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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66권, 세종 16년 10월 2일 을사 4번째기사 1434년 명 선덕(宣德) 9년

처음으로 앙부일구를 혜정교와 종묘 앞에 설치하여 일영을 관측하다

처음으로 앙부일구(仰釜日晷)를 혜정교(惠政橋)와 종묘(宗廟) 앞에 설치하여 일영(日影)을 관측하였다. 집현전 직제학(直提學) 김돈(金墩)이 명(銘)을 짓기를,

"모든 시설(施設)에 시각보다 큰 것이 없는데, 밤에는 경루(更漏)가 있으나 낮에는 알기 어렵다. 구리로 부어서 그릇을 만들었으니 모양이 가마솥과 같고, 지름에는 둥근 톱니를 설치하였으니 자방(子方)과 오방(午方)이 상대하였다. 구멍이 꺾이는 데 따라서 도니 겨자씨를 점찍은 듯하고, 도수(度數)를 안에 그었으니 주천(周天)의 반이요, 신(神)의 몸을 그렸으니 어리석은 백성을 위한 것이요, 각(刻)과 분(分)이 소소(昭昭)하니 해에 비쳐 밝은 것이요, 길 옆에 설치한 것은 보는 사람이 모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시작하여 백성들이 일할 때를 알게 될 것이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1책 66권 1장 A면【국편영인본】 3책 592면
  • 【분류】
    과학-역법(曆法) / 어문학-문학(文學)

○初置仰釜日晷於惠政橋與宗廟前, 以測日影。 集賢殿直提學金墩爲銘曰:

凡所設施, 莫大時也。 夜有更漏, 晝難知也。 鑄銅爲器, 形似釜也。 (經)〔徑〕 設圓距, 子對午也。 窾隨拗回, 點芥然也。 畫度於內, 半周天也。 圖畫神身, 爲愚氓也。 刻分昭昭, 透日明也。 置于路傍, 觀者聚也。 自今伊始, 民知作也。


  • 【태백산사고본】 21책 66권 1장 A면【국편영인본】 3책 592면
  • 【분류】
    과학-역법(曆法) / 어문학-문학(文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