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16권, 태종 8년 10월 11일 을유 2번째기사
1408년 명 영락(永樂) 6년
경복궁에 가서 황엄 등과 함께 처녀 5명을 선발하다
임금이 경복궁에 가서 황엄·전가화(田嘉禾) 등과 더불어 다시 처녀를 선발하였다. 뽑힌 자가 모두 5인인데, 고 전서(典書) 권집중(權執中)의 딸이 첫째이고, 전 전서(典書) 임첨년(任添年)·전 지영주사(知永州事) 이문명(李文命)·사직(司直) 여귀진(呂貴眞)·수원 기관(水原記官) 최득비(崔得霏)의 딸이 다음이었다. 술과 과실을 주고, 각각 중국 체제(體制)의 여복(女服)을 주었는데 모두 채단(綵段)으로 만들었다.
임금이 환궁하여 대언(代言)들에게 이르기를,
"황엄이 선정(選定)한 고하(高下) 등제(等第)가 틀렸다. 임씨(任氏)는 곧 관음 보살(觀音菩薩)의 상(像) 같아서 애교와 태도가 없고, 여씨(呂氏)는 입술이 넓고 이마는 좁으니, 그게 무슨 인물이냐?"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16권 26장 A면【국편영인본】 1책 457면
- 【분류】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