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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30권, 태종 15년 12월 30일 계사 3번째기사 1415년 명 영락(永樂) 13년

충녕 대군이 의령 부원군 남재에게 연향하다

충녕 대군(忠寧大君)337)의령 부원군(宜寧府院君) 남재(南在)에게 연향하였다. 대군이 남재를 그 집에서 연향하는데, 남재가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대군에게 이르기를,

"옛날 주상께서 잠저(潛邸)에 계실 때에 내가 학문을 권하니, 주상께서 말하기를, ‘왕자는 참여할 데가 없으니 학문은 하여 무엇하겠느냐?’하기에, 내가 말하기를, ‘군왕의 아들이 누가 임금이 되지 못하겠습니까?’하였는데, 지금 대군이 학문을 좋아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 내 마음이 기쁩니다."

하니, 뒤에 임금이 듣고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과감하다! 그 늙은이가."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3책 30권 47장 B면【국편영인본】 2책 97면
  • 【분류】
    왕실-종친(宗親)

  • [註 337]
    충녕 대군(忠寧大君) : 금상(今上).

忠寧大君 【今上】宜寧府院君 南在。 大君餉南在於其家, 於衆坐, 謂大君曰: "昔在上之潛邸, 予勸學問, 上曰: ‘王子無所與, 學問何爲?’ 予曰: ‘君王之子, 孰不爲君?’ 今大君好學如此, 予心喜之也。" 後上聞之, 大笑曰: "果敢哉, 是翁!"


  • 【태백산사고본】 13책 30권 47장 B면【국편영인본】 2책 97면
  • 【분류】
    왕실-종친(宗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