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례 / 흉례 의식 / 제위판의
◎ 제위판의(題位版儀)
1일 전에 충호위(忠扈衛)에서 장막[幄]을 혼전(魂殿)의 서계(西階) 위에 동향하여 설치하고, 봉상시(奉常寺)의 관원(官員)은 평상(平牀)과 욕석(褥席)을 장막 안에 설치한다.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祔)하면, 각각 평상(平牀)과 욕석(褥席)을 설치한다. 】 먼저 위판(位版)을 만들어 【위판(位版)은 밤나무[栗木]로 만드는데, 길이가 1척(尺) 2촌(寸), 두께가 8푼(分), 너비가 4촌(寸)이고, 규(圭)의 머리[首]와 받침[趺]은 길이가 8촌, 너비가 4촌, 두께가 2촌이며, 좌제(座制)와 면정(面頂)은 모두 비[虛]게 한다. 대(臺)는 길이가 1척 4촌, 너비가 9촌, 두께가 2촌이며, 대(臺) 위는 3면(面)이다. 판(版)의 높이는 각각 1척 3촌 5푼, 두께는 각각 3푼이고, 후면(後面)의 너비는 1척 5푼, 좌우면(左右面)의 너비는 각각 5촌인데, 백자판(柏子版)으로 만든다, 덮개의 제도[蓋制]는 평정(平頂)으로 사향 직하(四向直下)인데, 정면(正面)은 넓고 방면(旁面)은 좁다. 전후판(前後板)의 길이는 1척 3촌 1푼, 너비는 1척 1촌 7푼, 두께는 3푼이고, 좌우판(左右板)의 길이는 1척 3촌 1푼, 너비는 6촌 3푼 남짓하다. 덮개판[蓋板]의 길이는 1척 1촌 7푼, 너비는 6촌 3푼 남짓하고, 두께는 3푼인데, 백자판(柏子板)으로 만든다. 】 상자에 담고 수건[帕]으로 덮어서 요여(腰輿)에 안치하여, 장막[幄] 앞으로 나아가면, 대축(大祝)이 욕위(褥位)에 받들어 안치한다.
그리고 탁자(卓子) 3개를 신위(神位)의 동남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위판을 쓰는 탁자[題位版卓]가 북쪽에 있고, 다음에 붓과 먹을 놓는 탁자[筆硯卓]이고, 다음에 관반을 놓는 탁자[盥槃卓]이다. 】 붓[筆]·벼루[硯]·먹[墨]·광칠(光漆)·관반(盥槃)·반이(盥匜) 【향탕(香湯)을 갖춘다. 】 ·수건[巾] 【백세저포(白細紵布)로 만든 수건이다. 】 을 갖춘다. 집례(執禮)가 전하의 욕위(褥位)를 설치하고, 집사자(執事者)·감찰(監察)·집례(執禮)·찬자(贊者)·찬인(贊引)의 자리를 뜰[底]에 설치하고, 종친(宗親) 및 문무 백관(文武百官)과 감찰(監察)의 자리를 외정(外庭)에 설치하고, 아울러 거가(車駕)가 움직이는 의식을 자세히 알린다. 그리고, 위판(位版)을 쓰는 관원(官員)의 자리를 중문(中門) 안의 서쪽에 북향하여 설치한다. 【고동가제(告動駕祭)의 집사(執事)와 더불어 한 줄[行]로 한다. 】 그날에 유사(攸司)가 찬(饌)을 설치하고, 종친 및 백관들이 조복(朝服)을 갖추고, 여러 집사(執事)들이 제복(祭服)을 갖추고 문밖의 자리[門位外]로 나아간다. 집례(執禮)가 찬자(贊者)·찬인(贊引)을 거느리고 전정(殿庭)으로 들어가서 겹줄로 북향하여 네 번 절하고 나서, 자리로 나아가게 하고, 찬인(贊引)이 위판(位版)을 쓰는 관원과 감찰(監察)·전사관(典祀官) 이하를 인도하고 뜰로 들어가서 북향하여 네 번 절하고 나서, 자리로 나아가게 하고, 【손을 씻고 들어간다. 】 봉례랑(奉禮郞)이 종친 및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고 들어가서 자리로 나아간다. 대축(大祝)이 신주(神主)를 받들어 내어 자리[座]에 설치한다. 판통례(判通禮)가 재전(齋殿) 앞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중엄(中嚴)을 계청(啓請)하고, 조금 있다가 외판(外辦)을 아뢰면, 전하께서 면복(冕服)을 갖추고 나오는데, 【관세(盥帨)하고 나온다. 】 찬례(贊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들어가서 자리로 나아간다. 집례(執禮)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찬례(贊禮)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국궁(鞠躬)하여 사배(四拜)하고 일어나서 평신(平身)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贊者)가 역시 창(唱)한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동계(東階)로 올라가서 탁자(卓子)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서게 하고, 대축(大祝)이 동계(東階)로 올라가서 장막[幄]으로 나아가, 위판궤(位版匱)를 받들고 〈장막 안으로〉 들어가서 탁자(卓子)에 놓고, 궤(匱)를 열고 위판(位版)을 받들어 내어 향탕(香湯)으로 목욕시켜 수건으로 닦아서 탁자에 눕혀 놓는다. 위판(位版)을 쓰는 관원이 동계(東階)로 올라가서 탁자 앞에 나아가 서향하고 서서 쓰기를,
"모호 대왕(某號大王)"
이라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祔)하면 "모호 왕후(某號王后)"라 쓴다. 】 먹으로 쓰고 나서 광칠(光漆)로 거듭 쓴다. 【먹으로 써서 마르고 나면, 이내 거듭 쓴다. 】 이를 마치면, 꿇어앉아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내려와 제자리로 돌아간다. 대축(大祝)이 위판(位版)을 받들어 궤(匱)에 들여넣고 신주(神主)의 뒤에 놓는다. 찬례(贊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지게문[尺]을 나와 내려가서 제자리로 돌아가고, 봉상시(奉常寺)의 관원이 탁자를 거둔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작헌(酌獻)하고, 동가(動駕)의 의식을 상세히 고(告)한다.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37장 B면【국편영인본】 5책 413면
◎ 題位版儀
題位版儀: 前一日, 忠扈衛設幄於魂殿西階上, 東向; 奉常寺官設牀及褥席於幄內。 【王后竝祔, 則各設牀席。】 先造位版, 【位版, 栗木。 位版長一尺二寸, 厚八分, 廣四寸。 圭首趺長八寸, 廣四寸, 厚二寸。 座制, 面頂俱虛。 臺長一尺四寸, 廣九寸, 厚二寸。 臺上三面板, 高各一尺三寸五分, 厚各三分。 後面廣一尺五分, 左右面廣各五寸。 用栢子板。 蓋制, 平頂四向直下, 正闊旁狹。 前後板長一尺三寸一分, 廣一尺一寸七分, 厚三分。 左右板長一尺三寸一分, 廣六寸三分有奇。 蓋板長一尺一寸七分, 廣六寸三分有奇, 厚三分。 用栢子板。】 盛以箱覆以帕, 安於腰輿, 詣幄前, 大祝捧安於褥位。 設卓三於神位東南, 西向, 【題位板卓在北, 次筆硯卓, 次盥槃卓。】 具筆、硯、墨、光漆、盥槃、盥匜、 【具香湯。】 巾。 【用白細紵巾。】 執禮設殿下褥位, 設執事者、監察、執禮、贊者、贊引位於庭, 宗親及文武百官監察位於外庭, 竝具告動駕儀, 設題位版官位於中門內之西, 北向。 【與告動駕祭執事爲一行。】 其日, 攸司設饌。 宗親及百官具朝服, 諸執事具祭服, 就門外位。 執禮帥贊者、贊引入殿庭, 重行北向四拜訖就位。 贊引引題位版官、監察、典祀官以下入庭, 北向四拜訖就位, 【盥手而入。】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入就位。 大祝捧出神主, 設於座, 判通禮進當齋殿前俯伏跪, 啓請中嚴。 小頃, 啓外辦, 殿下具冕(伏)〔服〕出, 【盥帨而出。】 贊禮導殿下入就位, 執禮曰: "四拜。" 贊禮俯伏跪, 啓請鞠躬四拜興平身, 殿下鞠躬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同。 【贊者亦贊。】 贊禮導殿下升自東階, 詣卓前北向立。 大祝升自東階, 詣幄捧位版匱, 入置于卓, 開匱捧位版, 浴以香湯, 拭以巾, 臥置于卓。 題位版官升自東階, 詣卓前西向立, 題云: "某號大王。" 【王后竝祔, 則題云某號王后。】 墨書訖, 光漆重摸之, 【待墨書乾, 乃重摸之。】 跪俯伏興降復位。 大祝捧位版納于匱, 安於神主後, 贊禮導殿下出戶降復位。 奉常寺官徹卓。 贊禮導殿下酌獻, 具告動駕儀。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37장 B면【국편영인본】 5책 4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