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권별
태조-철종
고종-순종
세자(世子)가 몰래 기생 봉지련(鳳池蓮)을 궁중에 불러 들였다. 세자가 사신에게 잔치하던 날 봉지련을 보고 좋아하여, 곧 소친시(小親侍) 두 사람에게 명하여 그 집까지 뒤따라가 사통(私通)하고, 마침내 궁중에 불러 들였다. 임금이 듣고 소친시에게 곤장을 때리고 봉지련을 가두니, 세자가 마침내 근심 걱정하여 음식을 들지 않았다. 임금이 세자가 미치고 혹(惑)하여 병이 될까 염려해서 봉지련에게 비단을 주었다.
○世子潛納妓鳳池蓮于宮中。 世子於宴使臣之日, 見鳳池蓮而悅之, 卽命小親侍二人, 跡其家而私焉, 遂納之。 上聞之, 杖小親侍, 囚鳳池蓮。 世子遂憂愁不進膳, 上慮世子狂惑成疾, 給鳳池蓮以綺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