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례 / 길례 의식 / 사영성의 / 진설
◎ 진설(陳設)
제사하기 전 1일에 호위사(扈衛司)에서 여러 사관(祀官)이 막차[次]를 설치하고, 또 찬만(饌幔)을 모두 동문(東門) 밖에다 땅의 형편에 따라서 적당하게 설치한다. 전사관(典祀官)이 그 소속을 거느리고 단(壇)의 내외를 소제하고, 집례가 헌관의 자리를 단하(壇下)에 설치하되 동남으로 서향하게 하고, 집사자(執事者)의 자리는 그 뒤에서 조금 남쪽으로 설치하되 모두 서향하고 북쪽을 상(上)으로 한다. 집례의 자리는 단상(壇上)에 있게 하고, 알자(謁者)·찬자(贊者)의 자리는 단 아래에 있게 하되, 모두 동쪽 가까이 서향하게 한다. 헌관(獻官)의 음복위(飮福位)는 단상의 남계[南陛] 서쪽에서 북향하여 설치하고, 나무를 요단(燎壇)에 쌓고, 【신단(神壇)의 남쪽 병지(丙地)에 있다. 】 망료(望燎)하는 자리는 요단의 북쪽에 설치하되, 남향하게 한다. 집례·대축·찬자는 동쪽에 있게 하여 서향하게 하고 북쪽이 상이 되게 한다. 【대축·찬자의 자리는 조금 뒤로 물려서 한다. 】 알자가 헌관을 인도하여 평상복으로 주방(廚房)에 나아가서 척탁(滌濯)을 살피고 찬구(饌具)를 살피며, 생(牲)의 충실하고 살찐 것을 보고서 재소(齋所)로 돌아온다. 포시(晡時) 후에 전사관이 재인(宰人)을 거느리고 생을 잡는다. 【가죽째 삶는다. 】
제삿날 행사하기 전에 전사관이 그 소속을 거느리고 신좌(神座)를 단상의 북방에 설치하되 남향하게 하고, 자리는 왕골로 한다. 축판(祝版)을 신위(神位)의 오른쪽에 올려놓고, 【점(坫)이 있다. 】 폐비(幣篚)를 준소(尊所)에 진설하고, 향로·향합과 초[燭]을 신위 앞에 진설한다. 다음에 제기(祭器)와 제수 담은 찬구[實饌具]를 진설하는데, 변(籩) 8개가 왼쪽에 있어 세 줄이 되게 하여 오른쪽을 상으로 하고, 【첫째 줄에는 형염(形鹽)이 앞에 있고, 어수(魚鱐)가 그 다음이요, 둘째 줄에는 건조(乾棗)가 앞에 있고, 율황(栗黃)·진자(榛子)가 다음이요, 세째 줄에는 능인(菱仁)이 앞에 있고, 검인(芡仁)·녹포(鹿脯)가 그 다음에 있다. 】 두(豆) 8개가 오른쪽에 있어 3줄이 되게 하여 왼쪽을 상으로 한다. 【첫째 줄에는 구저(韮菹)가 앞에 있고, 탐해(醓醢)가 그 다음이요, 둘째 줄에는 청저(菁菹)가 앞에 있고, 녹해(鹿醢)·근저(芹菹)가 그 다음이요, 세째 줄에는 토해(兎醢)가 앞에 있고, 순저(筍菹)·어해(魚醢)가 그 다음에 있다. 】 보(簠)·궤(簋)가 각기 2개인데, 변·두 사이에 있다. 보가 왼쪽에 있고, 궤가 오른쪽에 있다. 【보에는 벼[稻]·양(粱)을 담는데, 양은 벼 앞에 있고, 궤에는 서(黍)·직(稷)을 담는데, 직이 서 앞에 있다. 】 조(俎)가 1개인데, 보·궤의 앞에 있고, 【시성(豕腥)을 담는다. 송나라 《석전의(釋奠儀)》에 이르기를, "무릇 앞에 있다고 하는 것은 모두 남쪽을 말함이다." 하였다. 】 작이 3개인데, 조(俎) 앞에 있고, 【각기 점(坫)이 있다. 】 상준(象尊) 2개를 【한 개는 현주(玄酒)를 담아서 상준(上尊)이 되고, 한 개는 청주(淸酒)를 담는다. 무릇 신에게 제사올리는 물건으로 그 당시에 없는 것은 시물(時物)로써 대용한다. 】 설치하는데, 단상(壇上)의 동남 모퉁이에서 북향하게 하되 서쪽을 상(上)으로 한다. 세(洗)는 단하(壇下) 동남쪽에서 북향하여 설치하고, 【관세(盥洗)는 동쪽에 있고, 작세(爵洗)는 서쪽에 있다. 】 뇌는 세의 동쪽에 있게 하되, 작(勺)을 얹어 놓고, 비는 세의 서남쪽에 펼쳐 놓는다. 【수건[巾]과 작(爵)을 담아 놓는다. 】 여러 집사의 관세는 또한 그 동남쪽에서 모두 북향하여 설치하고, 준(尊)·뇌(罍)·비(篚)·멱(羃)을 잡는 사람의 자리는 준·뇌·비·멱의 뒤에 설치한다.
- 【태백산사고본】 42책 130권 20장 A면【국편영인본】 5책 256면
◎ 陳設
前祀一日, 扈衛司設諸祀官次, 又設饌幔, 皆於東門外, 隨地之宜。 典祀官帥其屬, 掃除壇之內外。 執禮設獻官位於壇下東南, 西向; 執事者位於其後稍南, 俱西向北上; 執禮位於壇上, 謁者贊者位於壇下, 俱近東西向; 設獻官飮福位於壇上南陛之西, 北向; 積柴於燎壇; 【在神壇南丙地。】 設望燎位於燎壇之北, 南向, 執禮大祝贊者在東, 西向北上。 【大祝贊者稍却。】 謁者引獻官, 以常服詣廚, 視滌濯省饌具, 及視牲充腯, 還齊所。 晡後, 典祀官帥宰人割牲。 【連皮煮熟。】 祀日未行事前, 典祀官帥其屬, 設神座於壇上北方, 南向, 席以莞; 奠祝版於神位之右; 【有坫。】 陳幣篚於尊所, 設香爐香合幷燭於神位前。 次設祭器實饌具, 籩八在左, 爲三行右上, 【第一行, 形鹽在前, 魚次之。 第二行, 乾棗在前, 栗黃榛子次之。 第三行, 菱仁在前, 芡仁鹿脯次之。】 豆八在右, 爲三行左上。 【第一行, 韭菹在前, 醢次之。 第二行, 菁菹在前, 鹿醢芹菹次之。 第三行, 兔醢在前, 筍菹魚醢次之。】 簠簋各二在籩豆間, 簠在左簋在右。 【簠實以稻粱, 粱在稻前。 簋實以黍稷, 稷在黍前。】 俎一在簠簋前, 【實以豕腥。 宋釋奠儀云: "凡言在前者, 皆謂南也。"】 爵三在俎前。 【各有坫。】 設象尊二 【一實玄酒, 爲上尊, 一實淸酒。 凡祀神之物, 當時所無者, 以時物代之。】 在壇上東南隅, 北向西上; 設洗於壇下東南, 北向, 【盥洗在東, 爵洗在西。】 罍在洗東加勺, 篚在洗西南肆。 【實以巾爵。】 設諸執事盥洗, 又於東南, 俱北向; 設執尊罍冪者位於尊罍篚羃之後。
- 【태백산사고본】 42책 130권 20장 A면【국편영인본】 5책 25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