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실록 1권, 총서 63번째기사
태조가 문도리 위의 쥐 3마리를 활을 쏘아 떨어뜨리다
우인열(禹仁烈)이 일찍이 태조를 저사(邸舍)에서 알현(謁見)할 적에, 태조가 서청(西廳)에서 마주 앉았었는데, 차양(遮陽)을 쳐다보니 쥐 세 마리가 문미(門楣)에 붙어 달아나는지라, 태조가 아이를 불러 활과 고도리(高刀里) 3개를 가져오게 하여 이를 기다리니, 쥐 한 마리가 돌아와서 문미(門楣)를 지나갔다. 태조는 말하기를,
"이것을 맞히기만 할 뿐이요 상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면서 마침내 이를 쏘니, 쥐와 화살이 함께 떨어졌는데 과연 쥐는 죽지 않고 달아났으며, 남은 두 마리의 쥐도 또한 이와 같았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14장 A면【국편영인본】 1책 7면
- 【분류】인물(人物) / 역사(歷史) / 왕실(王室)