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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5권, 오례 흉례 의식 산릉 조석 상식의

오례 / 흉례 의식 / 산릉 조석 상식의

◎ 산릉 조석 상식의(山陵朝夕上食儀)

매일 시각(時刻)이 되면, 능사(陵司)가 영좌(靈座)를 정자각(丁字閣) 안에 북쪽으로 가까이 남향하여 설치하고, 향로·향합과 초를 영좌 앞에 설치한다. 준(尊)을 지게문[戶] 밖에 동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잔(盞) 1개와 우(盂) 1개를 준소(尊所)에 둔다. 내시(內侍)가

"찬선(饌膳)이 익었다.[調熟]"

고 고하면, 수릉관(守陵官)이 주방(廚房)에 나아가 찬(饌)을 담은 것을 살펴보고 나서, 정자각 동남쪽에 나아가 서향하여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하고, 두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한다. 【연제(練祭) 뒤에는 조석곡(朝夕哭)을 그친다. 뒤에도 이와 같다. 】 내시 및 능사(陵司)가 지게문 밖[戶外]에 나아가 북향하고 서쪽을 위[上]로 하여 꿇어앉아 부복하였다 일어난다. 내시가 지게문 안으로 들어가서 서향하여 꿇어앉고, 능사가 먼저 안(案)을 들고, 다음에 찬반(饌槃)을 받들어 차례로 내시에게 주면, 내시가 전해 받들어서 안(案)을 올리고 찬(饌)을 올리기를 평시(平時)와 같이 한다. 이를 마치면, 수릉관이 동계(東階)로 올라가서 준소(尊所)로 나아가 서향하여 선다. 능사 1인이 술을 떠내고, 1인이 잔으로 술을 받는다. 수릉관이 들어가서 영좌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꿇어앉아 세 번 상향(上香)하고, 능사가 잔을 수릉관에게 주어서, 수릉관이 집잔 헌잔(執盞獻盞)하는데, 잔을 내시에게 주어서 영좌 앞에 드리게 한다. 수릉관이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내려와 제자리로 돌아간다. 내시가 찬(饌)을 거두어 도로 준소(尊所)로 가져다 둔다. 수릉관이 다시 올라가서 헌잔(獻盞)하기를 처음과 같이 하고, 내려와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종헌(終獻)도 역시 위의 의식과 같이 하고, 이를 마치면 내려와서 제자리로 돌아가서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하고, 두 번 절하고 나간다. 내시와 능사가 각각 그 소속을 거느리고 찬(饌)을 거두고 나서, 꿇어앉아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지게문[戶]을 닫고 물러간다. 【만약 왕후와 능(陵)을 같이하면, 능사(陵司)가 왕후의 신좌(神座)를 영좌(靈座) 동쪽에 설치하고, 잔(盞) 하나를 준소(奠所)에 더 놓는다. 내시(內侍)가 안(案)을 올리고 찬(饌)을 올리며, 수릉관이 부잔(副盞)을 올리기를 위의 의식과 같이 한다. 】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5장 B면【국편영인본】 5책 397면

◎ 山陵朝夕上食儀

每日時至, 陵司設靈座於丁字閣內近北, 南向; 設香爐香合竝燭於靈座前; 設尊於戶外近東; 置盞一盂一於尊所。 內侍告饌膳調熟, 守陵官詣廚省視實饌畢, 就丁字閣東南, 西向跪俯伏哭, 再拜興平身。 【練後止朝夕哭, 後倣此。】 內侍及陵司, 俱詣戶外北面西上跪俯伏興。 內侍入戶內西向跪, 陵司先擧案, 次捧饌槃, 以次授內侍, 內侍傳捧, 進案進饌如平時訖。 守陵官升自東階, 詣尊所西向立, 陵司一人酌酒, 一人以盞受酒。 守陵官入詣靈座前北向跪三上香, 陵司以盞授守陵官, 守陵官執盞獻盞, 以盞授內侍, 奠于靈座前。 守陵官俯伏興降復位, 內侍徹饌, 還置於尊所。 守陵官又升獻盞如初, 降復位。 終獻亦如上儀訖, 降復位跪, 俯伏哭, 再拜而出。 內侍及陵司各帥其屬, 徹饌畢, 跪俯伏興, 闔戶乃退。 【若王后同陵, 則陵司設王后神座於靈座之東, 加盞一於尊所, 內侍進案進饌, 守陵官獻副盞竝如上儀。】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5장 B면【국편영인본】 5책 39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