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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5권, 오례 흉례 의식 입주전의

오례 / 흉례 의식 / 입주전의

입주전의(立主奠儀)411)

현궁(玄宮)을 닫기를 기다려 장차 마치려 할 때, 액정서(掖庭署)에서 전하의 자리를 길유궁(吉帷宮) 문(門) 안의 동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전의(典儀)가 대군(大君) 이하의 자리를 그 뒤에 남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되, 북쪽을 위로 하고, 종친(宗親) 및 문무 백관(文武百官)의 자리를 유문(帷門) 밖에 남쪽으로 가까이 설치하되, 문관(文官)은 동쪽, 무관(武官)은 서쪽에 있게 하고, 모두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하여 겹줄로써 북향하게 하며, 상대(相對)하여 머리[首]가 되게 한다. 【종친(宗親)은 따로 자리를 설치하되 상시(常時)와 같이 한다. 】 감찰(監察)의 자리 둘을 문·무반(文武班) 뒤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서리(書吏)가 각각 그 뒤에 배립(陪立) 한다. 】 전의(典儀)·제주 관(題主官)·통찬(通贊)·봉례랑(奉禮郞)의 자리는 문관(文官)의 북쪽에 서향하여 있게 하고, 또, 통찬·봉례랑의 자리를 무관(武官)의 북쪽에 동향하여 있게 하되, 모두 북쪽을 위로 한다. 봉상시(奉常寺)의 관원이 탁자[卓] 3개를 영좌(靈座)의 동남쪽에 서향하여 설치하는데, 【제주 탁(題主卓)은 북쪽에 있고, 다음에 필연탁(筆硯卓), 다음에 반이탁(槃匜卓)이 있다. 】 붓[筆]·벼루[硯]·먹[墨]·반[槃]·이(匜)와 【향탕(香湯)도 갖춘다. 】 수건[巾]을 【백세저포(白細紵布)를 사용한다. 】 갖춘다. 감찰·전의·제주 관·통찬·봉례랑이 먼저 들어가서 자리에 나아가고, 봉례랑이 종친과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들어가서 자리에 나아간다.

다음에 대군 이하를 인도하여 장(杖)을 놓고 들어가서 자리에 나아가게 한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악차(幄次)에서 나와 장(杖)을 짚고 들어가서 자리에 나아가게 하고, 【산선(繖扇) 및 호위관(護衛官)은 유문(帷門) 밖에서 멈춘다. 】 대축(大祝)이 손을 씻고 【관세(盥洗)는 유문(帷門) 밖에 설치한다. 】 올라가서 영좌(靈座)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우주궤(虞主匱)를 받들어 탁자 위에 놓고, 궤(匱)를 열고 상주(桑主)를 받들어 내어 향탕(香湯)으로 목욕시키고 수건으로 닦아서 탁자 위에 눕혀 둔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올라와서 탁자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서게 하고, 【자리[席]을 편다. 】 제주관(題主官)이 손을 씻고 올라와서 탁자 앞에 나아가 서향하여 선다. 〈신주(神主)의〉 전면(前面)에 쓰기를,

"모호 대왕(某號大王)"

이라 【내상(內喪)이면 "모호 왕후(某號王后)"라 쓴다. 】 먹으로 쓰고 나서, 부복(俯伏)하였다 일어나서 물러간다. 대축이 우주(虞主)를 받들어 궤(匱)에 넣고 뚜껑을 덮어서 영좌(靈座)에 안치하고, 혼백함(魂帛函)은 그 뒤에 놓는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임시[權]로 악차(幄次)로 나아가고, 대군 이하가 나와서 막차(幕次)로 나아간다. 유사(攸司)가 예찬(禮饌)을 영좌 앞에 설치하고, 【찬품(饌品)은 천전의(遷奠儀)와 같다. 】 향로·향합과 초를 그 앞에 설치하고, 축문(祝文)을 영좌의 왼쪽에 올린다. 준(尊)을 유궁(帷宮)의 동남쪽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잔(盞) 3개를 준소(尊所)에 둔다. 대축이 궤(匱)를 열고 우주(虞主)를 받들어 내어 영좌에 놓고 백저건(白紵巾)으로 덮고, 궤(几)를 그 뒤에 설치한다. 봉례랑이 대군 이하를 인도하여 들어가서 자리에 나아가고,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들어가서 도로 자리에 나아간다. 판통례가

"꿇어앉으라."

고 계청하여, 전하가 꿇어앉고, 【내시(內侍)가 장(杖)을 받든다. 】 대군 이하도 꿇어앉는다. 통찬이

"꿇어앉으라."

고 창(唱)하여, 종친과 백관(百官)이 꿇어앉는다. 대전관(代奠官)이 손을 씻고 향안(香案)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서 세 번 상향(上香)하고, 술을 따라 영좌 앞에 올리고 나서 【연달아 3작(爵)을 올린다. 】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물러간다. 대축이 영좌의 왼쪽에 나아가 서향하여 꿇어앉아 축문(祝文)을 읽고 나면, 판통례가 〈전하에게〉

"부복하고 곡하라."

고 계청하여, 전하가 부복하고 곡하여 슬피 하고, 대군 이하도 부복하고 곡하여 슬피 한다. 통찬이

"부복하고 곡하라."

고 창하여, 종친과 백관이 부복하고 곡하여 슬피 한다. 판통례가

"곡을 그치라."

고 계청하여 전하가 곡을 그치고, 대군 이하도 곡을 그친다. 통찬이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사배하고 일어나 평신하라."

고 창하여, 종친과 백관이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네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한다. 대축이 우주(虞主)를 받들어 궤(匱)에 넣는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악차(幄次)로 돌아가고, 봉례랑이 대군 이하를 인도하여 나가 막차(幕次)로 나아간다. 다음에 종친과 문무 백관을 인도하여 나간다. 유사(攸司)가 예찬(禮饌)을 거두고, 축문(祝文)을 받들어 구덩이에 묻는다. 【정자 각(丁字閣) 북쪽 예감(瘞坎)에 묻는다. 】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3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96면

  • [註 411]
    입주전의(立主奠儀) : 신주(神主)를 만들고 드리는 전(奠).

◎ 立主奠儀

俟閉玄宮將畢, 掖庭署設殿下位於吉帷宮門內之東, 西向。 典儀設大君以下位於其後近南, 西向北上; 設宗親及文武百官位於帷門外近南, 文東武西, 俱每等異位重行, 北向相對爲首; 【宗親別設位如常。】 監察位二於文武班後, 北向; 【書吏各陪其後。】 典儀、題主官、通贊、奉禮郞位於文官之北, 西向。 又通贊奉禮位於武官之北, 東向, 俱北上。 奉常寺官設卓三於靈座東南西向, 【題主卓在北, 次筆硯卓, 次槃匜卓。】 具筆硯墨槃匜 【匜具香湯。】 巾。 【用白細紵布。】 監察、典儀、題主官、通贊、奉禮郞先入就位,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入就位, 次引大君以下去杖入就位, 判通禮導殿下出次杖入就位。 【繖扇及護衛官, 停於帷門外。】 大祝盥手, 【盥洗設於帷門外。】 升詣靈座前跪, 捧虞主匱置於卓, 開匱捧出桑主, 以香湯浴主, 拭以巾, 臥置于卓。 判通禮導殿下升詣卓前北向立, 【設席。】 題主官盥手, 升詣卓前西向立, 題前面云: "某號大王。" 【內喪則某號王后。】 墨書訖, 俯伏興退。 大祝捧虞主納于匱, 加蓋安於靈座, 魂帛函置其後。 判通禮導殿下權就幄次, 大君以下出就次。 攸司設禮饌於靈座前, 【饌品, 與遣奠同。】 設香爐香合竝燭於其前, 奠祝文於靈座之左, 設尊於帷宮東南北向, 置盞三於尊所。 大祝開匱, 捧出虞主設於座, 覆以白紵巾, 設几於後。 奉禮郞引大君以下入就位, 判通禮導殿下還入就位。 判通禮啓請跪, 殿下跪, 【內待捧杖。】 大君以下跪。 通贊唱跪, 宗親及百官跪。 代奠官盥手, 詣香案前跪三(土)〔上〕香, 酌酒奠于靈座前, 【連奠三爵。】 俯伏興退。 大祝進靈座之左, 西向跪讀祝文訖, 判通禮啓請俯伏哭, 殿下俯伏哭盡哀, 大君以下俯伏哭盡哀。 通贊唱俯伏哭, 宗親及及百官俯伏哭盡哀。 判通禮啓請止哭, 殿下止哭, 大君以下止哭。 通贊唱止哭興四拜興平身, 宗親百官止哭興四拜興平身, 大祝捧虞主納于匱。 判通禮導殿下還幄次, 奉禮郞引大君以下出就次, 次引宗親及文武百官出。 攸司徹禮饌, 捧祝文瘞於坎。 【丁字閣北瘞坎。】


  • 【태백산사고본】 47책 135권 3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9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