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실록 5권, 태조 3년 2월 23일 계사 2번째기사
1394년 명 홍무(洪武) 27년
권중화와 조준이 무악 천도를 반대하고, 하윤만이 찬성하다
영삼사사(領三司事) 권중화(權仲和)와 좌시중(左侍中) 조준(趙浚) 등이 무악(毋岳)으로부터 돌아와서 아뢰었다.
"무악(毋岳) 남쪽은 땅이 좁아서 도읍을 옮길 수 없습니다."
좌도 도관찰사(左道都觀察使) 하윤(河崙)만이 홀로 아뢰기를,
"무악(毋岳)의 명당(明堂)이 비록 협착(狹窄)한 듯하지마는, 송도(松都)의 강안전(康安殿)과 평양(平壤)의 장락궁(長樂宮)으로써 이를 관찰한다면 조금 넓은 편이 될 것입니다. 또한 고려 왕조의 비록(秘錄)과 중국에서 통행(通行)하는 지리(地理)의 법에도 모두 부합(符合)합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내가 친히 보고 정하고자 한다."
- 【태백산사고본】 2책 5권 9장 B면【국편영인본】 1책 57면
- 【분류】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왕실(王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