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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5권, 오례 흉례 의식 사제의

오례 / 흉례 의식 / 사제의

◎ 사제의(賜祭儀) 【사시(賜諡)한 후 길일(吉日)을 택(擇)해서 행한다. 】

길일 전 1일에 충호위(忠扈衛)에서 장전(帳殿)을 혼전(魂殿) 대문(大門) 밖의 동쪽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사자(使者)의 좌차(座次)를 장전(帳殿)의 남쪽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한다. 액정서(掖庭署)에서 사자(使者)의 자리를 영좌(靈座)의 동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전하(殿下)의 입위(立位)를 영좌의 서쪽에 조금 남쪽으로 동향하여 설치하며, 또, 입위(立位)를 서계(西階) 아래에 북향하여 설치한다. 전의(典儀)가 집사관(執事官)의 자리를 동계(東階) 아래에 서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되, 북쪽을 위[上]로 하고, 종친(宗親) 및 문무 백관(文武百官)과 감찰(監察)의 자리를 외정(外庭)에 설치하는데, 모두 상시(常時)와 같이 한다. 그날에 전하께서 익선관(翼善官)과 백포(白袍)에 오서대(烏犀帶)·백피화(白皮靴) 차림으로 【졸곡(卒哭) 전에는 최복(衰服)을 입는다. 】 종친 및 문무 백관을 거느리고 【백의(白衣)에 오사모(烏紗帽)·흑각대(黑角帶)·백피화(白皮靴) 차림이다. 】 먼저 혼전(魂殿)으로 나아간다. 전하께서 재전(齋殿)으로 들어가서 최복(衰服)으로 갈아입고, 종친 및 백관들이 각각 막차(幕次)로 나아가서 최복(衰服)으로 갈아입는다. 대축(大祝) 및 전의(典儀)·통찬(通贊)·봉례랑(奉禮郞)이 먼저 전정(殿庭)으로 들어가서, 겹줄로 북향하고 서쪽을 위로 하여 네 번 절하고 나서, 각각 자리로 나아가고, 봉례랑(奉禮郞)이 종친 및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들어가서 자리로 나아간다.

찬례(贊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장(杖)을 짚고 들어가서 동계(東階)의 동남쪽에 서향하여 서게 하면, 【액정서(掖庭署)에서 욕위(褥位)를 진설한다. 】 전의(典儀)가

"곡하라."

하고, 찬례(贊禮)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通贊)이 역시 창(唱)한다. 무릇 통찬(通贊)이 찬(贊)하고 창(唱)하는 것은 모두 전의(典儀)의 말을 받아서 한다. 】 전의가

"곡을 그치고 사배하라."

하고, 찬례가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사배하고 일어나 평신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네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임시[權]로 재전(齋殿)으로 나아간다. 처음에 전하께서 장차 혼전(魂殿)으로 나아가려 할 때, 백관(百官)이 분사(分司)하여 태평관(太平館)으로 나아간다. 사자(使者)가 제문(祭文)을 용정(龍亭) 안에 놓고, 백관(百官)이 조복(朝服)을 갖추고 말을 타고 앞에서 인도하는데, 【혼전(魂殿) 문밖에 이르면 최복(衰服)으로 갈아입고 반열(班列)로 들어간다. 】 다음이 황의장(黃儀仗)·고악(鼓樂)이고, 다음이 제문 용정(祭文龍亭)·뇌찬 채여(牢饌綵輿), 다음이 사자(使者)가 말을 타고 온다.

혼전(魂殿) 문밖에 이르면, 【고악(鼓樂)은 문(門)에 이르면 연주하지 아니한다. 】 용정(龍亭)은 장전(帳殿)에 안치하고, 뇌찬여(牢饌輿)는 혼전(魂殿)으로 들여 놓는다. 【뇌찬 담지인(牢饌擔持人)은 백의(白衣)에 현관(玄冠) 차림이다. 】 인례(引禮)가 사자(使者)를 인도하여 좌차(座次)로 들어간다. 【사자(使者)는 소복(素服)을 입고, 인례(引禮)도 또한 소복(素服)을 입는다. 】 전사관(典祀官)과 전사(殿司)가 각각 그 소속을 거느리고 들어가서 제문안(祭文案)을 영좌(靈座)의 왼쪽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향로(香爐)·향합(香合)과 초[燭]를 영좌의 앞에 설치하며, 다음에 뇌찬(牢饌)을 진설한다. 이를 마치면, 준(尊)을 지게문 밖[戶外]의 왼쪽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작(爵) 3개를 준소(尊所)에 둔다. 찬례(贊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들어와서 서계(西階) 아래의 자리로 나아가고, 【산선(繖扇)은 문밖에서 멈춘다. 】 대축(大祝)이 궤(匱)를 열고 우주(虞主)를 받들어 내어 영좌(靈座)에 설치하고, 【백저건(白紵巾)으로 덮는다. 】 궤(几)를 그 뒤에 설치한다. 전의(典儀)가

"곡(哭)하라."

하고, 찬례(贊禮)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곡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곡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장(杖)을 놓고 질(絰)을 벗으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장(杖)을 놓고 질(絰)을 벗는다. 【내시(內侍)가 받아서 받든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중문(中門)을 나오면,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곡을 그치라."

계청하여, 전하께서 곡을 그친다. 종친 및 백관들도 곡을 그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대문(大門) 밖의 서쪽에서 〈사자(使者)를〉 영접하는데, 동향하여 서게 한다. 인례(引禮)가 사자(使者)를 인도하여 좌차(座次)에서 나와 서향하여 서게 하면,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서문(西門)으로 먼저 들어와서 서계(西階) 아래의 자리로 나아간다. 용정(龍亭)이 정문(正門)으로 들어오고, 사자(使者)가 뒤따라 들어온다. 찬례(贊禮)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국궁(鞠躬)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동향하여 몸을 굽힌다. 지나가고 나면

"평신(平身)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몸을 바로 하고 북향하여 선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다만 문관(文官)이 서향하여 몸을 굽히[鞠躬]는 것이 다르다. 】 용정(龍亭)이 전(殿)으로 오르면, 사자(使者)가 제문(祭文)을 받들어 안(案) 위에 놓는다. 인례가 사자(使者)을 인도하여 자리로 나아가고,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서계(西階)로 올라와 동향한 자리[東向位]로 나아간다. 인례가 사자(使者)를 인도하여 향안(香案) 앞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서게 하고,

"세 번 상향(上香)하고 제주(祭酒)하라."

고 찬(贊)하여, 사자(使者)가 서서 상향(上香)하고, 서서 제주(祭酒)한다. 【연달아 3작(爵)을 드리는데, 향로를 드리[奠爐]고, 작을 드리[奠爵]는 것은 집사자(執事者)가 한다. 】

제문(祭文)을 읽는 관원(官員)이 제문(祭文)을 받들고 서향하여 서서 읽고 나면, 제문을 받들고 요소(燎所)로 나아가서 【탁자(卓子)를 노대(露臺)의 남쪽에 서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동로(銅爐)를 탁자 위에 둔다. 】 불사른다. 이를 마치면, 인례가 사자(使者)를 인도하여 동문(東門)으로 나오고,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서문(西門)으로 나와 대문(大門) 밖에서 〈사자(使者)를〉 배송(拜送)한다.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질(絰)을 띠고 장(杖)을 짚고 곡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질(絰)을 띠고 장(杖)을 짚고 곡하면서 들어오고 종친 및 백관들도 모두 곡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중문(中門)에 이르면,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곡을 그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곡을 그친다. 종친 및 백관들도 곡을 그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도로 배위(拜位)로 나아가면, 전의(典儀)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국궁하여 사배하고 일어나서 평신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께서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종친 및 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역시 창한다. 】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재전(齋殿)으로 돌아가고, 봉례랑(奉禮郞)이 종친 및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로 나간다. 대축(大祝)이 우주(虞主)를 상시(常時)와 같이 들여넣고, 집사관(執事官)이 모두 배위(拜位)로 돌아가서 네 번 절하고 나간다. 전사관(典祀官)과 전사(殿司)가 각각 그 소속을 거느리고 뇌찬(牢饌)을 거둔다. 전하께서 환궁(還宮)하는데, 시위(侍衛)하기를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26장 A면【국편영인본】 5책 407면

◎ 賜祭儀 【賜諡後, 擇吉行。】

前一日, 忠扈衛設帳殿於魂殿大門外之東, 南向; 設使者次於帳殿之南近東, 西向。 掖庭署設使者位於靈座之東, 西向; 設殿下立位於靈座之西稍南, 東向; 又設立位於西階下, 北向。 典儀設執事官位於東階下近西, 西向北上; 設宗親及文武百官監察位於外庭竝如常。 其日, 殿下以翼善冠、白袍、烏犀帶、白皮靴, 【卒哭前則衰服。】 帥宗親及文武百官, 【白衣、烏紗帽、黑角帶、白皮靴。】 先詣魂殿。 殿下入齋殿, 改服衰服; 宗親及百官各之次, 改服衰服。 大祝及典儀、通贊、奉禮郞先入殿庭, 重行北向西上四拜訖各就位,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入就位。 贊禮導殿下杖入就東階東南西向立, 【掖庭署設褥位。】 典儀曰: "哭。" 贊禮俯伏跪, 啓請跪俯伏哭, 殿下跪俯伏哭。 宗親及百官同。 【通贊亦唱。 凡通贊贊唱, 皆承典儀之辭。】 典儀曰: "止哭四拜。" 贊禮啓請止哭興四拜興平身, 殿下止哭興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同。 【通贊亦唱。】 贊禮導殿下權就齋殿。 初, 殿下將詣魂殿, 百官分司詣太平館。 使者以祭文置龍亭中, 百官具朝服, 乘馬前導, 【至魂殿門外, 易服衰服入班。】 次黃儀仗鼓樂, 次祭文龍亭牢饌綵輿, 次使者乘馬行, 至魂殿門外, 【鼓樂至門不作。】 龍亭安於帳殿, 牢饌輿入魂殿。 【牢饌擔持人, 白衣玄冠。】 引禮引使者入次, 【使者著素服, 引禮亦素服。】 典祀官殿司各帥其屬入, 設祭文案於靈座之左, 南向; 設香爐香合竝燭於靈座前; 次設牢饌畢, 設尊於戶外之左, 北向; 置爵三於尊所。 贊禮導殿下入就西階下位, 【繖扇停於門外。】 大祝開匱, 捧出虞主, 設於座, 【覆以白紵巾。】 設几於後。 典儀曰: "哭。" 贊禮俯伏跪啓請哭, 殿下哭。 宗親及百官同。 【通贊亦唱。】 贊禮啓請去杖免絰, 殿下去杖免絰。 【內侍承捧。】 贊禮導殿下出中門, 贊禮俯伏跪, 啓請止哭, 殿下止哭, 宗親及百官止哭。 【通贊亦唱。】 贊禮導殿下迎於大門外之西東向立, 引禮引使者出次西向立。 贊禮導殿下由西門, 先入就西階下位, 龍亭由正門入, 使者從入。 贊禮俯伏跪, 啓請鞠躬, 殿下東向鞠躬, 過則啓請平身, 殿下平身北向立。 宗親及百官同。 【唯文官西向鞠躬爲異。】 龍亭升殿, 使者捧祭文(于)置于案, 引禮引使者就位。 贊禮導殿下由西階升詣東向位, 引禮引使者就香案前北向立, 贊三上香祭酒, 使者立上香立祭酒。 【連奠三爵, 其奠爐奠爵, 執事者爲之。】 讀祭文官捧祭文西向立讀訖, 捧祭文就燎所 【設卓於露臺之南近西, 置銅爐於卓。】 焚。 訖, 引禮引使者由東門出, 贊禮導殿下由西門出, 拜送于大門之外。 贊禮俯伏跪, 啓請絰杖哭, 殿下絰杖哭而入, 宗親及百官皆哭。 【通贊亦唱。】 贊禮導殿下至中門, 贊禮俯伏跪, 啓請止哭, 殿下止哭, 宗親及百官止哭。 【通贊亦唱。】 贊禮導殿下還就拜位, 典儀曰: "四拜。" 贊禮俯伏跪, 啓請鞠躬四拜興平身, 殿下鞠躬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同。 【通贊亦唱。】 贊禮導殿下還齋殿,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以次出, 大祝納虞主如常。 執事官俱復拜位, 四拜而出。 典祀官殿司各帥其屬, 徹牢饌, 殿下還宮侍衛如來儀。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26장 A면【국편영인본】 5책 40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