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13권, 세종 3년 10월 26일 을묘 4/10 기사 / 1421년 명 영락(永樂) 19년
세자 책봉을 종묘와 광효전에 고하다
국역
세자 책봉을 종묘에 고하기를,
"나라 근본의 발단은 마땅히 명분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 앞서야 한다. 일찍이 저부(儲副)를 세움으로서 옛날 법전이 밝게 되었다. 원자가 방금 어린 연령이나, 온량하고 인자하고 효도하고 공손하여, 일찍이 나아가 선비를 스승 삼아, 훈계와 가르침을 따르게 되니, 넉넉히 종사(宗祀)를 이을 만하여, 여러 사람의 촉망하는 마음이 같았다. 이에 책봉의식을 거행하여 앞으로 동궁(東宮)에 나가게 될 것이므로, 감히 고하노니, 조금이라도 낮은 정성을 살피시라."
하였다. 또 광효전(廣孝殿)에 고하기를,
"나라 근본의 발단은 마땅히 저이(儲貳)를 세워야 하는 것이다. 제왕의 다스림이 이 의(義)에 따르게 되는 것이니, 원자는 거동부터 준수하며, 덕의 풍부함이 온량하고 문화로와서, 이미 스승에게 나아가서 학문을 부지런히 힘쓰니, 종사의 주인으로 조상을 이을 것이 여러 물망에 실로 부합된다. 춘궁(春宮)에 처하게 하고 보장(寶章)도 주려 하여, 이에 길한 날을 가려서 감히 신명에게 고하노니, 길이 도와주심을 바라오며, 저의 심정 살피소서."
라고 하였다.
원문
국역
세자 책봉을 종묘에 고하기를,
"나라 근본의 발단은 마땅히 명분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 앞서야 한다. 일찍이 저부(儲副)를 세움으로서 옛날 법전이 밝게 되었다. 원자가 방금 어린 연령이나, 온량하고 인자하고 효도하고 공손하여, 일찍이 나아가 선비를 스승 삼아, 훈계와 가르침을 따르게 되니, 넉넉히 종사(宗祀)를 이을 만하여, 여러 사람의 촉망하는 마음이 같았다. 이에 책봉의식을 거행하여 앞으로 동궁(東宮)에 나가게 될 것이므로, 감히 고하노니, 조금이라도 낮은 정성을 살피시라."
하였다. 또 광효전(廣孝殿)에 고하기를,
"나라 근본의 발단은 마땅히 저이(儲貳)를 세워야 하는 것이다. 제왕의 다스림이 이 의(義)에 따르게 되는 것이니, 원자는 거동부터 준수하며, 덕의 풍부함이 온량하고 문화로와서, 이미 스승에게 나아가서 학문을 부지런히 힘쓰니, 종사의 주인으로 조상을 이을 것이 여러 물망에 실로 부합된다. 춘궁(春宮)에 처하게 하고 보장(寶章)도 주려 하여, 이에 길한 날을 가려서 감히 신명에게 고하노니, 길이 도와주심을 바라오며, 저의 심정 살피소서."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