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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 35권, 태종 18년 3월 4일 갑인 1번째기사 1418년 명 영락(永樂) 16년

예문관 대제학 변계량을 불러 귀신의 이치를 묻다

예문관 대제학(藝文館大提學) 변계량(卞季良)을 불러서 귀신(鬼神)의 이치를 물었다. 두 대군(大君)으로 하여금 귀신의 감응(感應)하는 이치를 물으니, 변계량이 대답하기를,

"귀신은 본래 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제사지내면 와서 흠향하는 것입니다. 그 정성이 있으면 그 귀신이 있고, 그 정성이 없으면 그 귀신이 없는 것이니, 내가 정성과 공경을 다하면 귀신은 나의 정성과 공경에서 이루어져 와서 감응하는 것입니다."

하니, 임금이,

"이 설(說)은 불씨(佛氏)의 사리(舍利) 신분(身分)의 설(說)과 서로 비슷하다."

하였다. 대개 임금이 성녕 대군(誠寧大君)의 죽음에 비통하여 이러한 물음이 있었다.


  • 【태백산사고본】 16책 35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2책 208면
  • 【분류】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사상-불교(佛敎)

○甲寅/召藝文館大提學卞季良, 問鬼神之理。 使兩大君問鬼神感應之理, 季良對曰: "鬼神非本在彼, 而祭則來享也。 有其誠, 則有其神; 無其誠, 則無其神。 我致誠敬, 則鬼神成於我之誠敬而來格也。" 上曰: "此說與佛氏舍利分身之說相類。" 蓋上悲痛誠寧, 有是問也。


  • 【태백산사고본】 16책 35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2책 208면
  • 【분류】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사상-불교(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