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 49권, 세종 12년 8월 14일 임오 2번째기사
1430년 명 선덕(宣德) 5년
사신 창성이 호신용 운검을 빌려달라고 청하다
지신사 허성(許誠)에게 명하여 두 사신을 부르니, 창성(昌盛)이 발이 아프다고 사양하다가, 재삼 청하니 비로소 왔다. 임금이 영접하여 경회루(慶會樓)로 들어가 온짐연(溫斟宴)을 베풀었는데, 윤봉(尹鳳)은 병이 나서 먼저 돌아가고, 창성(昌盛)이 임금에게 말하기를,
"호신용(護身用) 왜검(倭劍)을 빌려주시면 돌아갈 무렵에 도로 반환해 드리겠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알았소."
하였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창성(昌盛)이 호신용(護身用) 운검(雲劍)을 보고 싶어 한다고 원민생(元閔生)이 아뢰었다. 대호군 이상항(李尙恒)이 받들고 있는 운검을 보이도록 명하니, 창성(昌盛)이 잡고서 치사하고, 이내 가지고 갔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49권 22장 A면【국편영인본】 3책 254면
- 【분류】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