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12권, 태종 6년 8월 11일 정유 3번째기사
1406년 명 영락(永樂) 4년
남번의 조와국 사신 진언상이 군산 근처의 섬에서 왜구에게 약탈당하다
남번(南蕃)의 조와국(爪哇國)152) 사신 진언상(陳彦祥)이 전라도(全羅道) 군산도(群山島)에 이르러 왜구(倭寇)에게 약탈을 당했다. 배 속에 실었던 화계(火雞)153) ·공작(孔雀)·앵무(鸚鵡)·앵가(鸚哥)154) ·침향(沈香)·용뇌(龍腦)·호초(胡椒)·소목(蘇木)·향(香) 등 여러 가지 약재와 번포(蕃布)를 모두 겁탈당하고, 피로(被虜)된 자가 60인, 전사자(戰死者)가 21인이었으며, 오직 남부(男婦)155) 를 합해 40인만이 죽음을 면하여 해안으로 올라 왔다. 진언상은 일찍이 갑술년에 봉사(奉使)로 내빙(來聘)하였는데, 우리 나라에서 조봉 대부(朝奉大夫) 서운 부정(書雲副正)을 제수하였던 자이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2권 15장 B면【국편영인본】 1책 369면
- 【분류】외교-동남아(東南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