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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5권, 오례 흉례 의식 부묘의

오례 / 흉례 의식 / 부묘의

◎ 부묘의(祔廟儀) 【담제(禫祭) 후 길제(吉祭) 때에 부묘(祔廟)한다. 길제(吉祭)는 곧 종묘(宗廟)의 시향제(時享祭)이다. 】

○ 시일(時日)

서운관(書雲觀)에서 미리 계절(季節)을 격(隔)하여 길일(吉日)을 가려서 예조(禮曹)에 보고하면, 예조에서 계문(啓聞)하고 유사(攸司)에 산고(散告)하여, 직책에 따라 준비[供辦]하게 한다.

종묘(宗廟)에 고(告)함.

1일 전에 종묘(宗廟)에 고(告)하는데, 찬품(饌品)과 행례(行禮)는 상시(常時)에 고하는 의식[告儀]과 같다. 이를 마치면, 재랑(齋郞) 등이 요여(腰轝)를 천실(遷室)의 지게문 밖[戶外]에 진설한다. 【대왕(大王)의 여(轝)는 서쪽에 있고 왕후(王后)의 여(轝)는 동쪽에 있다. 뒤에도 이와 같다. 】 대축(大祝)과 궁위령(宮闈令)이 각각 신주궤(神主匱)를 받들어 【나갈 때에는 대왕(大王)의 신주(神主)가 먼저 나가고, 들어갈 때에는 왕후(王后)의 신주(神主)가 먼저 들어간다. 뒤에도 이와 같다. 】 여(輿)에 안치하고, 받들어 서쪽 협실(夾室)의 감중(埳中)에다 옮겨 놓는다. 그 악장(幄帳) 등의 물건들도 아울러 이설(移設)한다. 또, 요여(腰輿)로 차실(次室) 이하의 신주궤(神主匱)를 받들어 감실(埳室)에다 이안(移安)하고, 악장(幄帳) 등의 물건들도 옮겨서 각각 본실(本室)에다 옮겨 들여 놓는다. 그 신주실(神主室)에 마땅히 사용될 악장(幄帳) 등의 물건들은 유사(攸司)에서 먼저 만들어 두었다가, 부일(祔日)에 이르러 실중(室中)에 진설(陳設)한다.

혼전(魂殿)에 고(告)함.

1일 전에 혼전(魂殿)에 고(告)하는데, 찬품(饌品)과 행례(行禮)는 삭망제(朔望祭)의 의식과 같이 하고, 어가(御駕)가 출발할 것을 고(告)한다. 1일 전에 충호위(忠扈衛)에서 전하(殿下)의 악차(幄次)를 혼전(魂殿)의 중문(中門) 밖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고, 또, 종묘(宗廟)에다 악차(幄次)를 설치하되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이 한다. 그리고, 신주(神主)의 악좌(幄座)를 묘(廟)의 남문(南門) 밖 길[道] 서쪽에 동향하여 설치한다. 【평상(平牀)과 욕석(褥席)을 악장(幄帳) 안에 설치한다. 왕후(王后)도 아울러 부제(祔祭)하면 각각 평상(平牀)과 자리[席]를 설치한다. 】 섭판사복(攝判司僕)이 여연(輿輦)을 올리고, 병조 정랑(兵曹正郞)이 산선(繖扇)·장위(仗衛)·향정(香亭)을 혼전(魂殿)의 외문(外門) 밖에 진설한다. 집례(執禮)가 전하(殿下)의 욕위(褥位)를 혼전(魂殿)의 동계(東階) 동남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집사자(執事者)의 자리를 중문(中門) 안의 서쪽에 북향하여 설치하되, 동쪽을 위로 한다. 감찰(監察)의 자리는 그 서쪽에 있게 한다. 【서리(書吏)가 그 뒤에 배립(陪立)한다. 】 집례(執禮)의 자리는 동계(東階) 아래에 서쪽으로 가까이 서향하게 하고, 찬자(贊者)·찬인(贊引)은 남쪽에 조금 뒤로 물려 있게 하되, 북쪽을 위로 한다. 종친(宗親) 및 문무 백관(文武百官)과 감찰(監察)의 자리를 외정(外庭)에 설치하되,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이 한다.

문밖의 자리[門外位]를 설치하는데, 여러 집사(執事)는 중문(中門) 밖의 길[道] 동쪽에 겹줄로 북향하게 하되, 서쪽을 위로 하고, 예감(瘞坎)을 전(殿)의 북쪽 임지(壬地)에 파는데, 넓이와 깊이는 물건을 넣을 만하게 한다. 그날 행사(行事)하기 전에 궁위령(宮闈令)이 신악(神幄)을 깨끗이 털고, 전사관(典祀官)과 전사(殿司)가 각각 그 소속을 거느리고 들어가서 축판(祝版)을 신위(神位)의 오른쪽에 올려 놓고, 【점(坫)이 있다. 】 향로(香爐)·향합(香合)과 초[燭]를 신위(神位) 앞에 설치한다. 다음에 예찬(禮饌)을 설치하고, 【찬품(饌品)은 삭망제(朔望祭)와 같다. 】 준(尊)을 지게문 밖[戶外]의 왼쪽에 설치하고 잔(盞) 1개를 준소(尊所)에 둔다. 3각(刻) 전에 종친 및 백관들이 조복(朝服)을 갖추고 모두 외문(外門) 밖에 나아간다. 1각(刻) 전에 여러 집사(執事) 등이 제복(祭服)을 갖추고 문밖의 자리[門外位]로 나아간다. 【손을 씻고 들어간다. 】 집례(執禮)가 찬자(贊者)·찬인(贊引)을 거느리고 전정(殿庭)으로 들어가서, 겹줄로 북향하고 서쪽을 위로 하여 네 번 절하고 나서,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찬인(贊引)이 감찰(監察) 및 전사관(典祀官) 이하를 인도하고 들어가서 전정(殿庭)으로 나아가, 겹줄로 북향하고 서쪽을 위로 하면, 집례(執禮)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찬자(贊者)가

"국궁(鞠躬),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

이라 찬(贊)하여, 감찰 및 전사관 이하가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찬인이 감찰 및 전사관 이하를 인도하여 각각 자리로 나아가게 하고, 봉례랑(奉禮郞)이 종친 및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들어가서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대축(大祝)이 동계(東階)로 올라가서 신위(神位) 앞에 나아가, 궤(匱)를 열고 신주(神主)를 받들어 내어 자리[座]에 설치하고 백저건(白紵巾)으로 덮는다.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제(祔祭)하면, 궁위령(宮闈令)이 신주(神主)를 설치하고 청저건(靑紵巾)으로 덮는다. 】 궤(几)를 뒤에 설치한다. 판통례(判通禮)가 재전(齋殿) 앞에 나아가서 【만약 혼전(魂殿)이 궁내(宮內)가 아니면 1일 전에 출궁(出宮)하는데, 종묘(宗廟)의 시향제(時享祭) 때에 출궁(出宮)하는 의식과 같다. 】 부복하고 꿇어앉아 중엄(中嚴)을 계청한다. 조금 있다가 외판(外辦)을 아뢰면, 전하께서 면복(冕服)을 갖추고 나오는데, 【관세(盥洗)하고 나온다. 】 찬례(贊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들어가서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근시(近侍)는 따라 들어가고, 산선(繖扇) 및 호위관(護衛官)은 문밖에서 멈춘다. 】

집례(執禮)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찬례(贊禮)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국궁(鞠躬)하여 사배(四拜)하고 일어나서 평신(平身)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贊者)가 역시 창(唱)한다. 무릇 집례(執禮)의 말이 있으면 찬자(贊者)가 모두 전창(傳唱)한다. 뒤에도 이와 같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동계(東階)로 올라가서 준소(尊所)로 나아가서 서향하여 서게 한다. 근시(近侍) 【승지(承旨). 】 한 사람이 술을 떠내고, 한 사람이 잔(盞)으로 술을 받는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들어가서 신주(神主) 앞으로 나아가 북향하여 서게 하고,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꿇어앉아 규(圭)를 꽂으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꿇어앉아 규(圭)를 꽂는다. 【만약 꽂기가 불편하면, 근시(近侍)가 받아서 받든다. 】 종친 및 백관들도 꿇어앉는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 근시 한 사람이 향합을 받들어 꿇어앉아 올리고, 한 사람이 향로를 받들어 꿇어앉아 올리면, 찬례가

"세 번 상향(上香)하라."

고 계청하여, 근시가 향로를 안(案)에 올려놓는다. 【향을 올릴[進香] 때에는 동쪽에서 서향하고, 향로를 드릴[奠爐]때에는 서쪽에서 동향한다. 잔을 올리[進盞]고 잔을 드릴[尊盞] 때도 이에 준한다. 】 근시가 잔(盞)을 꿇어앉아 올리면, 찬례가

"집잔 헌잔(執盞獻盞)하라."

고 계청하여, 잔(盞)을 근시에게 주어서 신좌(神座) 앞에 드리게 한다. 【왕후(王后)도 아울러 부제(祔祭)하면 부잔(副盞)이 있다. 】 찬례가

"규(圭)를 잡고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조금 물러나 북향하여 꿇어앉으라."

고 계청하고, 대축(大祝)이 신위(神位)의 오른쪽에 나아가서 동향하여 꿇어앉아 축문(祝文)을 읽는다. 이를 마치면, 찬례가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평신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지게문[戶]을 나와 내려가서 제자리로 돌아가게 한다. 집례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국궁(鞠躬)하여 사배(四拜)하고 일어나서 평신(平身)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예(禮)를 마쳤다."

고 아뢰고,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전하를 인도하여 나가 중문(中門) 밖의 악차(幄次)로 나아가서 자리[座]에 앉게 한다. 산선(繖扇)과 시위(侍衛)는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이 한다. 봉례랑(奉禮郞)이 종친 및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외문(外門) 밖으로 나가서 좌우(左右)로 나누어 차례로 서게 한다. 찬인(贊引)이 감찰 및 전사관(典祀官) 이하를 인도하여 모두 배위(拜位)로 돌아가게 하면, 집례(執禮)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찬자(贊者)가

"국궁(鞠躬),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

이라 찬(贊)하여, 감찰 및 전사관 이하가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찬인(贊引)이 인도하여 나간다. 집례(執禮)가 찬자(贊者)·찬인(贊引)을 거느리고 배위(拜位)로 나아가서 네 번 절하고 나간다. 대축(大祝)이 신주(神主)를 들여넣기를 의식과 같이 하고, 전사관(典祀官)이 그 소속을 거느리고 예찬(禮讚)을 거두고, 대축(大祝)이 축판(祝版)을 받들어 구덩이에 묻는다.

○ 신주(神主)가 종묘(宗廟)에 나아가면, 어가(御駕)가 출발할 것을 고(告)한다. 제사를 마치면, 섭판사복(攝判司僕)이 요여(腰輿)를 지게문 밖[戶外]에 놓는다. 【임시로 욕석(褥席)을 진설한다. 】 산선(繖扇) 및 요여(腰輿)를 뜰[庭]에 진열하고, 또 연(輦)을 중문(中門) 밖에 남향하여 놓는다. 대가(大駕)의 노부(鹵簿)는 그 앞에다 의식대로 늘어 세운다. 【만약 왕후를 아울러 부묘(祔廟)하면, 여연(輿輦)·의장(儀仗)은 따로 진열한다. 】 종친(宗親) 및 문무 백관(文武百官)들이 시립위(侍立位)로 나아간다. 섭판통례(攝判通禮)가 들어가서 신좌(神座)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부복하고 꿇어앉아

"자리[座]에서 내려 여(輿)를 타고 부묘(祔廟)하라."

고 계청(啓請)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물러간다. 【만약 왕후(王后)도 아울러 부묘(祔廟)하면, 왕후의 신좌(神座) 앞에 나아가서 계청하기를 이와 같이 한다. 】 내시(內侍)가 책보(冊寶)를 받들어 집사자(執事者)에게 주어 요여(腰輿)에 안치하게 하고, 【책여(冊輿)는 동쪽에 있고, 보여(寶輿)는 서쪽에 있다. 】 다음에 내시(內侍)가 궤(匱)를 받들어 여(輿)에 두고, 대축(大祝)이 신주궤(神主匱)를 받들어 궤(几) 앞에 안치한다. 【만약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묘(祔廟)하면 궁위령(宮闈令)이 받들어 안치한다. 뒤에도 이와 같다. 】 이리하여 부축 시위[扶侍]하고 중계(中階)로 내려오는데, 산선(繖扇)과 시위(侍衛)는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이 한다. 섭판통례(攝判通禮)가 앞에서 인도하여 연(輦) 앞의 욕위(褥位)에 이르면, 【임시(臨時)에 설치한다. 】 섭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여(輿)에서 내려 연(輦)을 타라."

고 계청한다. 【무릇 여(輿)·연(輦)을 타고 내릴 때에는 섭판통례(攝判通禮)가 모두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계청(啓請)한다. 】 대축(大祝)이 신주궤(神主匱)를 받들어 연(輦)에 안치하면, 섭판통례가

"어가(御駕)가 출발하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나면, 신연(神輦)이 움직인다. 섭판통례가 옆에서 인도[夾引]하여 나가는데, 【만약 공신(功臣)이 있으면, 그 위판 요여(位版腰輿)는 길[街]의 동쪽에 멈추었다가 이에 이르러 나가서 신연(神輦) 뒤에 따라간다. 】 장위(仗衛)가 인도하고 시종하기를 상시(常時)와 같이 하고, 고취(鼓吹)를 진작(振作)한다. 신연(神輦)이 이르면, 종친 및 백관들은 몸을 굽히[鞠躬]고, 지나가고 나면, 몸을 바로 한[平身]다. 판통례(判通禮)가 악차(幄次) 앞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악차(幄次)에서 나와 연(輦)을 타라."

고 계청하면, 전하께서 악차(幄次)에서 나와 연(輦)을 타는데, 산선(繖扇)과 시위(侍衛)는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이 한다. 어가(御駕)가 이르면, 종친 및 백관들은 몸을 굽히[鞠躬]고, 지나가고 나면, 몸을 바로 한[平身]다. 차례로 시위(侍衛)하여 종묘(宗廟)의 외문(外門) 밖에 이르면, 여러 향관(享官)들이 각각 조복(朝服)을 갖추고, 알자(謁者)가 〈이들을〉 인도하여 외문(外門) 밖의 길[道] 왼쪽에 남쪽을 위[上]로 하고 서서 몸을 굽혀[鞠躬] 맞이하는데, 지나가면 몸을 바로 한[平身]다. 고취(鼓吹)도 그치고 좌우(左右)로 나누어 제향(祭享)하기를 기다렸다가, 이를 마치면 물러간다.

섭판사복(攝判司僕)이 요여(腰輿)를 신연(神輦) 앞에 놓으면, 【임시(臨時)에 욕석(褥席)을 진설한다. 】 섭판통례(攝判通禮)가 신연(神輦) 앞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연(輦)에서 내려 여(輿)를 타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난다. 대축(大祝)이 신주궤(神主匱)를 받들어 여(輿)에 안치한다. 신여(神輿)가 종묘(宗廟)의 남문(南門) 밖 악차(幄次) 앞에 이르면, 섭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여(輿)에서 내려 악차(幄次)로 들어가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난다. 대축(大祝)이 신주궤(神主匱)를 받들어 악좌(幄座)에 안치한다.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묘(祔廟)하면, 왕후(王后)의 신주(神主)는 왼쪽에 있다. 】 산선(繖扇) 및 의장(儀仗)은 모두 악좌(幄座) 앞에 좌우(左右)로 나누어 진열(陳列)하여, 【공신(功臣)의 요여(腰輿)는 종묘(宗廟)의 남문(南門) 밖에 남쪽으로 가까이 북향하여 멈추어, 신주(神主)가 승부(升祔)하고 나기를 기다려, 집사자(執事者)가 위판(位版)을 받들어 서문(西門)으로 들어가서 자리[位]에 안치한다. 】 제향(祭享)이 끝나기를 기다려 물러간다. 처음에 어가(御駕)가 외문(外門) 밖에 이르면, 판통례(判通禮)가 연(輦) 앞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연(輦)에서 내려 여(輿)를 타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연(輦)에서 내려 여(輿)를 탄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재궁(齋宮)으로 들어가는데, 산선(繖扇)과 시위(侍衛)는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이 한다. 그 부향(祔享)에 있어 마땅히 재계(齋戒)하고 소제(掃除)하며, 준이(尊彝)·주례(酒禮)·점작(坫爵)을 진설하고, 희생을 살피[省牲]고 깨끗함을 고[告潔]하며, 축판(祝版)을 진서(進署)하고 【부향(祔享)할 뜻을 겸술(兼述)한다. 】 악기(樂器)를 진열하는 것은 모두 시향제(時享祭)의 상의(常儀)와 같다. 다만, 신연(神輦)이 장차 종묘(宗廟)에 이르려 할 때, 유사(攸司)가 부알(祔謁)의 욕위(褥位)를 묘정(廟庭)에다 북쪽으로 가까이 설치하는데, 한가운데에 북향하여 설치한다. 【만약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묘(祔廟)하면, 대왕(大王)의 욕위(褥位)는 서쪽에 있다. 】

○ 신관(晨祼)

5각(刻) 전에 궁위령(宮闈令)이 그 소속을 거느리고 재실(齋室)을 열고 신악(神幄)을 깨끗이 털고, 자리[筵]를 펴고 궤(几)를 설치한다. 종묘령(宗廟令)과 전사관(典祀官)이 각각 그 소속을 거느리고 들어가서 찬구(饌具)에 제찬(祭饌)을 담는다. 3각(刻) 전에 여러 향관(享官)들이 각각 제복(祭服)을 갖추고, 【배제관(陪祭官)은 조복(朝服)을 그대로 입는다. 】 집례(執禮)가 알자(謁者)·찬자(贊者)·찬인(贊引)을 거느리고 동문(東門)으로 들어가서 먼저 섬돌 사이[階問]의 배위(拜位)로 나아가, 겹줄로 북향하여 서쪽을 위[上]로 하여 네 번 절하고 나서, 각각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아악령(雅樂令)이 공인(公人)과 이무(二舞)421) 를 거느리고 들어가서 자리로 나아가는데, 문무(文舞)는 들어가 악현(樂懸)의 북쪽에 진열하고, 무무(武舞)는 악현(樂懸) 남쪽의 길[道] 서쪽에 선다. 봉례랑(奉禮郞)이 배제(陪祭)할 종친(宗親) 및 문무 백관(文武百官)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들어가서 자리로 나아가고, 알자(謁者)·찬인(贊引)이 각각 여러 향관(享官)들을 인도하여 모두 동문(東門) 밖의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찬인(贊引)이 감찰(監察)·전사관(典祀官)·대축(大祝)·축사(祝史)·재랑(齋郞)·종묘령(宗廟令)·궁위령(宮闈令)·협률랑(協律郞)·봉조관(捧俎官)·집준자(執尊者)·집뢰자(執罍者)·집멱자(執羃者)와 칠사(七祀)·공신(功臣)의 축사(祝史)·재랑(齋郞)·집준자(執尊者)·집뢰자(執罍者)·집비자(執篚者)·집멱자(執羃者)를 인도하여 들어가서 악현(樂懸) 북쪽의 배위(拜位)로 나아가 겹줄로 북향하여 서게 하되, 서쪽을 위로 한다.

집례(執禮)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찬자(贊者)가

"국궁(鞠躬),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

이라 전찬(傳贊)하여, 【무릇 집례(執禮)의 말이 있으면 찬자(贊者)가 모두 전찬(傳贊)한다. 뒤에도 이와 같다. 】 감찰(監察) 및 전사관(典祀官) 이하가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찬인(贊引)이 감찰 및 전사관을 인도하여 자리로 나아가고, 찬인이 여러 집사(執事)들을 인도하여 관세위(盥洗位)로 나아가 관세(盥帨)하고 나서, 각각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1각(刻) 전에 알자가 아헌관(亞獻官)을 인도하고, 찬인이 종헌관(終獻官)·진폐찬작관(進幣瓚爵官)·천조관(薦俎官)·전폐찬작관(奠幣瓚爵官)과 칠사(七祀)·공신(功臣)의 헌관(獻官)을 인도하여 들어가서 자리로 나아간다. 찬인이 대축(大祝)·종묘령(宗廟令)·궁위령(宮闈令)을 인도하여 조계(阼階)로 올라가서 제1실(第一室)에 나아가, 들어가서 감실(埳室)을 열고 신주(神主)를 받들어 내어 자리[座]에 설치하고, 【신악(神幄) 안에 나아가 궤(几) 뒤에서 신주궤(神主匱)를 열어 자리[座]에 안치한다. 선왕(先王)의 신주(神主)는 대축(大祝)이 받들어 내어 백저건(白紵巾)으로 덮고, 선후(先后)의 신주(神主)는 궁위령(宮闈令)이 받들어 내어 청저건(靑紵巾)으로 덮는데, 서쪽을 위[上]로 한다. 】 차례로 제2실 이하의 신주(神主)를 받들어 내기를 제1실의 의식과 같이 한다.

이를 마치면 인도하여 내려가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찬인이 재랑(齋郞)을 인도하여 작세위(爵洗位)로 나아가서 찬(瓚)을 씻고 찬을 닦고, 작(爵)을 씻고 작을 닦아, 비(篚)에 넣어 가지고 받들어 태계(泰階)로 나아가면, 여러 축사(祝史)들이 각각 섬돌 위[階上]에서 이를 받아 준소(尊所)의 점(坫) 위에 둔다. 이를 마치면, 전상(殿上)의 여러 집사(執事)들이 각각 편의에 따라 섬돌에서 내려와 서로 마주보고 차례대로 서서, 신여(神輿)가 전(殿)에 오르기를 기다려 각각 섬돌 위의 자리[階上位]로 나아간다. 판통례(判通禮)가 재궁(齋宮) 앞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외판(外辦)을 아뢰면, 전하께서 나오는데, 산선(繖扇)·시위(侍衛)는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이 한다. 예의사(禮儀使)가 전하를 인도하여 동문(東門) 밖에 이르면, 근시(近侍)가 꿇어앉아, 규(圭)를 올린다. 예의사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규(圭)를 잡으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규(圭)를 잡는다. 산선(繖扇)·장위(仗衛)는 문밖에서 멈춘다. 상서관(尙瑞官)이 보(寶)를 받들어 소차(小次) 옆에 베풀어 놓는다. 예의사가 전하를 인도하여 정문(正門)으로 들어가면, 【시위(侍衛)로서 들어가지 못할 자는 문밖에서 멈춘다. 】 협률랑(協律郞)이 꿇어앉아 부복(俯伏)하고서 휘(麾)를 들고 일어나고, 【무릇 물건을 취(取)하는 자는 모두 꿇어앉아 부복하고서 취(取)하여 가지고 일어나고, 물건을 드리는 것은 꿇어앉아 드리고 나서 부복하였다 뒤에 일어난다. 】 공인(工人)이 축(柷)을 쳐서, 헌가(軒架)에서 융안지악(隆安之樂)을 연주한다. 전하께서 판위(版位)에 나아가 서향하여 서면, 【매양 자리를 정하고 서면 예의사(禮儀使)는 물러나 왼쪽에 선다. 】 협률랑이 휘(麾)를 눕히고, 어(敔)를 긁어서, 악(樂)이 그친다. 【무릇 악(樂)은 모두 협률랑(協律郞)이 꿇어앉아 부복하고서 휘(麾)를 들고 일어나고, 공인(工人)이 축(柷)을 친 뒤에 연주하며, 휘(麾)를 눕히고, 어(敔)를 긁은 뒤에 그친다. 】

처음에 전하께서 문으로 들어가려 할 때, 섭판통례(攝判通禮)가 악좌(幄座) 앞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자리[座]에서 내려와 여(輿)를 타고 부알(俯謁)하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난다. 내시(內侍)가 궤(几)를 받들어 여(輿)에 놓고, 대축(大祝)이 신주궤(神主匱)를 받들어 궤(几) 뒤에 놓는다. 이를 마치면, 집례(執禮) 【당하(堂下)의 집례(執禮). 】 가 나가서 신여(神輿)를 인도한다. 신여(神輿)가 문(門)에 이르면, 산선(繖扇) 및 의장(儀仗)은 문밖의 좌우(左右)에 멈추어 벌여 선다. 【시위자(侍衛者)는 모두 물러간다. 】 재랑(齋郞) 등이 신여(神輿)를 모시고 정문(正門)으로 들어가서 부알위(祔謁位)에 이르면, 대축(大祝)이 궤(匱)를 받들어 욕위(褥位)에 안치하고, 궤(匱)를 열고 신주(神主)를 받들어 내어 부(趺) 위에 놓는다. 이를 마치면, 섭판통례(攝判通禮)가 욕위(褥位)의 서쪽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부복하고 계칭(啓稱)하기를,

"지금 좋은 날[吉辰]에 모호 대왕(某號大王)을 부알(祔謁)한다."

하고, 【만약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묘(祔廟)하면, "모호 대왕(某號大王)과 모호 왕후(某號王后)를 부알(祔謁)한다."고 한다. 】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물러간다. 조금 있다가, 섭판통례가 욕위(褥位)의 서쪽에 나아가서 동향하여 부복하고 꿇어앉아

"여(輿)에 올라 부향(祔享)하라."

계청하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물러나서 내려와 본디 반열(班列)로 나아가면 대축(大祝)이 욕위(褥位)에 나아가서 꿇어앉아 신주(神主)를 받들어 여(輿)에 안치한다. 【그 궤(匱)의 덮개[蓋]도 역시 여(輿) 위에 놓는데, 뒤로 가까이 둔다. 】 신여(神輿)가 이미 올라가고 나면, 【태계(泰階)로 올라간다. 】 대축(大祝)이 인도하여 신실(新室)로 간다. 신실(新室)에 이르면, 내시(內侍)가 궤(几)를 받들어 자리[座]에 놓고, 대축이 신주(神主)를 받들어 자리[座]에 안치하고 백저건(白紵巾)으로 덮는다. 【왕후(王后)를 아울러 부묘(祔廟)하면 청저건(靑紵巾)으로 덮는다. 】 그리고 집사자(執事者)가 책보(冊寶)를 받들고 들어가서 안(案)에 놓는다. 그 요여(腰輿)는 동계(東階)로 내려와서 동문(東門)으로 나간다. 집례(執禮)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예의사(禮儀使)가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국궁(鞠躬)하여 사배(四拜)하고 일어나서 평신(平身)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자리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贊者)가 역시 찬(贊)한다. 먼저 절한 자는 절하지 아니한다. 】 나머지 강신(降神)·궤식(匱食)·아헌(亞獻)·종헌(終獻)으로부터 칠사(七祀)의 제사(祭祀), 공신(功臣)의 제향(祭享), 음복(飮福)·망예(望瘞)까지는 모두 시향제(時享祭)의 상의(常儀)와 같다. 다만, 제5실은 악장(樂章)을 새로 짓고, 새로 들어간 공신(功臣)에게 교서(敎書)를 읽는 것이 다르다.

○ 거가 환궁(車駕還宮)

전하께서 재궁(齋宮)으로 돌아가면, 판통례(判通禮)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해엄(解嚴)하라."

고 계청한다. 1각경(刻頃)에 북을 쳐서 1엄(嚴)을 삼으면, 대가(大駕)의 노부(鹵簿)를 돌아가는 길에 전열하기를 상시(常時)와 같이 한다. 3각경(刻頃)에 북을 쳐서 2엄(嚴)을 삼으면, 종친(宗親) 및 문무 백관(文武百官)들이 각각 조복(朝服)을 갖춘다. 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중엄(中嚴)을 계청하면, 전하께서 원유관(遠遊冠)에 강사포(絳紗袍)를 입는다. 5각경(刻頃)에 북을 쳐서 3엄(嚴)을 삼으면, 종친 및 문무 백관들이 재궁(齋宮)의 대문(大門) 밖에 차례로 서는데, 문관(文官)은 동쪽, 무관(武官)은 서쪽에 선다. 시신(侍臣)이 재궁(齋宮) 앞에 나아가서 좌우(左右)로 나누어 서고, 판사복(判司僕)이 연(輦)을 대문 밖에 남향하여 놓는다. 판통례(判通禮)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외판(外辦)을 아뢰면, 전하께서 여(輿)에 올라 악차(幄次)에서 나오는데, 산선(繖扇)과 시위(侍衛)는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다. 전하께서 문밖에 이르면, 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여(輿)에서 내려 연(輦)을 타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여(輿)에서 내려 연(輦)을 탄다. 판통례가

"어가(御駕)가 진발(進發)하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나면, 어가(御駕)가 움직인다. 어가(御駕)가 시신(侍臣)의 말 타는 곳[上馬所]에 이르면, 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어가(御駕)가 잠시 멈추어 시신(侍臣)들에게 타라고 하교(下敎)하소서."

라고 계청하고, 물러나서 칭(稱)하기를,

"시신(侍臣)들은 말을 타라."

고 한다. 통찬(通贊)이 이를 전창(傳唱)하여, 시신(侍臣)들이 모두 말을 타고 나면, 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어가(御駕)가 진발(進發)하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옆에서 인도[夾引]하기를 상시(常時)와 같이 한다. 어가(御駕)가 움직이면 고취(鼓吹)가 진작(振作)하고 종친(宗親) 및 백관(百官)들이 몸을 굽힌[鞠躬]다. 〈어가가〉 지나가면 몸을 바로 하[平身]여 차례로 시위(侍衛)하고 도종(導從)하기를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이 한다.

의금부(義禁府)의 군기감(軍器監)이 종묘(宗廟)의 동구(洞口)에서 나례(儺禮)를 올리고, 성균관(成均館)의 학생(學生)들이 종루(鍾樓)의 서가(西街)에서 가요(歌謠)를 올리고, 교방(敎坊)에서 혜정교(惠政橋) 동쪽에서 가요(歌謠)를 올리고, 이어 정재(呈才)한다. 그리고 또 광화문(光化門) 밖의 좌우(左右)에다 채붕(綵棚)을 맺는다. 어가(御駕)가 광화문(光化門) 밖의 시신 하마소(侍臣下馬所)에 이르러 잠시 멈추면, 시신(侍臣)이 모두 말에서 내려 나누어 서서 몸을 굽힌[鞠躬]다. 지나가면 몸을 바로 한[平身]다. 어가(御駕)가 근정문(勤政門)에 이르면, 악(樂)이 그친다. 판통례(判通禮)가 연(輦) 앞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연(輦)에서 내려 여(輿)를 타라."

고 계청하고,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돌아와 시립(侍立)한다. 전하께서 연(輦)에서 내려 여(輿)를 타고 들어가는데, 산선(繖扇)과 시위(侍衛)는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고, 시신(侍臣)이 뒤를 따라 전정(殿庭)에 이른다. 액정서(掖庭署)에서 어좌(御座)를 설치하고, 전의(典儀)가 종친 및 백관들의 자리를 설치하고, 병조(兵曹)에서 여러 위(衛)를 거느리고 대장(大仗)을 진열(陳列)하고 군사(軍士)들을 늘어 세운다. 판통례(判通禮)가 외판(外辦)을 아뢰면, 전하께서 여(輿)를 타고 나와 어좌(御座)에 올라가서 하례(賀禮)를 받고, 이내 유서(宥書)를 반포하기를 상시(常時)의 의식과 같이 한다. 【다만 여러 도(道)에서 하례(賀禮)하여 올리는 전(箋)을 받는 것이 다르다. 】 또 유사(攸司)에 명하여 향관(享官)과 여러 집사(執事)들에게 잔치를 내린다.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34장 B면【국편영인본】 5책 411면

  • [註 421]
    이무(二舞) : 문무(文舞)·무무(武舞).

◎ 祔廟儀 【禫後遇吉祭而祔, 吉祭, 卽時享宗廟。】

○ 時日

書雲觀預於隔季, 以日期報禮曹, 禮曹啓聞, 散告攸司, 隨職供辦。

○ 告宗廟

前一日, 告宗廟饌品行禮如常。 告儀畢, 齋郞等以腰轝陳於當遷室戶外, 【大王輿在西, 王后輿在東, 後倣此。】 大祝、宮闈令各奉神主匱 【出則大王神主先出, 入則王后神主先入, 後倣此。】 安於輿, 奉遷於西夾室埳中。 其幄帳等物, 竝移設, 又以腰輿奉次室以下神主匱, 移安於埳室, 移幄帳等物, 各遷入本室。 其神主室應緣幄帳等物, 攸司先造, 至祔日陳設於室中。

○ 告魂殿

前一日, 告魂殿饌品行禮如朔望祭儀。

○ 告動駕

前一日, 忠扈衛設殿下幄次於魂殿中門外近東, 西向; 又於宗廟, 設次如常; 設神主幄座於廟南門外道西, 東向。 【設牀及褥席於幄內, 后竝祔則各設床席。】 攝判司僕進輿輦, 兵曹正郞陳繖扇仗衛香亭於魂殿外門外。 執禮設殿下褥位於魂殿東階東南, 西向; 設執事者位於中門內之西, 北向東上; 監察位於其西; 【書吏陪其後。】 執禮位於東階下近西, 西向; 贊者、贊引在南差退北上; 設宗親及文武百官監察位於外庭如常; 設門外位諸執事於中門外道東, 重行北向西上; 開瘞坎於殿之北壬地, 方深取足容物。 其日未行事前, 宮闈令整拂神幄。 典祀官殿司各帥其屬入, 奠祝版於神位之右, 【有坫。】 設香爐香合竝燭於神位前, 次設禮饌, 【饌品與朔望祭同。】 設尊於戶外之左, 置盞一於尊所。 前三刻, 宗親及百官具朝服, 皆就外門外。 前一刻, 諸執事具祭服就門外位, 【盥手而入。】 執禮帥贊者、贊引入殿庭, 重行北向西上四拜訖就位。 贊引引監察及典祀官以下, 入就殿庭, 重行北向西上, 執禮曰: "四拜。" 贊者贊鞠躬四拜興平身, 監察及典祀官以下鞠躬四拜興平身。 贊引引監察及典祀官以下各就位,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入就位。 大祝升自東階, 詣神位前開匱, 捧出神主, 設於座, 覆以白紵巾, 【王后竝祔則宮闈令設主, 覆以靑紵布。】 設几於後。 判通禮進當齋殿前 【若魂殿非宮內, 則前一日出宮, 如時享宗廟出宮儀。】 俯伏跪, 啓請中嚴。 少頃, 啓外辦, 殿下具冕服出, 【盥洗而出。】 贊禮導殿下入就位, 【近侍從入, 繖扇及護衛官停於門外。】 執禮曰: "四拜。" 贊禮俯伏跪, 啓請鞠躬四拜興平身, 殿下鞠躬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同。 【贊者亦唱。 凡執禮有辭, 贊者皆傳唱。 後倣此。】 贊禮導殿下升自東階, 詣尊所西向立, 近侍 【承旨。】 一人酌酒, 一人以盞受酒。 贊禮導殿下入詣神主前北向立, 贊禮俯伏跪啓請跪搢圭, 殿下跪搢圭, 【如搢不便, 近侍承奉。】 宗親及百官跪, 【贊者亦唱。】 近侍一人捧香合跪進, 一人捧香爐跪進, 贊禮啓請三上香, 近侍奠爐于案。 【進香在東西向, 奠爐在西東向。 進盞奠盞, 準此。】 近侍以盞跪進, 贊禮啓請執盞獻盞, 以盞授近侍, 奠于神位前, 【王后竝祔, 則有副盞。】 贊禮啓請執圭俯伏興少退北向跪。 大祝進神位之右, 東向跪讀祝文訖, 贊禮啓請俯伏興平身, 殿下俯伏興平身。 宗親及百官同。 【贊者亦唱。】 贊禮導殿下出戶降復位。 執禮曰: "四拜。" 贊禮俯伏跪啓請鞠躬四拜興平身, 殿下鞠躬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同。 【贊者亦唱。】 贊禮啓禮畢, 俯伏興, 導殿下出就中門外幄次卽座, 繖扇侍衛如常儀。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 出外門外, 分左右序立。 贊引引監察及典祀官以下, 俱復拜位, 執禮曰: "四拜。" 贊者贊鞠躬四拜興平身, 監察及典祀官以下鞠躬四拜興平身, 贊引引出。 執禮帥贊者、贊引, 就拜位四拜而出大祝納神主如儀, 典祀官帥其屬徹禮饌, 大祝捧祝版瘞於坎。

○ 神主詣宗廟

告動駕祭畢, 攝判司僕進腰輿於戶外, 【臨時設褥席。】 繖扇及腰輿陳於庭, 又進輦於中門外南向, 大駕鹵簿排立於其前如式。 【若王后竝祔, 則輿輦儀仗各陳。】 宗親及文武百官就侍立位, 攝判通禮入詣神座前北向俯伏跪, 啓請降座乘輿祔廟, 俯伏興退。 【若王后竝祔, 則詣王后神座前啓請同。】 內侍捧冊寶授執事者, 置於腰輿, 【冊輿在東, 寶輿在西。】 次內侍奉匱置於輿, 大祝捧神主匱安於几前, 【若王后竝祔, 則宮闈令捧安, 後倣此。】 扶侍降自中階, 繖扇侍衛如常儀。 攝判通禮前導至輦前褥位, 【臨時設。】 攝判通禮俯伏跪, 啓請降輿乘輦。 【凡輿輦乘降, 攝判通禮皆進前俯伏跪啓請。】 大祝捧神主匱安於輦, 攝判通禮啓請駕進發, 俯伏興。 神輦動, 攝判通禮夾引以出, 【若有功臣, 則其位版腰輿駐街東, 至是乃出行于神輦後。】 仗衛導從如常, 鼓吹振作。 神輦至, 宗親及百官鞠躬, 過則平身。 判通禮進當幄次前俯伏跪, 啓請出次乘輦, 殿下出次乘輦。 繖扇侍衛如常儀。 駕至, 宗親及百官鞠躬, 過則平身, 以次侍衛至宗廟外門外。 諸享官各具朝服, 謁者引立於外門外道左, 南上鞠躬迎, 過則平身。 鼓吹止, 分左右俟享訖退。 攝判司僕進腰輿於神輦前, 【臨時設褥席。】 攝判通禮進當神輦前俯伏跪, 啓請降輦乘輿俯伏興, 大祝捧神主匱安於輿。 神輿至廟南門外幄前, 攝判通禮俯伏跪, 啓請降輿入幄, 俯伏興。 大祝捧神主匱安於幄座, 【王后幷祔, 則王后神主在左。】 繖扇及儀仗, 竝於幄前分左右陳列, 【功臣腰輿止於廟南門外近南, 北向, 俟神主升祔後, 執事者奉位版從西門入, 安於位。】 俟享畢退。 初, 駕至外門外, 判通禮進當輦前俯伏跪, 啓請降輦乘輿, 殿下降輦乘輿, 判通禮導殿下入齋宮, 繖扇侍衛如常儀。 其祔享應緣齋戒掃除、陳設尊彝酒醴坫爵、省牲告潔、進署祝版、 【兼述祔享意。】 陳樂器, 竝如時享常儀。 唯神輦將至廟, 攸司設祔謁褥位於廟庭近北當中, 北向。 【若王后竝祔, 則大王褥位在西。】

○ 晨課

前五刻, 宮闈令帥其屬, 開室整拂神幄, 鋪筵設几。 宗廟令典祀官各帥其屬入, 實饌具畢。 前三刻, 諸享官各具祭服, 【陪祭官, 仍朝服。】 執禮帥謁者、贊者、贊引, 入自東門, 先就階間拜位, 重行北向西上四拜訖, 各就位。 雅樂令帥工人二舞入就位, 文舞入陳於懸北, 武舞立於懸南道西。 奉禮郞分引陪祭宗親及文武百官入就位, 謁者贊引各引諸享官, 具就東門外位。 贊引引監察、典祀官、大祝、祝史、齋郞、宗廟令、宮闈令、協律郞、奉俎官、執尊罍篚羃者、七祀功臣祝史、齋郞執尊罍篚羃者, 入就縣北拜位, 重行北向西上, 執禮曰: "四拜。" 贊者鞠躬四拜興平身, 【凡執禮有辭, 贊者皆傳贊, 後倣此。】 監察及典祀官以下鞠躬四拜興平身。 贊引引監察及典祀官就位, 贊引引諸執事詣盥洗位盥帨訖, 各就位。 前一刻, 謁者引亞獻官, 贊引引終獻官、進幣瓚爵官、薦俎官、奠幣瓚爵官、七祀功臣獻官入就位。 贊引引大祝、宗廟令、宮闈令升自阼階, 詣第一室, 入開埳室, 捧出神主設於座。 【詣神幄內, 於几後開匱設於座。 先王神主, 大祝捧出, 覆以白紵巾; 先后神主, 宮闈令捧出, 覆以靑紵巾, 以西爲上。】 以次捧出第二室以下神主如第一室儀, 引降復位。 贊引引齋郞詣爵洗位, 洗瓚拭瓚, 洗爵拭爵, 置於篚, 捧詣泰階, 諸祝史各迎取於階上, 置於尊所坫上訖。 殿上諸執事各逐便降階, 相向序立, 竢神輿升殿, 各復階上位。 判通禮詣齋宮前, 俯伏跪啓外辦, 殿下出, 繖扇侍衛如常儀。 禮儀使導殿下至東門外, 近侍跪進圭, 禮儀使俯伏跪, 啓請執圭, 殿下執圭, 繖扇仗衛停於門外。 尙瑞官捧寶陳於小次之側。 禮儀使導殿下入自正門, 【侍衛不應入者, 止於門外。】 協律郞跪俯伏擧麾興, 【凡取物者, 皆跪俯伏而取以興, 奠訖則跪, 奠訖俯伏而後興。】 工鼓柷, 軒架作《隆安之樂》。 殿下詣版位西向立, 【每立定, 禮儀使退立於左。】 協律郞偃麾, 戛敔樂止。 【凡樂皆協律郞跪俯伏擧麾興, 工鼓柷而後作, 偃麾戛敔後止。】 初, 殿下將入門, 攝判通禮進當幄座前俯伏跪, 啓請降座乘輿祔謁, 俯伏興。 內侍捧几置於輿, 大祝捧神主匱安於几後訖, 執禮 【堂下執禮。】 出, 引神輿至門, 繖扇及儀仗, 停列於門外左右。 【侍衛者皆退。】 齋郞等陪神輿入自正門, 至祔謁位, 大祝捧匱安於褥位, 開匱捧出神主, 安於趺上訖, 攝判通禮進褥位之西, 北向俯伏啓稱: "以今吉辰, 某號大王祔謁。" 【若王后竝祔, 則云某號大王某號王后祔謁。】 俯伏興退。 少頃, 攝判通禮進褥位之西, 東向俯伏跪, 啓請乘輿祔享, 俯伏興退, 降就本班。 大祝進跪於褥位, 捧神主安於輿。 【其匱蓋, 亦置輿上近後。】 神輿旣升, 【升自泰階。】 大祝引至新室, 內侍捧几置於座, 大祝捧神主安於座, 覆以白紵巾。 【王后竝祔, 則覆以靑紵巾。】 執事者捧冊寶入, 置於案。 其腰輿降自東階, 由東門出。 執禮曰: "四拜。" 禮儀使進俯伏跪, 啓請鞠躬四拜興平身, 殿下鞠躬四拜興平身。 在位者同 【贊者亦贊, 先拜者不拜。】 自餘降神、匱食、亞終獻、祭七祀、享功臣、飮福望瘞, 竝同時享常儀。 唯第五室樂章新製、新入功臣位讀敎書爲異。

○ 車駕還宮

殿下還齋宮, 判通禮俯伏跪, 啓請解嚴。 一刻頃, 搥鼓爲一嚴, 陳大駕鹵簿於還途如常。 三刻頃, 搥鼓爲二嚴。 宗親及文武百官, 各具朝服, 判通禮俯伏跪, 啓請中嚴, 殿下服遠遊冠絳紗袍。 五刻頃, 搥鼓爲三嚴。 宗親及文武百官序立於齋宮大門外, 文東武西。 侍臣詣齋宮前分左右立, 判司僕進輦於大門外南向。 判通禮俯伏跪啓外辦, 殿下乘輿出次, 繖扇侍衛如常儀。 殿下至門外, 判通禮俯伏跪, 啓請降輿乘輦, 殿下降輿乘輦。 判通禮啓請駕進發, 俯伏興。 駕動至侍臣上馬所, 判通禮俯伏跪啓: "請駕小駐, 敎侍臣上馬。" 退稱: "侍臣上馬。" 通贊傳唱, 侍臣皆上馬畢, 判通禮俯伏跪, 啓請駕進發, 俯伏興, 夾引如常。 駕動, 皷吹振作, 宗親及百官鞠躬, 過則平身, 以次侍衛導從如常儀。 義禁府軍器監進儺禮於宗廟洞口, 成均館學生進歌謠於鍾樓西街, 敎坊進歌謠於惠政橋東, 仍呈才。 又於光化門外左右, 結綵棚。 駕至光化門外侍臣下馬所小駐, 侍臣皆下馬, 分立鞠躬, 過則平身。 駕至勤政門, 樂止。 判通禮進當輦前俯伏跪, 啓請降輦乘輿, 俯伏興還侍立, 殿下降輦乘輿以入, 繖扇侍衛如常儀, 侍臣從至殿庭。 掖庭署設御座, 典儀設宗親及百官位, 兵曹勒諸衛, 陳大仗, 列軍士。 判通禮啓外辦, 殿下乘輿以出, 陞座受賀, 仍頒宥書如常儀。 【唯受賀、諸道進箋爲異。】 又命攸司, 賜享官諸執事宴。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34장 B면【국편영인본】 5책 4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