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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4권, 오례 흉례 의식 거림

오례 / 흉례 의식 / 거림

거림(擧臨)387)

이날에 전의(典儀)가 종친과 문무 백관의 자리를 외정(外庭)에 설치하되, 문관은 동쪽에 있고 무관은 서쪽에 있게 하고, 모두 매 등급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하여 북향하여 서로 마주 보고 머리를 한다. 【종친은 매 관품(官品)마다 반열(班列) 머리에 별도로 자리를 설치하고, 대군(大君)은 특별히 정1품의 앞에 자리를 설치한다. 】 감찰(監察) 자리 2개를 문무(文武) 반열(班列)의 후에 설치하되 북향하게 하고 【서리(書吏)는 각각 그 뒤에 배석(陪席)한다. 】 전의(典儀)의 자리는 문관의 동북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통찬(通贊)과 봉례랑(奉禮郞)은 남쪽에 있어 조금 뒤로 물리게 한다. 또 통찬과 봉례랑의 자리를 무관의 서북쪽에 동향하여 설치하되, 모두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감찰·전의·통찬·봉례랑이 먼저 들어가 자리에 나아간다. 봉례랑이 종친과 문무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소복(素服)을 입고 【오사모(烏紗帽)에 흑각대(黑角帶)를 띤다. 】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통찬이

"궤(跪)·부복(俯伏)·곡(哭)하라."

창(唱)하면, 종친 이하의 관원이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하여 진애(盡哀)388) 한다. 통찬이

"지곡(止哭)·흥(興)·사배(四拜)·흥(興)·평신(平身)하라."

창(唱)하면, 종친 이하의 관원이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그전대로 편다. 봉례랑이 종친과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반렬(班列)을 옮겨 동쪽 가까이 가서 모두 꿇어앉아, 반수(班首)가 이름[名]을 드리고 삼가 위문(慰問)한다. 【왕비가 있으면 먼저 왕비를 위문한다. 만약 내상(內喪)이면 먼저 전하(殿下)를 위문하고, 다음에 왕세자를 위문한다. 뒤의 것도 이와 같다. 】 이를 마치면, 봉례랑이 나누어 인도하여 나간다. 【이로부터 성빈(成殯)에 이르기까지는 매양 아침과 저녁에 모두 곡을 함이 이와 같다. 초상으로부터 졸곡(卒哭)에 이르기까지는 복제(服制)·식가(式暇)·사전(謝前) 등의 잡고(雜故)는 모두 제거(除去)한다. 졸곡(卒哭) 뒤에 정조·동지·삭망(朔望)·속절(俗節)·사시(四時)와 납제(臘祭)·연제(練祭)·상제(祥祭)·담제(禫祭)에도 잡고(雜故)를 제거(除去)함도 이와 같다. 】

외방(外方) 각도(各道)의 대소 사신(大小使臣)과 외관(外官)은, 문서(文書)가 도착되는 날에 정청(正廳)에서 향탁(香卓)을 설치하고 소복(素服)을 입고 【오사모(烏紗帽)에 흑각대(黑角帶)를 띤다. 】 뜰에 들어가서 사신(使臣)은 동쪽에 있고 외관(外官)은 서쪽에 있어 겹줄로 북향하여 꿇어앉는다. 집사자(執事者)가 상향(上香)하고 사신(使臣)과 외관(外官)은 부복(俯伏)하고 곡을 하여 진애(盡哀)하고 사배례(四拜禮)를 행한다. 부고(訃告)를 들은 지 제 6일만에 성복(成服)을 한다. 그날 이른 새벽에 향탁(香卓)을 정청(正廳)에 설치하고, 소복(素服)을 벗고 참최(斬衰)를 입고 【만약 내상(內喪)이면 자최(齊衰)를 입는다. 】 뜰에 들어와서 꿇어앉는다. 집사자(執事者)가 상향(上香)하고 사신(使臣)과 외관(外官)은 부복하고 곡을 하여 진애(盡哀)하고는 사배례(四拜禮)를 행한다. 그 졸곡(卒哭) 후에는 의복을 갈아 입고 연제(練祭)·대상(大祥)·담제(禫祭)에 의복을 갈아 입는 절차(節次)는 경관(京官)과 같다. 각도의 관찰사(觀察使)·절제사(節制使)·처치사(處置使)와 목사(牧使) 이상의 관원들은 사람을 보내어 전문(箋文)을 올려 진위(陳慰)한다. 만약 2품 이상의 외관(外官)이면, 비록 목사(牧使)가 아니더라도 또한 전문(箋文)을 올리고 연변(沿邊)의 관원은 거애(擧哀)를 하지 않는다.


  • 【태백산사고본】 46책 134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5책 383면

  • [註 387]
    거림(擧臨) : 모두가 임곡(臨哭)함.
  • [註 388]
    진애(盡哀) : 슬픔을 다함.

◎ 擧臨

是日, 典儀設宗親及文武百官位於外庭, 文東武西, 俱每等異位重行, 北向相對爲首; 【宗親, 每品班頭別設位; 大君, 特設位於正一品之前。】 監察位二於文武班後, 北向; 【書吏各陪其後。】 典儀位於文官東北, 西向; 通贊奉禮郞在南差退, 又通贊奉禮郞位於武官西北東向, 俱北上。 監察典儀通贊奉禮郞先入就位。 奉禮郞分引宗親及文武百官, 以素服 【烏紗帽黑角帶。】 入就位。 通贊唱跪俯伏哭, 宗親以下跪俯伏哭盡哀。 通贊唱止哭興四拜興平身, 宗親以下止哭興四拜興平身。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 移班近東, 皆跪班首, 進名奉慰 【有王妃, 先慰王妃。 若內喪, 則先慰殿下, 次慰王世子。 後倣此。】 訖, 奉禮郞分引以出。 【自此至成殯, 每朝晡哭臨, 倣此。 自初喪至卒哭, 竝除服制式暇謝前等雜故, 卒哭後正至朔望俗節四時及臘練祥祭, 除雜故同。】 外方各道大小使臣及外官文書到日, 於正廳設香卓, 以素服 【烏紗帽黑角帶。】 入庭, 使臣在東, 外官在西, 重行北向跪, 執事者上香, 使臣外官俯伏哭盡哀, 行四拜禮。 聞訃第六日, 成服。 其日早晨, 設香卓於正廳, 去素服著斬衰, 【若內喪則齊衰。】 入庭跪, 執事者上香, 使臣外官俯伏哭盡哀, 行四拜禮。 其卒哭後改服及練祥禫改服節次, 與京官同。 各道觀察使節制使處置使及牧使以上, 遣人進箋陳慰。 若二品以上外官, 雖非牧使, 亦進箋。 沿邊官, 不用擧哀。


  • 【태백산사고본】 46책 134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5책 38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