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 131권, 오례 길례 의식 친향 선농의 아헌·종헌
오례 / 길례 의식 / 친향 선농의 / 아헌·종헌
◎ 아헌(亞獻)·종헌(終獻)
처음에 전하가 장차 자리로 돌아가려 할 때, 집례가
"아헌례(亞獻禮)를 행하라."
한다. 알자가 아헌관을 인도하여 관세위(盥洗位)로 나아가서 북향하여 서게 하고,
"홀을 꽂으라."
찬(贊)하여, 손을 씻고 손을 닦게 한다. 【손을 씻고 손을 닦는 것은 찬하지 아니한다. 】
"홀을 잡으라."
찬하고, 아헌관을 인도하여 동계[東陛]로 올라가 신농씨의 준소로 나아가서 서향하고 서게 하면, 헌가에서 수안지악(壽安之樂)을 연주하고, 소무지무(昭武之舞)를 추는데, 향악(鄕樂)을 교주(交奏)한다. 집준자(執尊者)가 멱(冪)을 들고 앙제(盎齊)를 떠내면, 집사자가 작을 가지고 술을 받는다. 알자가 아헌관을 인도하여 신위 앞으로 나아가서 북향하여 서게 하고,
"꿇어앉아서 홀을 꽂으라."
찬한다. 집사자가 작을 아헌관에게 주어서, 아헌관이 집작(執爵)하는데, 작을 집사자에게 주어서 신위 앞에 드리게 한다. 다음에 후직씨의 준소로 나아가서 작헌(酌獻)하기를 모두 위의 의식과 같이 한다. 이를 마치면, 악이 그친다. 인도하여 내려와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처음 아헌관의 헌작(獻酌)이 장차 끝나려 하면, 집례가
"종헌례(終獻禮)를 행하라."
하여, 알자가 종헌관을 인도하여 행례(行禮)하기를 아헌의 의식과 같이 하고, 인도하여 내려와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 【태백산사고본】 43책 131권 5장 A면【국편영인본】 5책 264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