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31권, 태종 16년 5월 28일 기미 2/4 기사 / 1416년 명 영락(永樂) 14년
가뭄으로 반찬을 줄이기 위하여 각전에 공상하는 두부를 없애다
국역
명하여 각전(各殿)에 공상(供上)하는 두부[豆泡]를 없애게 하니, 가뭄으로 인하여 반찬을 줄인 것이다. 유정현(柳廷顯)과 박은(朴訔)이 다시 기우 정근(祈雨精勤)240) 을 행하도록 청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부처에게 빌어서 비를 얻을지의 여부는 알지 못하겠다. 전일에 중들을 흥복사(興福寺)에 모아서 비를 빌었는데, 하늘이 노하여 갑자기 비가 오고 천둥치고 벼락이 쳐서 여섯 곳에 상서롭지 못한 변이 막심하였다. 조용함을 지켜서 하늘의 아름다움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으나, 그러나 사람들의 청을 막을 수 없으니, 우선 그대로 따르겠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31권 44장 A면【국편영인본】 2책 119면
- 【분류】재정-공물(貢物) / 과학-천기(天氣)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사상-불교(佛敎)
- [註 240] 기우 정근(祈雨精勤) : 비를 얻기 위하여 무당(巫堂)이나 중[僧]을 모아서 정성을 다하여 빌던 일.
원문
국역
명하여 각전(各殿)에 공상(供上)하는 두부[豆泡]를 없애게 하니, 가뭄으로 인하여 반찬을 줄인 것이다. 유정현(柳廷顯)과 박은(朴訔)이 다시 기우 정근(祈雨精勤)240) 을 행하도록 청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부처에게 빌어서 비를 얻을지의 여부는 알지 못하겠다. 전일에 중들을 흥복사(興福寺)에 모아서 비를 빌었는데, 하늘이 노하여 갑자기 비가 오고 천둥치고 벼락이 쳐서 여섯 곳에 상서롭지 못한 변이 막심하였다. 조용함을 지켜서 하늘의 아름다움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으나, 그러나 사람들의 청을 막을 수 없으니, 우선 그대로 따르겠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31권 44장 A면【국편영인본】 2책 119면
- 【분류】재정-공물(貢物) / 과학-천기(天氣)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사상-불교(佛敎)
- [註 240] 기우 정근(祈雨精勤) : 비를 얻기 위하여 무당(巫堂)이나 중[僧]을 모아서 정성을 다하여 빌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