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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5권, 오례 흉례 의식 부문소전의

오례 / 흉례 의식 / 부문소전의

◎ 부문소전의(祔文昭殿儀)422)

○ 1일 전에 문소전(文昭殿)에 고(告)하는데, 찬품(饌品)과 행례(行禮)는 상시(常時)의 고(告)하는 의식과 같다. 충호위(忠扈衛)에서 장막[幄]을 문소전(文昭殿)의 중문(中門) 밖 서쪽에 동향하여 설치하고, 봉상시(奉常時)의 관원이 평상(平牀)과 욕석(褥席)을 장막 안에 설치한다. 그 신실(新室)에 마땅히 사용할 악장(幄帳) 등의 물건은 유사(攸司)에서 먼저 만들어 놓았다가 부일(祔日)에 이르러 진설(陳設)한다. 그날에 신주(神主)가 이미 종묘(宗廟)로 나아가면, 섭판사복(攝判司僕)이 요여(腰輿)를 혼전(魂殿)의 지게문 밖[戶外]에 놓고, 【임시(臨時)에 욕석(褥席)을 진설한다. 】 또, 연(輦)을 중문(中門) 밖에 남향하여 놓는다. 병조 정랑(兵曹正郞)이 법가(法駕)의 노부(鹵簿)·향정(香亭) 등을 그 앞에 진열하여 놓는다.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祔)하면, 여연(轝輦)·의장(儀仗)을 각각 진열한다. 】 종친(宗親) 및 각사(各司)의 한 사람씩이 조복(朝服) 차림으로 외문(外門) 밖에 나아가는데, 문관(文官)은 동쪽, 무관(武官)은 서쪽에서 시립(侍立)한다.

섭판통례(攝判通禮)가 들어가서 위판(位版)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부복하고 꿇어앉아

"자리[席]에서 내려 여(輿)를 타고 문소전(文昭殿)에 부(祔)하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난다.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祔)하면, 왕후의 위판(位版) 앞에 나아가서 계청(啓請)하기를 이와 같이 한다. 뒤에도 이와 같다. 】 대축(大祝)이 위판궤(位版匱)를 받들어 요여(腰輿)에 안치하고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祔)하면, 궁위령(宮闈令)이 받들어 안치한다. 뒤에도 이와 같다. 】 부시(扶侍)하여 중계(中階)로 내려오는데,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祔)하면 내시(內侍)가 여(輿)를 받든다. 】 산선(繖扇)과 시위(侍衛)는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다. 섭판통례(攝判通禮)가 앞에서 인도하여 연(輦) 앞의 욕위(褥位)에 이르면, 【임시(臨時)에 설치한다. 】 섭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여(輿)에서 내려 연(輦)을 타라."

고 계청한다. 【무릇 여(輿)·연(輦)에 오르내리는 것은 섭판통례(攝判通禮)가 모두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계청(啓請)한다. 】 대축(大祝)이 위판궤(位版匱)를 받들어 연(輦)에 안치하면, 섭판통례가

"어가(御駕)가 진발(進發)하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난다. 신연(神輦)이 움직이면, 섭판통례가 양옆에서 인도[夾引]하여 나가는데, 장위(仗衛)가 인도하고 시종[導從]하기를 상시(常時)와 같이 하고, 고취(鼓吹)가 진작(振作)한다. 신연(神輦)이 이르면, 종친 및 백관들이 몸을 굽히[鞠躬]고, 지나가면, 몸을 바로 하[平身]여 차례로 시위(侍衛)한다. 〈이리하여〉 문소전(文昭殿)의 외문(外門) 밖에 이르면, 여러 향관(享官)들이 조복(朝服)을 갖추고 길[道] 왼쪽에 남쪽을 위[上]로 하여 서서 몸을 굽힌[鞠躬]다. 지나가면 몸을 바로 한[平身]다. 그리고 고취(鼓吹)가 그치어 좌우(左右)로 나누어 제향(祭享)하기를 기다렸다가, 이를 마치면 물러간다. 섭판사복(攝判司僕)이 요여(腰輿)를 신연(神輦) 앞에 놓으면, 【임시(臨時)에 욕석(褥席)을 진설한다. 】 섭판통례가 신연(神輦) 앞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연(輦)에서 내려 여(輿)를 타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난다. 대축(大祝)이 위판궤(位版匱)를 받들어 여(輿)에 안치한다. 신여(神輿)가 중문(中門) 밖의 장막[幄] 앞에 이르면, 섭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여(輿)에서 내려 장막[幄]으로 들어가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난다. 대축(大祝)이 위판궤(位版匱)를 받들어 악좌(幄座)에 안치한다.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祔)하면, 왕후(王后)의 위판(位版)은 왼쪽에 있다. 】 산선(繖扇) 및 의장(儀仗)은 모두 장막[幄] 앞에다 좌우(左右)로 나누어 진열(陳列)하였다가, 제향(祭享)이 끝나기를 기다려 물러간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에 물러간다. 그 부향(祔享)에 있어 마땅히 재계(齋戒)·소제(掃除)하며, 준주(尊酒)·축판(祝版)을 진설(陳設)하고, 악(樂)을 베푸는 것은 모두 시향(時享)의 상의(常儀)와 같이 한다. 다만 신연(神輦)이 장차 문소전(文昭殿)에 이르려고 하면, 유사(攸司)가 부알(祔謁)의 욕위(褥位)를 전정(殿庭)에다 북쪽으로 가까이 설치하는데, 한가운데에 북향하게 한다.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祔)하면, 대왕(大王)의 욕위(褥位)는 서쪽에 있다. 】

○ 행례(行禮)

3각(刻) 전에 전사(殿司)가 전전(前殿)의 감실(龕室)을 열고 신악(神幄)을 깨끗이 털고 자리[筵]를 편다. 전사관(典祀官)과 전사(殿司)가 각각 소속을 거느리고 들어가서 예찬(禮饌)을 담는다. 1각(刻) 전에 헌관(獻官) 이하 여러 집사(執事)들이 관세(盥帨)하고, 집사자(執事者)가 각각 요여(腰輿)를 받들어 후전(後殿)의 각실(各室) 지게문 밖[戶外]에 진열하여 놓되, 모두 남향하게 하고 서쪽을 위[上]로 한다. 대축(大祝)과 궁위령(宮闈令)이 각각 신위판궤(神位版匱)를 받들어 여(輿)에 안치하고, 집사자(執事者)가 차례로 여(輿)를 받들어 앞의 전전(前殿)의 지게문 밖으로 나아간다. 대축(大祝)이 태조(太祖)의 신위판궤(神位版匱)를 받들고, 궁위령(宮闈令)이 왕후(王后)의 신위판궤(神位版匱)를 받들어 가운데 지게문[中戶]으로 들어가서 감실(龕室)에 안치하되, 남향하게 하고 서쪽을 위[上]로 한다. 전사(殿司)가 그 소속들을 거느리고 선개(扇蓋)를 받들어 신좌(神座) 앞 좌우(左右)에 설치한다. 다음에 대축(大祝)이 태종(太宗)의 신위판궤(神位版匱)를 받들고, 궁위령(宮闈令)이 왕후(王后)의 신위판궤(神位版匱)를 받들어 동쪽 지게문[東戶]으로 들어가서 감실(龕室)에 안치하되, 서향하게 하고 북쪽을 위로 한다. 【그 요여(腰輿)는 동계(東階)로 내려와서 동계(東階)의 동쪽에 서향하여 놓되, 북쪽을 위로 한다. 】 대축(大祝)과 궁위령(宮闈令)이 차실(次室)의 대왕(大王)·왕후(王后)의 신위판궤(神位版匱)를 받들고 들어가서 감실(龕室)에 안치하기를 위의 의식과 같이 하고, 【서쪽 감실(龕室)에 있으면, 서쪽 지게문[西戶]으로 들어가서 동향하게 하고 서쪽을 위로 한다. 】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나온다. 알자(謁者)·찬자(贊者)·찬인(贊引)이 먼저 전정(殿庭)의 배위(拜位)로 나아가서 북향하고 서쪽을 위로 하여 네 번 절하고, 이를 마치면 자리로 나아간다. 전악(典樂)이 공인(工人)을 거느리고 들어가서 자리로 나아가고, 찬인(贊引)이 감찰(監察) 및 전사관(典祀官)과 여러 집사(執事)들을 인도하고 들어가서 배위(拜位)로 나아가, 겹줄로 북향하고 서쪽을 위로 하면, 찬자(贊者)가

"국궁(鞠躬),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

이라 찬(贊)하여, 감찰(監察) 이하가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찬인이 감찰 및 전사관 이하를 인도하여 각각 자리로 나아간다. 대축(大祝)과 궁위령(宮闈令)이 차례로 궤(匱)를 열고 신위판(神位版)을 받들어 내어 자리[座]에 놓는다. 전상(殿上)의 여러 집사(執事)들이 각각 편의에 따라 뜰[階]로 내려와서 서로 마주 향[相向]하여 차례대로 섰다[序立]가, 신여(神輿)가 전(殿)에 오르기를 기다려 각각 계상(階上)으로 돌아간다.

알자(謁者)가 아헌관(亞獻官)을 인도하고 들어가서 자리로 나아간다. 섭판통례(攝判通禮)가 악좌(幄座) 앞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자리[座]에 내려 여(輿)를 타고 부알(祔謁)하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난다. 대축(大祝)이 신위판궤(神位版匱)를 받들어 여(輿)에 안치하면, 찬자(贊者)가 신여(神輿)를 인도하여 나간다. 〈이리하여〉 문(門)에 이르면, 산선(繖扇) 및 의장(儀仗)은 문밖의 좌우(左右)에 멈추어 늘어선다. 집사자(執事者)가 신여(神輿)를 받들어 정문(正門)으로 들어가서 부알위(祔謁位)에 이른다. 대축(大祝)이 궤(匱)를 받들어 욕위(褥位)에 안치하고, 궤(匱)를 열고 신위판(神位版)을 받들어 내어 요위(腰位)에 안치한다. 이를 마치면, 섭판통례(攝判通禮)가 욕위(褥位)의 서쪽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부복하고 꿇어앉아

"지금 좋은 날[吉辰]에 모호 대왕(某號大王)을 부알(祔謁)합니다."

하고,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祔)하면 "모호 대왕(某號大王)과 모호 왕후(某號王后)를 부알(祔謁)합니다." 한다. 】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물러난다. 조금 있다가, 섭판통례가 욕위(褥位)의 서쪽에 나아가서 동향하여 부복하고 꿇어앉아

"여(輿)를 타고 부향(祔享)하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물러간다. 대축(大祝)이 앞으로 나아가서 욕위(褥位)에 꿇어앉아 신위판(神位版)을 받들어 여(輿)에 안치한다. 【그 궤(匱)의 덮개[蓋]도 역시 여(輿) 위에 놓되, 뒤로 가까이 둔다. 】 신여(神輿)가 이미 오르면, 【중계(中階)로 올라간다. 】 대축(大祝)이 인도하고 실(室)의 지게문 밖[戶外] 욕위(褥位)에 이르러 【동쪽 지게문[東戶]이나 혹은 서쪽 지게문[西戶]으로 들어가 임시[臨時]로 한다. 욕위(褥位)도 임시로 설치한다. 】 신위판(神位版)을 받들어 자리[座]에 안치한다. 【그 요여(腰輿)는 서계(西階)로 내려와 서계(西階)의 서쪽에 동향하여 놓되, 북쪽을 위로 한다. 】 나머지 참신(參神)·상향(上香)·작헌(酌獻)과 악(樂)을 연주하고 악을 그치며, 음복(飮福)·사신(辭神)으로부터 신위판(神位版)을 들여넣고 축판(祝版)을 구덩이에 묻기까지는 모두 시향(時享)의 상의(常儀)와 같다. 【다만 신실(新室)의 악장(樂章)은 새로 짓는다. 】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38장 B면【국편영인본】 5책 413면

  • [註 422]
    부문소전의(祔文昭殿儀) : 문소전에 부제(祔祭)하는 의식.

◎ 祔文昭殿

○ 前一日, 告文昭殿, 饌品行禮如常告儀。 忠扈衛設幄於文昭殿中門外之西, 東向; 奉常寺官設牀及褥席於幄內。 其新室應緣幄帳等物, 攸司先造, 至祔日陳設。 其日, 神主旣詣宗廟, 攝判司僕進腰輿於魂殿戶外, 【臨時設褥席。】 又進輦於中門外南向; 兵曹正郞陳法駕、鹵簿、香亭等於其前。 【王后竝祔, 則輿輦儀仗各陳。】 宗親及各司一員, 仍朝服就外門外, 文東武西侍立。 攝判通禮入詣位版前北向俯伏跪, 啓請降座乘輿祔文昭殿俯伏興。 【王后竝祔, 則詣王后位版前啓請同, 後倣此。】 大祝捧位版匱安於腰輿, 【王后竝祔, 宮闈令捧安, 後倣此。】 扶侍降自中階, 【王后竝祔, 則內侍捧輿。】 繖扇侍衛如常儀。 攝判通禮前導至輦前褥位, 【臨時設。】 攝判通禮俯伏跪, 啓請降輿乘輦, 【凡輿輦升降, 攝判通禮皆進前俯伏跪啓請。】 大祝捧位版匱安於輦, 攝判通禮啓請駕進發, 俯伏興。 神輦動, 攝判通禮夾引以出, 仗衛導從如常, 鼓吹振作。 神輦至, 宗親及百官鞠躬, 過則平身, 以次侍衛, 至文昭殿外門外, 諸享官各具朝服, 立於道左南上鞠躬, 過則平身。 鼓吹止, 分左右俟享訖退。 攝判司僕進腰輿於神輦前, 【臨時設褥席。】 攝判通禮進當神輦前俯伏跪, 啓請降輦乘輿俯伏興, 大祝捧位版匱安於輿。 神輿至中門外幄前, 攝判通禮俯伏跪, 啓請降輿入幄, 俯伏興, 大祝捧位版匱安於幄座, 【王后竝祔, 則王后位版在左。】 繖扇及儀仗, 竝於幄前分左右陳列, 俟享畢退, 宗親及百官乃退。 其祔享應緣齋戒掃除、陳設尊酒祝版、陳樂, 竝如時享常儀。 唯神輦將至文昭殿, 攸司設祔謁褥位於殿庭近北當中, 北向。 【王后竝祔, 則大王褥位在西。】

○ 行禮前三刻, 殿司開前殿龕室, 整拂神幄鋪筵。 典祀官殿司各帥其屬入, 實禮饌畢。 前一刻, 獻官以下諸執事盥帨訖, 執事者各捧腰輿陳於後殿各室戶外, 皆南向西上。 大祝宮闈令各捧神位版匱, 安於輿, 執事者以次捧輿, 詣前(前)殿戶外。 大祝捧太祖神位版匱, 宮闈令捧王后神位版匱, 由中戶入, 安於龕室, 南向西上。 殿司帥其屬, 捧扇蓋設於神座前左右。 次大祝捧太宗神位版匱, 宮闈令捧王后神位版匱, 由東戶入, 安於龕室, 西向北上。 【其腰輿降自東階, 置於東階之東, 西向北上。】 大祝宮闈令捧次室大王王后神位版匱入, 安於龕室如上儀, 【在西龕室, 由西戶入, 東向北上。】 俯伏興乃出。 謁者、贊者、贊引先就殿庭拜位, 北向西上四拜訖就位, 典樂帥工人入就位, 贊引引監察及典祀官諸執事入就拜位, 重行北向西上。 贊者贊鞠躬四拜興平身, 監察以下鞠躬四拜興平身, 贊引引監察及典祀官以下各就位。 大祝宮闈令以次開匱, 捧出神位版, 設於座。 殿上諸執事, 各逐便降階, 相向序立, 俟神輿升殿, 各復階上。 謁者引獻官入就位, 攝判通禮進當幄座前俯伏跪, 啓請降座乘輿祔謁俯伏興。 大祝捧神位版匱安於輿, 贊者出引神輿至門, 繖扇及儀仗, 停列於門外左右。 執事者捧神輿入自正門, 至祔謁位, 大祝捧匱安於褥位, 開匱捧出神位版, 安於腰位訖, 攝判通禮進褥位之西, 北向俯伏跪, 啓稱: "以今吉辰, 某號大王祔謁。" 【王后竝附, 則云某號大王某號王后祔謁。】 俯伏興退。 少頃, 攝判通禮進褥位之西, 東向俯伏跪, 啓請乘輿祔享, 俯伏興退。 大祝進跪於褥位, 捧神位版安於輿。 【其匱蓋, 亦置輿上近後。】 神輿旣升, 【升自中階。】 大祝引至室戶外褥位, 【由東戶或由西戶, 臨時爲之。 褥位, 臨時設。】 捧神位版安於座。 【其腰輿降自西階, 置於西階之西, 東向北上。】 自餘參神、上香、酌獻、樂作、樂止、飮福、辭神、納神位版、祝版瘞坎, 竝同時享常儀。 【唯新室樂章, 新製。】

世宗莊憲大王實錄卷第一百三十五終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38장 B면【국편영인본】 5책 4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