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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32권, 오례 가례 의식 정지 급 성절 망궐 행례의

오례 / 가례 의식 / 정지 급 성절 망궐 행례의

정지 급 성절 망궐 행례의(正至及聖節望闕行禮儀)267)

전기(前期) 2일에 예조에서 내외관(內外官)에게 선섭(宣攝)하여, 각각 그 직무를 다하게 한다. 전기 1일에 액정서(掖庭署)에서 궐정(闕庭)을 근정전의 한복판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향안(香案)을 궐정(闕庭) 앞에 설치한다. 아악서(雅樂署)의 전악(典樂)이 헌현(軒懸)을 전정(殿庭)에 설치하되, 남쪽으로 가까이 북향하게 하고, 협률랑(協律郞)의 거휘위(擧麾位)를 서계(西階) 위에 설치하고, 전악의 자리를 중계(中階)에 설치하되, 【밤이 어두울 때에는 조촉(照燭) 1개를 둔다. 전악이 휘(麾)를 들면, 음악이 시작되고, 휘를 눕히면, 음악이 그친다. 】 모두 서쪽으로 가까이 동향하게 한다. 충호위(忠扈衛)에서 왕세자의 막차[次]를 근정문(勤政門) 밖의 길 동쪽에 설치하되, 북쪽으로 가까이 서향하게 한다.

그날에 액정서에서 전하의 배위(拜位)를 전계(殿階) 위에 설치하되, 한복판에 북향하게 하고, 전의(典儀)가 왕세자의 자리를 전정의 길 동쪽에 설치하되 북향하게 하고, 문관 1품 이하의 자리를 왕세자의 뒤에 동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종친과 무관 1품 이하의 자리를 길 서쪽에 설치하되, 모두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써 북향하게 하고, 상대(相對)하여 머리로 한다. 【종친은 매 품등(品等)마다 반열(班列)의 머리에 별도로 자리를 설치하고, 대군(大君)은 특별히 정1품의 앞에 자리를 설치한다. 】 감찰(監察) 자리 둘을 문·무반의 뒤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계상(階上)의 전의 자리를 중계에 설치하되,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게 하고, 계하(階下)의 전의 자리를 동계(東階) 아래에 설치하되,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게 하고, 통찬(通贊)과 봉례랑(奉禮郞)은 남쪽에 있어 조금 뒤로 물러 있게 하고, 또 통찬과 봉례랑의 자리를 서계 아래에 서쪽으로 가까이 동향하여 설치하되, 모두 북쪽을 상(上)으로 하고, 봉례랑이 문외위(門外位)를 설치하되, 문관 2품 이상의 자리는 영제교(永濟橋) 북쪽의 길 동쪽에 설치하고, 3품 이하의 자리는 영제교 남쪽에 설치하고, 종친과 무관 2품 이상의 자리는 영제교 북쪽의 길 서쪽에 설치하고, 3품 이하의 자리는 영제교 남쪽에 설치하되, 모두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서로 마주 향하게 하고,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종친은 별도로 자리를 설치하되 전정(殿庭)의 자리와 같이 한다. 】

고(鼓)가 초엄(初嚴)을 알리면, 병조에서 여러 위(衛)의 병사를 거느리고 황의장(黃儀仗)을 궐정 앞에 진열하고, 【산(繖)은 중앙에 있고, 선(扇)은 좌우로 나누어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전계(殿階)의 위와 정계(正階)의 좌우에 진열한다. 】 노부 대장(鹵簿大仗)을 근정문 밖의 동쪽과 서쪽에 진열한다. 내금위(內禁衛)와 충의위(忠義衛)를 중계의 동쪽과 서쪽에 설치하고, 충순위(忠順衛)와 별시위(別侍衛)의 갑사를 전정의 동쪽과 서쪽에 설치하고, 또 별시위를 갑사의 뒤에 설치하고, 총통위(銃筒衛)를 별시위의 뒤에 설치하고, 창(槍)을 쥔 갑사를 총통위의 뒤와 근정문 안팎에 설치하고, 장검(長劍)을 쥔 갑사를 안팎의 문에 설치한다. 【무릇 군사들은 모두 무기와 제복을 갖춘다. 】 종친과 문무 백관들이 모두 조당(朝堂)에 모여서 각기 조복을 갖추어 입는다.

고(鼓)가 2엄(嚴)을 알리면, 종친과 백관들은 모두 문밖의 자리에 나아간다. 왕세자가 조복을 갖추어 입으면, 【그 내엄(內嚴)을 찬(贊)하고, 외비(外備)를 아뢰고, 시위(侍衛)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 좌중호(左中護)가 인도하여 근정문 밖의 자리에 나아가서 앉게 하고, 시위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여러 호위하는 관원 【도진무(都鎭撫) 1인, 내금위 절제사(內禁衛節制使) 2인, 충의위(忠義衛)·충순위(忠順衛)·별시위(別侍衛)의 절제사 각각 1인, 운검(雲劍)을 찬 중추(中樞) 4인, 갑(甲)을 받든 상호군(上護軍)과 주(胄)를 받든 상호군(上護軍)이 각각 1인, 궁시(弓矢)를 받든 상호군과 운검을 받든 대호군(大護軍)과 책(策)을 가진 대호군이 각각 2인, 궁시를 띤 호군과 몸을 방비하는 호군이 각각 8인, 사복관(司僕官)이 6인이다. 】 과 사금(司禁)이 각기 무기와 제복을 갖추고 사정전(思政殿)의 합문(閤門) 밖에 나아가서 사후(伺候)한다. 판통례(判通禮)가 합문 밖에 나아가서 부복(俯伏)하고 꿇어앉아 중엄(中嚴)을 계청(啓請)하면, 전하가 면복(冕服)을 갖추고 자리에 나아가는데, 산(繖)과 선(扇)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전악(典樂)이 공인(工人)을 거느리고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협률랑(協律郞)이 들어와서 거휘위(擧麾位)에 나아간다.

고(鼓)가 3엄(嚴)을 알리면, 전의(典儀)·통찬(通贊)·봉례랑(奉禮郞)·감찰(監察)이 먼저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봉례랑이 종친과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동편문(東偏門)과 서편문(西偏門)을 거쳐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부지통례(副知通禮)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문을 지나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첨사(詹事)·좌중호(左中護)·위수(衛率) 등 마땅히 따라 들어올 사람은 배위(拜位)의 동남쪽에 꿇어앉아 서향하고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 종(鐘) 소리가 그치면 안팎의 문을 연다. 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외판(外辦)을 아뢰면, 전하가 여(輿)를 타고 나오는데, 산과 선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근정전의 서쪽 가에 이르러 여에서 내리면, 협률랑이 꿇어앉아 부복하였다가 휘(麾)를 들고 일어나고, 공인이 축(柷)을 두드리어, 음악이 시작된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배위로 나아가면, 【판통례 2인이 임금의 좌우에 부복한다. 】 협률랑이 꿇어앉아 휘를 눕히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고, 공인이 어(敔)를 긁어서 음악이 그친다. 여러 호위관(護衛官)들이 배위의 뒤에 죽 늘어서고, 다음에 승지와 사관이 그 뒤에 부복하고, 사금(司禁)이 전계의 위와 전정의 동쪽과 서쪽에 나누어 늘어선다. 【산(繖)·선(扇)·화개(華蓋)·수정장(水精杖)·금월부(金鉞斧)가 먼저 정계(正階) 아래의 좌우에 진열한다. 】

전의가

"사배하라."

말하여, 판통례가 부복하고, 전하에게

"국궁(鞠躬)하여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라."

계청한다. 전하가 국궁하면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고, 왕세자와 종친·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또한 창(唱)한다. 무릇 통찬이 찬하고 창할 적에는 모두 전의의 말을 받아서 한다. 】 음악이 그친다. 판통례가 전하에게 꿇어앉기를 계청하여, 전하가 꿇어앉고, 왕세자와 종친·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또한 창한다. 】 사향(司香) 2인이 【내직 별감(內直別監)이 공복(公服)을 입는다. 】 향안 앞에 나아가서 꿇어앉아 삼상향(三上香)하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뒤로 물러난다. 판통례가 전하에게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라."

계청하여, 전하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고, 왕세자와 종친·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또한 창한다. 】 판통례가 전하에게

"국궁하여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라."

계청하여, 전하가 국궁하고, 음악이 시작된다.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왕세자와 종친·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또한 창한다. 】 음악이 그친다. 판통례가 전하에게

"규(圭)를 〈조복(朝服)의 대대(大帶)에〉 꽂고 국궁하여 삼무도(三舞蹈)하고 꿇어앉아 삼고두(三叩頭)하라."

계청하여, 전하가 규(圭)를 꽂고, 【조복의 대대에 꽂기가 불편하면, 근시(近侍)가 받든다. 】 국궁하여 세 번 무도하고 꿇어앉아 세 번 고두한다. 왕세자와 종친·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또한 창하는데, 다만 홀(笏)을 꽂는 것이 이와 다르다. 】

판통례가 전하에게 산호(山呼)를 부르기를 계청하여, 전하가 두 손을 마주잡아 이마에 얹고서

"만세(萬歲)"

하고, 부르고, 전하에게 산호를 부르기를 계청하여, 전하가

"만세"

하고 부르며, 전하에게 재산호(再山呼)를 부르기를 계청하여, 전하가

"만만세"

하고 부른다. 왕세자와 종친·백관들도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또한 창한다. 무릇 만세를 부를 적엔 악공(樂工)과 군교(軍校)들이 소리를 같이하여 이에 응한다. 】 판통례가 전하에게

"규를 내어 쥐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네 번 절하고 몸을 바로 하라."

계청하여, 전하가 규를 내어 쥐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고, 음악이 시작된다.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왕세자와 종친·백관들이 이와 같이 한다. 【통찬이 또한 창한다. 】 음악이 그친다. 판통례가 예가 끝났음을 아뢰면, 【통찬이 또한 창한다. 】 협률랑이 꿇어앉아 부복하여 휘(麾)를 들고 일어나고, 공인이 축을 두드리어, 음악이 시작된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내전으로 돌아가는데, 시위하기를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전하가 사정전에 이르면, 협률랑이 꿇어앉아 휘를 눕히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고, 공인이 어(敔)를 긁어서 음악이 그친다. 부지통례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나가고, 봉례랑이 종친과 문무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나간다.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26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16면

  • [註 267]
    정지 급 성절 망궐 행례의(正至及聖節望闕行禮儀) : 정월·동지 및 성절(聖節)에 황제의 궁궐을 바라보고 행례(行禮)하는 의식.

◎ 正至及聖節望闕行禮儀

前二日, 禮曹宣攝內外, 各供其職。 前一日, 掖庭署設闕庭於勤政殿正中, 南向; 設香案於闕庭之前。 雅樂典樂展軒懸於殿庭近南, 北向; 設協律郞擧麾位於西階上, 典樂位於中階, 【夜暗時, 置照燭一, 典樂擧以作樂, 偃以止樂。】 俱近西, 東向。 忠扈衛設王世子次於勤政門外道東近北, 西向。 其日, 掖庭署設殿下拜位於殿階上當中, 北向。 典儀設王世子位於殿庭道東, 北向; 設文官一品以下位於王世子之後近東; 宗親及武官一品以下位於道西, 俱每等異位, 重行北向, 相對爲首; 【宗親, 每品班頭別設位; 大君, 特設位於正一品之前。】 監察位二於文武班後, 北向; 階上典儀位於中階近東, 西向; 階下典儀位於東階下近東, 西向; 通贊奉禮郞在南差退, 又通贊奉禮郞位於西階下近西, 東向, 俱北上。 奉禮郞設門外位文官二品以上於永濟橋北道東, 三品以下於橋南, 宗親及武官二品以上於橋北道西, 三品以下於橋南, 俱每等異位, 重行相向北上。 【宗親別設位, 如殿庭位。】 鼓初嚴, 兵曹勒諸衛, 陳黃儀仗於闕庭前, 【繖居中, 扇分左右, 餘皆列於殿階上及正階左右。】 陳鹵簿大仗於勤政門外東西; 設內禁衛、忠義衛於中階東西; 忠順衛、別侍衛甲士於殿庭東西; 又別侍衛於甲士之後; 銃筒衛於別侍衛之後; 執槍甲士於銃筒衛之後及勤政門內外; 執長劍甲士於內外門。 【凡軍士, 皆具器服。】 宗親及文武百官俱集朝堂, 各具朝服。 鼓二嚴, 宗親及百官, 皆就門外位。 王世子具朝服, 【其贊內嚴白外備侍衛, 竝如常。】 左中護引就勤政門外次坐, 侍衛如常。 諸護衛之官 【都鎭撫一、內禁衛節制使二、忠義衛、忠順衛、別侍衛節制使各一、佩雲劍中樞四、捧甲上護軍、捧冑上護軍各一、捧弓矢上護軍、捧雲劍大護軍、扶策大護軍各二、帶弓矢護軍、備身護軍各八、司僕官六。】 及司禁各具器服, 詣思政殿閤外伺候。 判通禮詣閤外俯伏跪, 啓請中嚴, 殿下具冕服卽座, 繖扇侍衛如常儀。 典樂帥工人入就位, 協律郞入就擧麾位。 鼓三嚴, 典儀、通贊、奉禮郞、監察先入就位,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 由東西偏門入就位; 副知通禮引王世子, 由東門入就位。 【詹事、左中護、衛率等應從入者, 跪於拜位東南, 西向北上。】 鍾聲止, 闢內外門, 判通禮俯伏跪啓外辦, 殿下乘輿以出, 繖扇侍衛如常儀。 至勤政殿西邊降輿, 協律郞跪俯伏擧麾興, 工鼓柷, 樂作。 判通禮導殿下就拜位。 【判通禮二人俯伏於左右。】 協律郞跪偃麾俯伏興, 工戞敔, 樂止。 諸護衛官列立於拜位之後, 次承旨、史官俯伏於其後, 司禁分列於殿階上及庭之東西, 【繖、扇、華蓋、水精杖、金鉞斧, 先陳於正階下左右。】 典儀曰: "四拜。" 判通禮俯伏跪, 啓請鞠躬四拜興平身, 殿下鞠躬, 樂作, 四拜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同。 【通贊亦唱。 凡通贊贊唱, 皆承典儀之辭。】 樂止, 判通禮啓請跪, 殿下跪。 王世子及宗親百官同。 【通贊亦唱。】 司香二人 【內直別監公服。】 進香案前跪三上香, 俯伏興退。 判通禮啓請俯伏興平身, 殿下俯伏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同。 【通贊亦唱。】 判通禮啓請鞠躬四拜興平身, 殿下鞠躬, 樂作, 四拜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同。 【通贊亦唱。】 樂止, 判通禮啓請搢圭鞠躬三舞蹈跪三叩頭, 殿下搢圭 【如搢不便, 近侍承奉。】 鞠躬三舞蹈跪三叩頭。 王世子及宗親百官同。 【通贊亦唱, 唯搢笏爲異。】 判通禮啓請山呼, 殿下拱手加額曰: "萬歲。" 啓請山呼, 曰: "萬歲。" 啓請再山呼, 曰: "萬萬歲。" 王世子及宗親百官同。 【通贊亦唱, 凡呼萬歲, 樂工、軍校齊聲應之。】 判通禮啓請出圭俯伏興四拜〔興〕平身, 殿下出圭, 俯伏興, 樂作, 四拜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同。 【通贊亦唱。】 樂止, 判通禮啓禮畢。 【通贊亦唱。】 協律郞跪俯伏擧麾興, 工皷柷, 樂作。 判通禮導殿下還內, 侍衛如來儀。 至思政殿, 協律郞跪偃麾俯伏興, 工戞敔, 樂止。 副知通禮引王世子出, 奉禮郞分引宗親及文武百官出。


  • 【태백산사고본】 44책 132권 26장 A면【국편영인본】 5책 3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