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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67권, 세종 17년 2월 23일 을축 3번째기사 1435년 명 선덕(宣德) 10년

개성부 유후 김자지의 졸기

개성부 유후 김자지(金自知)가 졸하였다. 자지의 자(字)는 원명(元明)이니, 연안부(延安府) 사람으로 밀직 제학(密直提學) 김도(金濤)의 아들이었다. 자지는 나이 18세에 과거에 합격하여 중외의 관직을 역임해 이름을 날리면서 모두 성망(聲望)과 업적이 있었으며, 사람됨이 중후(重厚)하면서 총명하여 음양(陰陽)·복서(卜筮)·천문(天文)·지리(地理)·의약(醫藥)·음률(音律) 등을 널리 읽었으며, 불가(佛家)를 좋아하지 아니 하여 여러 아들에게 유명(遺命)하기를,

"치상(治喪)에 관한 일은 한결같이 문공가례(文公家禮)에 의해 하라."

하였다. 나이 69세였다. 2일 동안 조회를 정지하고 조상과 부의를 내렸으며, 문정(文靖)이라 시호를 내리었다. 학문을 부지런히 하고 문난(問難)을 좋아하는 것을 문(文)이라 이르고, 몸을 공경히 가지고 말이 드문 것을 정(靖)이라 이른다. 처음 봉상시(奉常寺)에서 시호를 논의함에 있어 도덕 박문(道德博文)의 ‘문(文)’자도 아울러 비의(比擬)하였던 바, 임금이 말하기를,

"자지가 비록 어질기는 하나, 도덕이 있고 박학이라면 과하지 않겠는가."

하여, 드디어 이를 고친 것이다. 아들 아홉을 두었으니 김위(金偉)·김경(金俓)·김잉(金仍)·김유(金攸)·김하(金何)·김해(金侅)·김비(金備)·김수(金脩)·김구(金俱)이다.


  • 【태백산사고본】 21책 67권 13장 B면【국편영인본】 3책 613면
  • 【분류】
    인물(人物)

    開城府留後金自知卒。 自知元明, 延安府人, 密直提學之子也。 自知年十八中第, 歷揚中外, 皆有聲績。 重厚聰明, 陰陽、卜筮、天文、地理、醫藥、音律, 靡不涉獵。 不喜浮屠, 遺命諸子, 喪事一遵《文公家禮》, 年六十九。 停朝二日, 致弔致賻。 諡文靖, 學勤好問文, 恭己鮮言靖。 初奉常議諡, 幷擬道德博文之文, 上曰: "自知雖賢, 道德博學, 無乃過乎?" 遂改之。 有子九人, 曰, 曰, 曰, 曰, 曰, 曰, 曰, 曰, 曰


    • 【태백산사고본】 21책 67권 13장 B면【국편영인본】 3책 613면
    • 【분류】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