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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50권, 지리지 경상도 경주부 창녕현

지리지 / 경상도 / 경주부 / 창녕현

창녕현(昌寧縣)

본디 비자화군(比自火郡) 【비사벌(比斯伐)이라고도 한다. 】 인데, 진흥왕(眞興王) 16년에 주(州)를 설치하고 이름을 하주(下州)라 하였다가 10년 만에 폐하고, 경덕왕화왕군(火王郡)으로 고쳤다. 고려에서 창녕군으로 고쳐, 현종 무오년에 밀성군(密城郡) 임내(任內)로 붙였다가, 명종 2년 임진에 처음으로 감무(監務)를 두었다. 별호(別號)는 창성(昌城)·창산(昌山)·하성(夏城)이다.

진산(鎭山)은 화왕(火王)이다. 사방 경계는 동쪽으로 밀양(密陽)에 이르기 16리, 서쪽으로 초계(草溪)에 이르기 34리, 남쪽으로 신번(新繁)에 이르기 30리, 북쪽으로 풍각(豐角)에 이르기 25리이다.

호수는 8백 25호, 인구가 4천 3백 52명이며, 군정(軍丁)은 시위군(侍衛軍)이 45명, 영진군(營鎭軍)이 79명, 선군(船軍)이 3백 42명이다.

토성(土姓)이 6이니, 장(張)·성(成)·정(鄭)·조(曺)·하(河)·표(表)이며, 내성(來姓)이 2이니, 최(崔)·변(卞)이요, 인물(人物)은 의정부 좌정승(議政府左政丞) 문경공(文景公) 성석린(成石璘) 【본조(本朝) 태종 때 사람. 】 이다.

땅이 기름지고 메마른 것이 서로 반반씩이며, 기후는 따뜻하고, 간전(墾田)이 4천 8백 46결이다. 【논이 9분의 3이 넘는다. 】 토의(土宜)는 벼·기장·조·보리·뽕나무·삼[麻]이요, 토공(土貢)은 꿀·밀[黃蠟]·칠·종이·배·대추·석류·호도·지초·가는 대[篠]·왕대[簜]·여우가죽·삵가죽·노루가죽이며, 약재(藥材)는 천문동(天門冬)·맥문동(麥門冬)·오미자·당귀이다. 자기소(磁器所)가 1이니, 현 남쪽 남곡리(南谷里)에 있다. 【하품이다. 】

화왕산 석성(火王山石城) 【둘레가 1천 2백 17보인데, 안에 샘이 아홉, 못 셋이 있고, 또, 군창(軍倉)이 있다. 】 역(驛)이 1이니, 내야(內也)이요, 봉화가 1곳이니, 봉산(峯山)으로, 현 북쪽에 있다. 【남쪽으로 계성(桂城)의 여통(余通)에 응하고, 북쪽으로 현풍(玄風)의 소이산(所伊山)에 응한다. 】


  • 【태백산사고본】 54책 150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5책 640면

昌寧縣: 本比自火郡, 【一云比斯伐。】 眞興王十六年, 置州, 名曰下州, 十年而州廢。 景德王改爲火王郡, 高麗改爲昌寧郡, 顯宗戊午, 屬密城郡任內, 明宗二年壬辰, 初置監務, 別號昌城昌山夏城。 鎭山, 火王。 四境, 東距密陽十六里, 西距草溪三十四里, 南距新繁三十里, 北距豐角二十五里。 戶八百二十五, 口四千三百五十二。 軍丁, 侍衛軍四十五, 營鎭軍七十九, 船軍三百四十二。 土姓六, ; 來姓二, 。 人物, 議政府左政丞文景公 成石璘 【本朝太宗時人。】 厥土肥塉相半, 風氣暖, 墾田四千八百四十六結。 【水田九分之三强。】 土宜, 稻、黍、粟、麥、桑、麻。 土貢, 蜂蜜、黃蠟、漆、紙、梨、棗、石榴、胡桃、芝草、篠簜、狐狸、獐皮。 藥材, 天門冬、麥門冬、五味子、當歸。 磁器所一, 在縣南南谷里 【下品。】 火王山石城。 【周回一千二百十七步, 內有泉九、池三, 又有軍倉。】 驛一, 內也。 烽火一處, 峯山在縣北。 【南準桂城 余通, 北準玄風 所伊山。】


  • 【태백산사고본】 54책 150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5책 64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