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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4권, 오례 흉례 의식 계빈의

오례 / 흉례 의식 / 계빈의

계빈의(啓殯儀)406)

전기(前期) 3일에 사직(社稷)과 종묘(宗廟)에 고(告)하기를 평상시의 고(告)하는 의식과 같이 하는데, 전(奠)은 없다. 그날에 액정서(掖庭署)에서 전하의 자리를 빈전(殯殿) 지게문 밖의 동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대군(大君) 이하 왕자의 자리를 동계(東階) 아래에 동쪽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되, 남쪽을 상(上)으로 한다. 종친과 문무 백관과 감찰(監察)·전의(典儀)·통찬(通贊)·봉례랑의 자리를 외정(外庭)에 설치하되, 모두 평상시와 같이 한다. 전(前) 2각(刻)에 유사(攸司)가 예찬(禮饌)을 올리면 【찬품(饌品)은 시책보(諡冊寶)를 올리는 전(奠)과 같다. 】 내시(內侍)가 전해 받들고 【내상(內喪)이면 상식(尙食)이 그 소속 관원을 거느리고, 전해 받든다. 뒤에도 이와 같다. 】 들어와서 영좌(靈座) 앞에 설치하고 향로·향합과 초[燭]를 그 앞에 설치하고, 축문(祝文)을 영좌(靈座)의 왼쪽에 드리고, 준(尊)을 지게문 밖의 왼쪽에 설치하고, 잔(盞) 3개를 준소(尊所)에 둔다. 전(前) 1각(刻)에 감찰(監察)·전의(典儀)·통찬(通贊)·봉례랑(奉禮郞)이 먼저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봉례랑이 종친과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다음에 대군(大君) 이하의 왕자를 인도하여 지팡이[杖]를 버리고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판통례(判通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지팡이를 짚고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판통례(判通禮)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뒤에도 이와 같다. 】 꿇어앉아 부복(俯伏)하고 곡하기를 계청(啓請)하면, 전하가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을 하고 【꿇어앉을 때에 내시(內侍)가 지팡이[杖]를 받든다. 뒤에도 이와 같다. 】

대군(大君) 이하의 왕자가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을 한다. 통찬이

"궤(跪), 부복(俯伏), 곡(哭)하라."

창(唱)하면, 종친과 백관들은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을 한다. 판통례(判通禮)가 곡을 그치기를 계청(啓請)하면, 전하가 곡을 그치고 대군(大君) 이하의 왕자가 곡을 그친다. 통찬이

"지곡(止哭), 흥(興),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하라."

고 창(唱)하면, 종친과 백관들이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편다. 통찬이

"궤(跪)하라."

창(唱)하면, 종친과 백관들이 꿇어앉는다.

대전관(代奠官)이 【종친 2품 이상의 관원. 】 손을 씻고 【관세(盥洗)는 중문(中門) 밖에 설치한다. 】 동편계(東偏階)로부터 올라가서 향안(香案) 앞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꿇어앉아 삼상향(三上香)하고, 술을 따라 영좌(靈座) 앞에 드리고 【연달아 3잔(盞)을 드린다. 】 부복(俯伏)하였다가 일어나서 물러간다. 대축(大祝)이 【내지제교(內知製敎)와 외지제교(外知製敎)이다. 】 영좌(靈座)의 왼쪽에 나아가서 서향하여 꿇어앉아 축문(祝文)을 읽고, 이를 마치면 【내상(內喪)이면 상식(尙食)이 상향(上香)하고 술을 드리며, 전언(典言)이 축문을 읽는다. 뒤의 것도 이와 같다. 】 부복(俯伏)하였다가 일어나서 물러간다. 판통례(判通禮)가 곡을 하기를 계청(啓請)하면, 전하가 곡을 하여 진애(盡哀)하고, 대군 이하의 왕자가 곡을 하여 진애(盡哀)한다. 통찬이

"부복(俯伏), 곡(哭)하라."

고 창(唱)하면, 종친과 백관이 부복하고 곡을 하여 진애(盡哀)한다. 판통례(判通禮)가 곡을 그치기를 계청(啓請)하면, 전하가 곡을 그치고 대군 이하의 왕자가 곡을 그친다. 통찬이

"지곡(止哭), 흥(興),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하라."

고 창(唱)하면, 종친과 백관들이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편다.

판통례(判通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임시로 여차(廬次)에 나아가고, 봉례랑이 대군 이하의 왕자를 인도하여 여차(廬次)로 돌아온다. 또 봉례랑이 종친과 문무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대로 나간다. 내시가 축문(祝文)을 받들고 향로에 사르고 【동 향로[銅爐]를 노대(露臺)의 서쪽에 둔다. 내상(內喪)이 먼저 있으면, 전하가 영의정을 명하여 헌관(獻官)으로 삼는다. 영의정이 반열(班列)에 따라 곡하고 절한 후에, 중문(中門) 밖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꿇어앉고, 상식(尙食)은 상향(上香)하고 술을 드리며, 전언(典言)은 축문을 읽는다. 이를 마치면, 영의정이 부복(俯伏)하였다가 일어나서 본 자리로 돌아오고, 나머지는 위의 의식과 같이 한다. 이로부터 입주전(立主奠)에 이르기까지는 모두 이와 같다. 다만 능소(陵所)에서 인도하여 유문(帷門) 밖에 이르는 것이 이와 다르다. 】 영좌(靈座)와 전(奠)을 전내(殿內)의 서남쪽으로 옮긴다. 봉례랑이 우의정(右議政)을 인도하여 동편문(東偏門)으로부터 들어와서 동편계(東偏階)를 오른다. 집사자(執事者) 1인 【참외(參外). 】 은 재궁(梓宮)의 수건을 받들어 【함(函)이 있다. 】 털면서 따라 오른다. 우의정의 찬궁(欑宮) 남쪽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부복하고 꿇어앉아 계(啓)하기를,

"우의정(右議政) 신(臣) 아무개는 삼가 길신(吉辰)에 찬도(欑塗)를 열게 되었습니다."

고 하고, 계(啓)하기를 마치면, 부복하였다가 일어난다. 선공감(繕工監)에서 그 소속 관원을 거느리고 올라와서 찬도(欑塗)를 걷어치운다.

이를 마치면, 우의정이 수건으로 재궁(梓宮)을 깨끗이 털고 닦고는, 【내상(內喪)이면 우의정이 들어가서 중문(中門) 밖에 나아가 북향하여 꿇어앉는다. 내시 알자(內侍謁者)가 동판내시(同判內侍)를 인도하여 우의정 앞에 나아가서 남향하여 꿇어앉으면, 우의정이 부복하고 꿇어앉아 계(啓)하기를 "우의정 신(臣) 아무개는 삼가 길신(吉辰)에 찬도(欑塗)를 열게 되었습니다."고 한다. 동판내시(同判內侍)가 합문(閤門) 밖으로 나아가서 상의(尙儀)에게 전해 알리면, 상의(尙儀)가 찬궁(欑宮)의 남쪽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부복하였다가 꿇어앉아 계(啓)하기를, "우의정 신(臣) 아무개는 삼가 길신(吉辰)에 찬도(欑塗)를 열게 되었습니다." 하고, 이를 마치면, 시립(侍立)하는 자리로 돌아간다. 우의정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펴고, 동판내시(同判內侍)가 여러 내시(內侍)를 거느리고 올라가서 찬도(欑塗)를 걷어치운다. 처음에 여러 내시가 들어가면, 궁인(宮人)들이 물러가 피하고, 걷어치우기를 마치면, 동판내시(同判內侍)가 수건으로써 재궁(梓宮)을 깨끗이 털고 닦는다. 】 관의(棺衣)로써 덮고 내려와서 나가면, 내시가 예찬(禮饌)을 걷어치우고 악(幄)과 영좌(靈座)와 영침(靈寢)을 설치하기를 모두 처음과 같이 한다. 유사(攸司)가 예찬(禮饌)을 올리면, 내시가 전해 받들고 들어와서 영좌(靈座) 앞에 설치하기를 위의 의식과 같이 한다.

감찰(監察)·전의(典儀)·통찬(通贊)·봉례랑(奉禮郞)이 먼저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봉례랑이 종친과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다음에 대군 이하의 왕자를 인도하여 지팡이를 버리고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게 한다. 판통례(判通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지팡이를 짚고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게 한다.

판통례가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하기를 계청(啓請)하면, 전하가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을 하며, 대군 이하의 왕자가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을 한다. 통찬이

"궤(跪), 부복(俯伏), 곡(哭)하라."

창(唱)하면, 종친과 백관(百官)들이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을 한다. 판통례가 곡을 그치기를 계청(啓請)하면, 전하가 곡을 그치고, 대군(大君) 이하의 왕자가 곡을 그친다. 통찬이

"지곡(止哭)하라."

창(唱)하면, 종친과 백관들이 곡을 그친다.

대전관(大奠官)이 향안(香案) 앞에 나아가서 꿇어앉아 상향(上香)하고 술을 드리기를 위와 같이 하고, 이를 마치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물러간다. 판통례가 곡하기를 계청(啓請)하면, 전하가 곡을 하여 진애(盡哀)하고, 대군 이하의 왕자가 곡을 하여 진애(盡哀)한다. 통찬이

"곡(哭)하라."

창(唱)하면, 종친과 백관들이 곡을 하여 진애(盡哀)한다. 판통례가 곡을 그치기를 계청(啓請)하면, 전하가 곡을 그치고 대군 이하의 왕자가 곡을 그친다. 통찬이

"지곡(止哭), 흥(興),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하라."

창(唱)하면, 종친과 백관들이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편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여차(廬次)로 돌아가고, 봉례랑이 대군(大君) 이하의 왕자를 인도하여 여차(廬次)로 돌아간다. 또 봉례랑이 종친과 백관들을 인도하여 반렬(班列)을 옮겨서 동쪽 가까이 가서 꿇어앉아 반수(班首)가 이름[名]을 올리고 삼가 위문(慰問)한다. 이를 마치면, 봉례랑이 차례대로 인도하여 나간다. 이 후로부터 발인(發引)할 때에 이르기까지 대곡(代哭)하게 하여 소리를 끓이지 않게 한다.


  • 【태백산사고본】 46책 134권 27장 B면【국편영인본】 5책 391면

  • [註 406]
    계빈의(啓殯儀) : 계빈(啓殯)의 의식.

◎ 啓殯儀

前三日, 告社廟如常, 告議無奠。 其日, 掖庭署設殿下位於殯殿戶外之東, 西向。 典儀設大君以下位於東階下近東, 西向南上; 設宗親及文武百官監察典儀通贊奉禮郞位於外庭, 竝如常。 前二刻, 攸司進禮饌, 【饌品, 與上諡冊寶奠同。】 內侍傳捧, 【內喪則尙食帥其屬傳捧, 後倣此。】 入設於靈座前, 設香爐香合幷燭於其前, 奠祝文於靈座之左, 設尊於戶外之左, 置盞三於尊所。 前一刻, 監察典儀通贊奉禮郞先入就位,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入就位, 次引大君以下去杖入就位, 判通禮導殿下杖入就位。 判通禮俯伏跪, 【後倣此 。】 啓請跪俯伏哭, 殿下跪俯伏哭, 【跪時內侍捧杖後倣此。】 大君以下跪俯伏哭。 通贊唱跪俯伏哭, 宗親及百官跪俯伏哭。 判通禮啓請止哭, 殿下止哭, 大君以下止哭。 通贊唱止哭興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止哭興四拜興平身。 通贊唱跪, 宗親及百官跪。 代奠官 【宗親二品以上。】 盥手, 【盥洗設於中門外 。】 升自東偏階, 詣香案前北向跪三上香, 酌酒奠于靈座前, 【連奠三盞。】 俯伏興退。 大祝 【內外製 。】 進靈座之左, 西向跪讀祝 文訖, 【內喪則尙食上香奠酒, 典言讀祝。 後倣此。】 俯伏興退。 判通禮啓請哭, 殿下哭盡哀, 大君以下哭盡哀。 通贊唱俯伏哭, 宗親及百官俯伏哭盡哀。 判通禮啓請止哭, 殿下止哭, 大君以下止哭。 通贊唱止哭興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止哭興四拜興平身。 判通禮導殿下權就廬次, 奉禮郞引大君以下還次, 又奉禮郞分引宗親及文武百官以次出。 內侍捧祝文焚於爐, 【置銅爐於露臺之西。 內喪在先, 則殿下命領議政爲獻官。 領議政隨班哭拜後, 引詣中門外北向跪, 尙食上香奠酒, 典言讀祝訖, 領議政俯伏興還本位。 餘如上儀。 自此至立主奠, 皆同, 唯陵所引詣帷門外爲異。】 及奠於殿內西南。 奉禮郞引右議政入自東偏門, 升東偏階, 執事者一人 【參外。】 捧拂梓宮之中 【有函。】 從升。 右議政詣欑宮南北向俯伏跪啓曰: "右議政臣某, 謹以吉辰啓欑塗。" 啓訖, 俯伏興。 繕工監帥其屬升, 撤欑塗畢, 右議政以巾拂拭梓宮, 【內喪則右議政入就中門外北向跪, 內侍謁者引同判內侍詣議政前南向跪, 右議政俯伏跪啓曰:"右議政臣某, 謹以吉辰啓欑塗。" 同判內侍詣閤外傳告尙儀, 尙儀就欑宮南北向俯伏跪, 啓稱: "右議政臣某, 謹以吉辰啓欑塗。" 啓訖, 還侍位。 右議政俯伏興平身。 同判內侍率諸內侍升, 撤欑塗。 初, 諸內侍入, 宮人退避。 撤訖, 同判內侍以巾拂拭梓宮。】 覆以棺衣降出。 內侍徹饌設幄及靈座靈寢, 竝如初。 攸司進禮饌, 內侍傳捧, 入設於靈座前, 如上儀。 監察典儀通贊奉禮郞先入就位,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入就位, 次引大君以下去杖入就位, 判通禮導殿下杖入就位。 判通禮啓請跪俯伏哭, 殿下跪俯伏哭, 大君以下跪俯伏哭。 通贊唱跪俯伏哭, 宗親及百官跪俯伏哭。 判通禮啓請止哭, 殿下止哭, 大君以下止哭。 通贊唱止哭, 宗親及百官止哭。 代奠官詣香案前跪, 上香奠酒如上訖, 俯伏興退。 判通禮啓請哭, 殿下哭盡哀, 大君以下哭盡哀。 通贊唱哭, 宗親及百官哭盡哀, 判通禮啓請止哭, 殿下止哭, 大君以下止哭。 通贊唱止哭興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止哭興四拜興平身。 判通禮導殿下還廬次, 奉禮郞以大君以下還次, 又奉禮郞引宗親及百官移班近東跪, 班首進名奉慰訖, 奉禮郞以次引出。 自後至發引, 代哭不絶聲。


  • 【태백산사고본】 46책 134권 27장 B면【국편영인본】 5책 39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