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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29권, 오례 길례 의식 제사직 섭사의 진설

오례 / 길례 의식 / 제사직 섭사의 / 진설

◎ 진설(陳設)

제사 전 2일에 호위사(扈衛司)에서 여러 제관(祭官)의 막차(幕次)를 재방(齋坊) 안에 설치하고, 전사관이 그 소속을 거느리고 단(壇)의 내외(內外)를 소제하고, 찬만(饌幔)을 내유(內壝)의 서문(西門) 밖에 설치하되, 땅의 형편에 따라 적당히 설치한다. 제사 전 1일에 아악령(雅樂令)이 그 소속을 거느리고 등가악(登歌樂)을 단상에 북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헌가(軒架)를 단하에 설치하되, 모두 남향하게 한다. 전사관이 그 소속을 거느리고 대사 신좌(大社神座)를 단상의 남방에 설치하되, 동쪽으로 가까이 북향하여 설치하고, 후토씨(后土氏)의 신좌(神座)를 대사 신좌의 왼쪽에 동향하여 설치하고, 대직 신좌(大稷神座)를 단상의 남방에 설치하되, 서쪽으로 가까이 북향하여 설치하고, 후직씨(后稷氏)의 신좌(神座)를 대직 신좌의 왼쪽에 동향하여 설치한다. 자리[席]는 모두 왕골[莞]로써 한다.

장생령이 희생을 끌고 제소로 나아가고, 전사관이 제기위를 준소에 설치하고 【무릇 제기(祭器)를 진설함에는 모두 자리를 깔고 수건[巾]과 뚜껑[蓋]을 덮어 놓는다. 】 깨끗하다고 고하기[告潔]를 기다린다. 【이미 끝났으면 임시로 걷는다. 】 집례(執禮)가 초헌관의 자리[位]를 북문(北門) 안에 설치하되, 단(壇)에 당(當)하여 남향하게 하고, 아헌관·종헌관·천조관의 자리를 서문 안의 길[道] 북쪽에다 동향하여 설치하고, 집사자의 자리는 그 뒤에 있게 하는데, 매등(每等)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써 동향하게 하고, 남쪽을 위로 한다. 감찰(監察)의 자리를 북문(北門) 안 서북쪽 모퉁이에 동향하여 설치하고, 서리(書吏)가 그 뒤에 배립(陪立)하게 한다. 집례의 자리 둘을 설치하는데, 하나는 단상(壇上)에, 하나는 단하(壇下)에 설치하되, 모두 서쪽으로 가까이 동향하게 한다. 알자(謁者)·찬자(贊者)·찬인(贊引)은 단하의 집례 뒤에 있게 하는데, 약간 북쪽으로 동향하게 하고, 남쪽을 위로 한다. 협률랑의 자리는 단상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게 하고, 아악령의 자리는 헌현(軒懸)의 남쪽에 남향하게 한다. 초헌관의 음복위(飮福位)를 단(壇) 한가운데에 약간 북쪽으로 남향하여 설치하고, 문외위를 설치하는데, 제관과 여러 집사는 서문 밖의 길 북쪽에다 설치하되, 매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모두 겹줄로써 남향하게 하고, 동쪽을 위로 한다. 생방(牲榜)을 서문 밖에 설치하되, 문에 당하여 동향하게 하고, 북쪽을 위로 삼는다. 장생령(掌牲令)의 자리를 희생의 동북쪽에 설치하고, 여러 대축의 자리를 희생의 서쪽에 설치하는데, 각기 희생의 뒤에 있게 하고, 축사는 각기 그 뒤에 있게 하되, 모두 동향하게 한다. 아헌관의 성생위(省牲位)를 희생 앞에 남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감찰의 자리를 아헌관의 동쪽에 설치하는데, 모두 북향하게 한다. 【감찰의 자리는 조금 물려서 설치한다. 】 예감(瘞坎)을 단의 북쪽 임지(壬地)에 파는데, 넓이와 깊이는 물건을 용납할 만하게 하고, 남쪽으로 층계[陛]를 내며, 망예위(望瘞位)를 예감의 남쪽에 설치한다. 아헌관은 남쪽에 있어 북향하고, 집례·대축·찬자는 서쪽에 있는데, 모두 겹줄로써 동향하고, 북쪽을 위로 한다.

제삿날 행사하기 전에 전사관(典祀官)이 그 소속을 거느리고 들어가서 축판 각 하나씩을 신위(神位)의 오른쪽에 올려놓고, 【각기 점(坫)이 있다. 】 폐비(幣篚) 각 하나씩을 준소(尊所)에 진설하고, 향로(香爐)·향합(香合)과 촉(燭)을 신위 앞에 설치한다. 다음에 제기(祭器)와 실찬구(實饌具)를 설치하는데. 매위 마다 각기 변(籩)이 12개로서, 왼쪽에 있게 하여 석 줄로 하되, 오른쪽을 위[上]로 하고, 【첫째 줄에는 형염(形鹽)이 앞에 있고, 어수(魚鱐)·건조(乾棗)·율황(栗黃)이 다음이요, 둘째 줄에는 진자(榛子)가 앞에 있고, 능인(菱仁)·감인(芡仁)·녹포(鹿脯)가 다음이요, 세째 줄에는 백병(白餠)이 앞에 있고, 흑병(黑餠)·구이(糗餌)·분자(粉餈)가 다음이다. 】 두(豆)가 12개로서, 오른쪽에 있게 하여 석 줄로 하되, 왼쪽을 위로 하고, 【첫째 줄에는 구저(韭菹)가 앞에 있고, 탐해(醓醢)·청저(菁菹)·녹해(鹿醢)가 다음이요, 둘째 줄에는 근저(芹菹)가 앞에 있고, 토해(兎醢)·순저(筍菹)·어해(魚醢)가 다음이요, 세째 줄에는 비석(脾析)이 앞에 있고, 돈박(豚拍)·이식(酏食)·삼식(糝食)이 다음이다. 】 조(俎)가 3개로서, 둘은 변(籩) 앞에 있고, 하나는 두(豆) 앞에 있다. 【변(籩) 앞의 조(俎) 하나에는 우성(牛腥)을 담고, 하나에는 양성 칠체(羊腥七體)를 담는데, 양비(兩髀)·양견(兩肩)·양협(兩脅)과 등심[脊]이다. 비(髀)는 양단에 있고, 견(肩)·협(脅)이 다음이요, 등심[脊]이 가운데에 있다. 두(豆)앞의 조(俎)에는 시성 칠체(豕腥七體)를 담는데, 그 담는 것은 양과 같이 한다. 송나라 《석전의(釋奠儀)》에 이르기를, "무릇 앞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모두 남쪽을 이름이다." 하였다. 】 두(豆) 오른쪽에 조(俎)가 3개이고, 【하나는 소[牛]의 익힌 장(腸)·위(胃)·폐(肺)를 담고, 하나는 양의 익힌 장·위·폐를 담고, 하나는 돼지[豕]의 익힌 살코기[膚]를 담는데, 돼지가 앞에 있고, 양·소가 다음이다. 무릇 조(俎)에는 다 생갑(牲匣)이 있다. 】 보(簠)·궤(簋)가 각각 2개인데, 변(籩)·두(豆) 사이에 있으며, 보(簠)는 왼쪽에 있고, 궤(簋)는 오른쪽에 있다. 【보(簠)에는 도(稻)·양(粱)을 담는데, 양이 도 앞에 있고, 궤(簋)에는 서(黍)·직(稷)을 담는데, 직이 서 앞에 있다. 】 형(鉶)이 3개인데, 보·궤 뒤에 있고, 【화갱(和羹)을 담는데 모활(芼滑)을 더한다. 】 작(爵)이 3개인데, 보·궤 앞에 있다. 【각기 점이 있다. 】

또 준·뇌를 설치하는데, 대사에는 대준이 2개, 【하나는 명수를 담고, 하나는 예제를 담는다. 】 착준(著尊)이 2개, 【하나는 명수를 담고, 하나는 앙제를 담는다. 】 산뢰가 2개로서 【하나는 현주(玄酒)를 담고, 하나는 청주(淸酒)를 담는다. 】 석 줄로 하고, 【첫째 줄에는 대준(大尊)이요, 둘째 줄에는 착준(著尊)이요, 세째 줄에는 산뢰(山罍)이다. 】 모두 작(勺)과 멱(羃)을 얹어 놓는다. 신위(神位)의 왼쪽에 있게 하되, 북쪽으로 가까이 남향하게 하고, 동쪽을 위로한다. 후토씨는 상준(象尊)이 2개, 【하나는 명수를 담고, 하나는 예제를 담는다. 】 착준(著尊)이 2개, 【하나는 명수를 담고, 하나는 앙제를 담는다. 】 산뢰(山罍)가 2개로써, 【하나는 현주를 담고, 하나는 청주를 담는다. 】 대사 주준의 서쪽에 있게 하되, 모두 남향하게 하고, 동쪽을 위로 한다. 【무릇 준(尊)과 뇌(罍)는 명수(明水)나 현주(玄酒)를 담은 것이 위가 된다. 무릇 신에게 제사드리는 물건으로서 당시(當時)에 없는 것은 시물(時物)로써 대신한다. 】 대직(大稷)과 후직씨의 준(尊)·뇌(罍)는 모두 대사와 후토씨의 의식과 같이 한다. 복주작(福酒爵)과 【점이 있다. 】 조육조(胙肉俎) 각 하나씩을 대사 준소에 설치하고, 또 대사조(大社俎) 하나를 찬만(饌幔) 안에 설치한다. 세를 북폐(北陛)의 서북쪽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관세는 서쪽에 있고, 작세는 동쪽에 있다. 】 뇌는 세의 서쪽에 있게 하되, 작을 올려놓고, 비는 세의 동북쪽에 늘어놓되, 수건[巾]을 담아 놓는다. 【만약 작세(爵洗)의 비(篚)라면 또 작을 담아 놓는다. 점이 있다. 】 여러 집사(執事)의 관세를 헌관의 세 서북쪽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집준(執尊)·집뢰(執罍)·집비(執篚)·집멱자(執羃者)의 자리는 준·뇌·비·멱의 뒤에 있게 한다.


  • 【태백산사고본】 41책 129권 8장 B면【국편영인본】 5책 236면

◎ 陳設

前祭二日, 扈衛司設諸祭官次於齋坊之內, 典祀官帥其屬, 掃除壇之內外, 設饌幔於內壝西門外, 隨地之宜。 前一日, 雅樂令帥其屬, 設《登歌之樂》於壇上近北, 設軒架於壇下, 俱南向。 典祀官帥其屬, 設大社神座於壇上南方近東, 北向; 后土氏神座於大社神座之左, 東向; 設大稷神座於壇上南方近西, 北向; 后稷氏神座於大稷神座之左東向, 席皆以莞。 掌牲令牽牲詣祭所, 典祀官設祭器位於尊所, 【凡設祭器, 皆藉以席, 加以巾蓋。】 以俟告潔。 【旣畢, 權徹。】 執禮設初獻官位於北門內當壇, 南向; 設亞獻官、終獻官、薦俎官位於西門內道北, 東向; 執事者位於其後, 每等異位, 俱重行, 東向南上; 設監察位於北門內西北隅, 東向; 書吏陪其後; 設執禮位二, 一於壇上, 一於壇下, 俱近西東向; 謁者、贊者、贊引在壇下執禮之後稍北, 東向南上; 協律郞位於壇上近東, 西向; 雅樂令位於軒懸之南, 南向; 設初獻官飮福位於壇中稍北, 南向; 設門外位祭官及諸執事於西門外位, 祭官及諸執事於西門外道北, 每等異位, 俱重行, 南向東上; 設牲榜於西門外當門, 東向, 以北爲上; 設掌牲令位於牲東北; 設諸大祝位於牲西, 各當牲後, 祝史各在其後, 俱東向; 設亞獻官省牲位於牲前近南; 設監察位於亞獻官之東, 俱北向; 【監察位稍却。】 開瘞坎於壇之北壬地, 方深取足容物, 南出陛; 設望瘞位於瘞坎之南, 初獻官在南北向, 執禮大祝贊者在西, 俱重行, 東向北上。 祭日未行事前, 典祀官帥其屬入, 奠祝版各一於神位之右, 【各有坫。】 陳幣篚各一於尊所; 設香爐香合竝燭於神位前, 次設祭器, 實饌具。 每位各籩十二在左, 爲三行右上; 【第一行形鹽在前, 魚繡乾棗、栗黃次之。 第二行, 榛子在前, 菱仁、芡仁、鹿脯次之。 第三行, 白餠在前, 黑餠、糗餌、粉餈次之。】 豆十二在右, 爲三行左上。 【第一行韭菹在前, 醓醢、靑菹、鹿醢次之。 第二行芹在前, 兎醢、筍菹、魚醢次之。 第三行, 脾析在前, 豚拍、酏食、糝食次之。】 俎三, 二在籩前, 一在豆前。 【籩前俎, 一實牛腥, 一實羊腥。 七體, 兩脾兩肩兩脅而竝脊而髀在兩端, 肩脅次之, 脊在中。 豆前俎實豕腥七體, 其載如羊。 《宋釋奠儀》云: "凡言在前者, 皆謂南也。"】 豆右之俎三。 【一實牛熟腸胃肺, 一實羊熟腸胃肺, 一實豕熟膚。 豕在前, 羊牛次之。 凡俎皆有牲匣。】 簠簋各二, 在籩豆間, 簠在左簋在右。 【簠實以稻粱, 粱在稻前。 簋實以黍稷, 稷在黍前。】 鉶三在簠簋後, 【實以和羹, 加毛滑。】 爵三在簠簋前。 【各有坫。】 又設尊罍大社大尊二, 【一實明水, 一實醴齊。】 著尊二, 【一實明水, 一實盎齊。】 山罍二 【一實玄酒, 一實淸酒。】 爲三行, 【第一行大尊, 第二行著尊, 第三行山。】 皆加勺羃, 在神位之(在)〔左〕 近北, 南向東上。 后土氏象尊二 【一實明水, 一實醴齊。】 著尊二, 【一實明水, 一實盎齊。】 山罍二【一實玄(淸) 〔酒〕, 一實淸酒。】 於大社酒尊之西, 俱南向東上。【凡尊實明水, 玄酒爲上。 凡祭神之物, 當時所 〔無〕者, 以時物代之。】 大稷后稷氏尊罍, 竝如大社后土氏之儀。 設福酒爵 【有坫。】 胙肉俎各一於大社尊所。 又設大社俎一於饌幔內; 設洗於北陛之西北南向, 【盥洗在西, 爵洗在東。】 罍在洗西加勺, 篚在洗東北肆, 實以巾; 【若爵洗之則又實以爵, 有(名) 〔坫〕。】 設諸執事盥洗於獻官洗西北, 南向; 執尊罍篚羃者位於尊罍篚羃之後。


  • 【태백산사고본】 41책 129권 8장 B면【국편영인본】 5책 23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