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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3권, 오례 가례 의식 개성부 급 제주부군현 양로의

오례 / 가례 의식 / 개성부 급 제주부군현 양로의

개성부 급 제주부군현 양로의(開城府及諸州府郡縣養老儀)345)

중추(仲秋)에 예조에서 위에 계문(啓聞)하고는 소재관(所在官)에게 이문(移文)을 보내어 길일[吉辰]을 골라서, 기일(期日) 전에 경내(境內)의 여러 노인들에게 포고(布告)한다. 【나이 80세 이상의 노인이다. 】 그날에 주인(主人)의 자리를 【주인(主人)은 소재(所在)한 관사(官司)이다. 】 정청(正廳)의 동벽(東壁)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여러 노인 중에서 2품 이상의 자리는 서벽(西壁)에 설치하되, 겹줄로 동향하여 북쪽을 상(上)으로 하고, 3품 이하의 자리는 남쪽 줄에 설치하며, 【만약 2품 이상의 노인이 없으면, 6품 이상의 노인은 서벽(西壁)에 자리를 설치하고, 참외(參外)는 남쪽 줄에 자리를 설치한다. 】 서인(庶人)의 자리는 뜰의 동쪽·서쪽에 설치한다. 또, 주인의 배례(拜禮)하는 자리를 뜰에 설치하되, 동쪽에 있게 하고, 여러 노인들의 배례하는 자리를 서쪽에 있게 하되,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동쪽을 상으로 하고, 모두 북향하게 하며, 서인(庶人)의 배례하는 자리는 조금 뒤에 있게 한다.

여러 노인들이 그 시각에 모두 대문 밖에 집합하면, 주인이 나가서 맞이하여 【주인과 여러 노인들이 행례(行禮)할 적에는 모두 상자(相者)가 지도(指導)한다. 】 동문(東門)으로 들어오는데, 여러 노인들이 문(門)으로 들어와서 【혹은 지팡이를 짚기도 하고, 혹은 좌우(左右)에서 부축하기도 한다. 】 모두 배례하는 자리로 나아간다. 주인이 네 번 절하면, 여러 노인들의 절은 한 번 앉아서 두 번 머리를 숙인다. 이를 마치면, 주인은 동계로, 여러 노인들은 서계로 모두 자리에 나아간다. 공인(工人)이 금슬(琴瑟)을 쥐고 주탁(酒卓)의 남쪽에 올라와 앉아서, 동쪽을 상으로 하고 음악을 연주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본디 음악이 없는 곳에는 음악을 사용하지 않는다. 】 집사자(執事者)가 탁자(卓子)와 잔(盞)을 설치하고 술을 따르면, 각각 자리 앞에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잔을 쥐고 술을 마신다. 이를 마치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자리에 나아가서 음식을 설비하고, 술을 돌려 다섯 순배 돈 후에, 집사자가 잔을 거두고 탁자를 치운다. 주인과 여러 노인들이 모두 배례하는 자리로 돌아간다. 주인이 네 번 절하면, 여러 노인들이 절하는데 한 번 앉아서 두 번 머리를 숙인다. 이를 마치면, 여러 노인들이 그제야 나가는데, 주인이 대문 밖에서 전송한다.


  • 【태백산사고본】 45책 133권 40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50면

  • [註 345]
    개성부 급 제주부군현 양로의(開城府及諸州府郡縣養老儀) : 개성부(開城府)와 여러 주·부·군·현(州府郡縣)의 양로 의식(養老儀式).

開城府及諸州府郡縣養老儀

仲秋, 禮曹啓聞, 行移所在官擇吉辰, 前期布告境內群老。 【年八十以上 。】 其日, 設主人位 【主人所在官司。】 於正廳東壁, 西向; 群老二品以上位於西壁, 重行東向北上; 三品以下位於南行; 【若無二品以上, 則六品以上西壁, 參外南行。】 庶人位於庭東西, 又設主人拜位於庭在東, 群老拜位在西, 異位重行東上, 俱北向, 庶人位差後。 群老依時刻俱集大門外, 主人出迎, 【主人及群老行禮, 皆相者指導。】 由東門入, 群老由門入, 【或杖或夾扶 。】 俱就拜位, 主人四拜, 群老拜一坐再至訖。 主人由東階, 群老由西階, 皆就位。 工執琴瑟, 升坐於酒卓之南東上, 奏樂如常。 【本無樂處, 不用樂。】 執事者設卓及盞, 斟酒各於位前, 俯伏跪, 執盞飮訖, 俯伏興就位。 設食行酒至五周後, 執事者收盞徹卓。 主人與群老, 俱復拜位, 主人四拜, 群老拜一坐再至訖, 群老乃出, 主人送于大門外。


  • 【태백산사고본】 45책 133권 40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5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