 150권 24장 B면【국편영인본】 5책 64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