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세종실록8권, 세종 2년 7월 10일 병자 1번째기사 1420년 명 영락(永樂) 18년

대비가 훙하다

상왕이 원숙을 불러 말하기를,

"대비의 병환이 이미 위급하다. 전일에 점장이가 해가 없겠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이처럼 되니, 점괘의 말을 진실로 믿지 못할 것이다."

하였다. 낮 오시에 대비가 별전에서 훙(薨)하니, 춘추가 56세이요, 중궁(中宮)에 정위(正位)한 지 21년이다. 모든 범절을 한결같이 고례(古禮)에 좇아, 임금이 옷을 갈아 입고, 머리 풀고, 발 벗고, 부르짖어 통곡하니, 상왕이 거적자리[苫次]에 나아가 미음[糜粥]을 권하니, 이 때 임금이 음식을 진어하지 않은 지 이미 수일이라, 상왕이 눈물을 흘리며 울면서 권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8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2책 386면
  • 【분류】
    왕실-비빈(妃嬪) / 왕실-의식(儀式)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丙子/上王召元肅曰: "大妃之疾, 已危矣。 前日, 卜者以爲無害, 今乃如此, 星命之說, 誠不可信。" 日午, 大妃薨于別殿, 春秋五十六, 正位中宮二十一年。 凡喪禮, 一遵古禮。 上易服, 被髮、徒跣, 號慟, 上王幸苫次勸糜粥, 時, 上不進膳已數日, 上王涕泣勸之。


    • 【태백산사고본】 3책 8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2책 386면
    • 【분류】
      왕실-비빈(妃嬪) / 왕실-의식(儀式)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